보란듯이 성공하고 보란듯이 잘먹고 보란듯이 잘살아도 여전히 찌질할 것 같다면 내 자존감은 바닥인 게 맞다. 한때는 축복이요 선물이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니라면 그건 내 변덕을 탓할 게 아니라 내 선택 자체를 반성해야겠지. 끝난 마당에 과정을 되돌아 본들 무슨 소용이랴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니 이제 알 것 같다. 난 충분히 이기적이었다. 그것으로 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