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있는데 눈에서 진물이 난다. 코에서 뜨거운 김이 나온다.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바람이 차다. 홑이불을 끌어다 덥지만 누가 솜이불을 덮어줬으면 좋겠다. 슬픈 건지 우울한 건지 알 수가 없다. 내 기운을 내가 알 수가 없다. 조금만 더 눈물이 나게 냅두면 알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