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우아하게
원현정 지음 / 메이킹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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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아름다운 이 세상에 태어나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받고 사랑하며 살다,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은 탄생의 기쁨과 사는 동안의 희로애락은 이야기하지만, 죽음에 관해서는 두려워하며 말하기를 불편해한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었다. 이제는 죽음을 엄숙히 말하며, 당하는 죽음이 아닌 맞이하는 죽음으로 상실의 아픔을 생존자라는 죄책감이 아니라 충분히 슬퍼하며 애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100세를 바라보는 어르신의 장례를 어찌 好喪(호상)이라 할 수 있을까. 가족에게는 애도의 시간과 상실의 시간이 필요하다.

살아생전 함께하지 못했던 시간 속에 가족은 충분히 아파하며 울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장례절차로 울어야 할 시간도 없이 문상객을 맞이해야 하는 바쁜 일정에 모든 장례를 마친 후 홀로 깊은 우물을 파며 자신만의 우울한 감정에 빠져든다. 남은자의 죄책감으로 …

해서, 원현정작가는 자신이 경험한 3번의 사별과 1번의 이별이 자신에게는 커다란 선물로 이를 바탕으로 '죽음은 당하는 것이 아니라 맞이해야 한다며' 사람을 공부하고 죽음학을 배우며 죽음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원현정 작가는 ‘라이프코치’ 작가이며, ‘죽음교육지도사’이며, ‘전문기질 상담사’로 죽음 워크숍과 인생리셋을 강연하며 책도 쓰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나도 50중반을 넘어 열심히 본향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나는 앞으로 만나야 하는 사람보다 그리운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나이가 되어 가고있다. 그러다보니 미래를 생각하기보다 과거의 추억과 그리움에 자주 젖어들곤 한다. 그래서 이 책이 마음에 더 깊이 와 닿았나 보다.

“마지막까지 우아하게”
아픈데, 슬픈데, 괴로운데, 미칠 것 같은데…
남들은 등을 토닥토닥이며 말한다. ‘괜찮아. 다 잘될거야’.…
“안괜찮다고요, 어떻게 괜찮아요.”

죽음학에서 좋은죽음이란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죽는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로 혼자서 살 수 없다. 사람은 더불어, 함께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그러나 간혹 안타깝게도 불미스러운 사고로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기때문에 우리는 사는 동안 어제가 부끄럽지 않은 삶이었는지 누군가에게는 피해나 아픔의 상처는 주지 않았는지 늘 반성하며 회개하며 하루하루를 살아야 한다.

진정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맞이할 죽음도 우아하게 맞이할 수 있다.

🍁🍂
나에게 마지막 순간이 온다면…
나는 맑은 정신으로 나의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의 빈자리를 꽉꽉 채워 더 열심히 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나를 그리워할 시간에 그 누군가를 더 사랑하고 더 축복해 주라고 말하고 싶다.

떠난다는 것은 어딘가 갈 곳이 있다는 것이며(천국 본향, 내 아버지 집) 갈 곳이 있다는 것은 그렇게 슬퍼할 일이 아니다.

기쁘게 보내주고 떠나는 이는 아프고 그리움이 남겠지만, 훗날 만날 날을 기약하며 기쁘게 떠나자.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마지막까지 우아하게 최대한 그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할것이다.

마지막으로 원현정 작가는 유언장을 쓰고 영정사진도 자주 찍으라고 한다. 나의 마지막 순간에 나의 옆에 있는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얼굴을…그리고 마지막 당부의 말을….


적극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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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계절이 지나가면
주얼 지음 / 이스트엔드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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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드문 책을 만났다. 주얼 작가의 책을 읽어내려가는 동안 마치 레코드판 위에 책을 올려놓고 12편의 이야기를 듣듯 혼자서 흥얼흥얼거렸다.

작가는 마치 12곡을 조용히 연주하듯 아름다웠던 청춘 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때론 가슴 시리도록 괴로웠던 기억속 이야기를, 그리고 평범한 일상에서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가만이 화법으로 그 계절에 맞게 써 내려갔다.

어찌봐서는, 누구에게나 4계절은 똑같은 계절이며 반복되는 일상이다. 그러나 그해, 그날, 그 아침의 감정에 따라 그 계절이 노래하는 소리는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안방 커튼을 열고 벌써부터 뜨겁게 비치는 아침의 햇살이 그날의 감정에 따라 다르며 이름모를 산새 소리의 지저귐이 달리 들릴 것이며 각자의 주어진 삶이라는 것이 분주하지만 맞이하는 계절은 감정에 따라 다르다.


그렇다. 12편의 소설 속 인물들은 반복되는 계절을 보내며 각자의 떠오르는 추억과 슬픔 그리고 기쁨, 아픔을 노래하고 있다. 그리고 조용히 가슴에 묻어놓은 채 아무렇지 않은 듯 주어진 삶을 담담하게 살아낸다.

잔잔한 파도와 같이, 고요한 호숫가에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윤슬과 같이 차분하게 흘러가는 단편 이야기.

높고 낮음이 없는 얼핏 지루할 수 있겠으나 책을 덮는 순간 강한 울림이 전해진
‘당신의 계절이 지나가면’
당신은 어느계절을 맞이하고 있나요?

당신의 계절이 지나가기 전 그 계절과 함께 맘껏 깊은 사랑을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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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좋아하지 않는 것들
시모 아바디아 지음,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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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하면 우리나라의 아픈 현실이었던 6.25 전쟁으로 북쪽 사람들이 남한 사람들의 허락도 없이 새벽에 탱크로 밀고 들어와 총과 칼로 남한 사람들의 삶의 터전을 파괴하고 무너트렸던 것만 생각했지 전쟁 그가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전쟁 그는 파란 하늘과 푸른 초원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이들의 뛰노는 웃음소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이 연주하는 아름다운 피아노의 선율을 그리고 책을 읽고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며 포근한 햇살을 맛보는 일상의 평화를 전쟁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초롱초롱 반짝이는 밤하늘을 향해 붉은 폭탄을 쏘아대며 공포스럽게 칼과 총으로 위협한다.

전쟁 그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다. 그는 문화와 예술 그리고 어린아이들의 희망까지도 침범한다. 강제로 억압하고 짓누르며 진압한다. 그 힘에 짓눌리면 일어서기 힘이 들다.

전쟁이 좋아하지 않는 것은 또한, 사람의 관계에도 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며 함께 동거동락함이 즐거워햐 하는데 전쟁은 의심하며 나와 너의 다름을 적으로 간주해 대립의 각을 세우게한다.

이웃 간의 정도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문을 꽁꽁 걸어 잠그며 높은 담을 쌓도록 한다

🌿그렇다면 평화란 무엇일까?☘️
아침에 눈을 뜨니 나의 안방 창문으로 쏟아지는 아침 햇살과 이름 모를 산새 소리에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모닝커피 한잔으로 잔잔한 ccm피아노 선율의 찬양을 들으며 서평을 남겨본다. 평화가 달리 있을까? 비록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돌아가고 있는 일상이지만 이것이 평화요, 화평이요, 행복이지 않을까.

그렇다. 전쟁이 좋아하지 않는 것은 평화이다. 나의 하루의 루틴의 이 평화가 깨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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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생각
곽호순 지음, 봄울 그림 / 몰개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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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건강의학과 곽호순박사는 전문의로 오랜시간의 경험을 배경은로 사람의 마음속 비밀을 나름 분석하여 그만의 섬세하고도 따뜻한 언어로 서정적인 문맥과 봄울작가의 그림으로 이 책은 큰 위로와 사랑을 듬뿍 담고 있다.

이 책속 그림은 넥스트 글이 없어도 될 만큼의 따뜻, 포근, 친근 그리고 위로 그 자체의 그림이다.

힘들다고 울고 있는 그에게 무슨 말이 필요할까. 상대의 생각과 위로해 주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이 다른 것을...
그러나 곽호순 박사가 알려주는 마음의 16가지 비밀스러운 처방전을 받아든다면 그감정의 마음에 무지개 꽃이 필 것이다.

그중 가장 마음에 와 닿은 부분을 적으며 지금 나의 마음을 또한 실짝 들여다 본다.

* 🌺마음의 비밀 🌺*
마음이 우울할 때면 마음속 깊은 곳에 구겨 넣어 두지 말고 마음을 꺼내 봅니다. 대추 한 알이라도 저절로 붉어질 리 없다고 그 안에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당연히 들어 있죠. 사람 마음 하나 익어가기 위해서는 쓴맛과 넘어짐과 구겨짐이 필요합니다.

* 🌼마음의 색깔🌼 *
마음에도 어울리는 색깔이 있습니다. 기분이 우울할 때는 ‘우울증’이라는 🔵푸른색일 겁니다. 맑게 갠 날의 하늘빛 푸른색이 아니라 끝을 모를 깊은 바다의 푸른색🔵.

초조하고 두려워지는 ‘불안증’은 🔴붉은색이 어울릴 겁니다. 불안하면 숨이 가빠오고 땀이 나고 긴장이 되니 붉은색🔴

어두운 곳에서 나를 감시하는 느낌과 비난하는 소리가 환청처럼 들리는 ‘조현병’은 ⚫️검은색 일 겁니다. 이 색은 관계를 두려워하고 마침내 마음의 빗장을 잠그게 되니 검은색.⚫️

그렇다면 건강한 마음은 어떤색일까요? 분명 🌈무지개색일 겁니다. 살다 보면 우울하기도 하고 기분 좋을 때도 있고 불확실한 미래에 두렵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시 용기를 내어 두 주먹을 힘차게 쥐어야 합니다. 상처가 있어도 구겨져도 한 귀퉁이가 찢어져 상처가 있어도 괜찮아요. 내 마음이니까요. 완벽한 마음이란 없습니다.🌀🌈🌂🌈❄️🌈🌪🌈🔥🌈⚡️🌈

* ⚘️마음의 매듭 ⚘️*
우리는 얼마나 많은 마음의 매듭을 묶어두고 살아가나요? ‘해야만 해’, 해서는 안돼‘, 나는 안돼’ 다양한 매듭으로 나의 마음을 나뭇가지에 묶어둡니다. 내 마음을 구속하지 마세요.

* 🌿마음이라는 섬 🌿*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지요. 먼저는 내 마음의 문부터 열어야 합니다. 그의 마음의 섬에 닿으려면 내가 먼저 그만큼 아파야 하고 그가 지닌 어려움의 무게만큼 견디어야 합니다. 내가 그가 되어야 비로소 그의 섬에 닿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공감이라고 합니다.


감기는 한번 걸렸다고 다시 걸리지 않는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는 다시 찾아온다. 이 책은 한번 읽고 덮어 두기에는 너무 아깝다. 읽는 내내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먹먹해지기까지했다. 이 책은 마음 처방전으로 기쁘거나 슬플 때 때론 지치고 힘들 때 한번 씩 읽어보면 참으로 도움이 될 둣 하다. 마치 거울을 보는 듯 나의 마음을 들킨 듯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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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을 굴러 도망친 감자 알맹이 그림책 72
비르테 뮐러 지음, 윤혜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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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가 꼭 요리가 되어야 할까요.

옛날 옛적 작은 감자 하나는 펄펄 끓는 냄비 속 감자수프가 되어 맛있는 요리가 되는 삶을 거부하며 식탁을 굴러 나와 정원을 향합니다.

그리고는 작은 감자는 새를 만나 질문 합니다.
“새야 새야 너는 살아가는 이유가 뭐니?사람들이 너도 수프로 만들고 싶어하니?”
“아니! 나는 그냥 나무에 앉아서 노래를 해”

작은 감자는 지렁이를 만납니다.
“너는 누구니? 너도 스프에 들어가니? 아니면, 새와 같이 노래를 하니?”
“아니! 나는 흙을 파헤치며 살아 그러면 식물들이 잘 자라지. 그리고 새들은 우리를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그래서 우리를 잡아먹지. 그러나 우리 지렁이를 수프로 만들진 않아”

작은 감자는 호박벌을 만납니다.
“너는 누구니? 넌 왜 세상에 있어?”
“난 꽃가루를 옮겨서 열매를 맺어.”

“안녕 너는 누구니? 참 이쁘다. 너는 너무 이뻐서 스프에 들어가지는 않겠지?”
“안녕, 나는 꽃이야. 나는 향기도 좋고, 꿀벌에게도 꿀도 줄 수 있어. 그리고 내가 시들면 지렁이들이 나를 먹기도 해.”

감자는 깜짝 놀랐습니다. 모두가 각자의 삶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가 이렇게도 많다니. 그리고 또한 흥미진진했습니다.

작은 감자는 요리가 되어 감자튀김과 감자볶음, 감자셀러드, 감자스프로만 요리가 되어야만 할까요? 또 다른 삶은 없을까요?

🍇🍈🍉🍊🍋‍🟩🥥🌶🥦🥔🧄🍠🍧🍦🍒

이 그림책은 짧은 이야기이지만 묵직한 감동과 여운,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는 각자의 이유와 방법에 대하여 질문하고 답해주는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어느 누군가가 정해놓은 룰(rulea), 패턴(pattern)그것만이 정답일까요?

차가운 아이스크림은 뜨거운 커피에 올려져 ‘아보카토’(avocatorio)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에게 맛난 즐거움을 주고 또한, 식후 디저트로 과일을 먹었던 것이 이제는 과일을 다른 다양한 음식과 함께 익혀서 하나의 작품이 되어 사람들의 입맛을 즐겁게 합니다.

요리뿐만이겠어요
30년도 훨씬 넘은 시절, 대학은 꼭 나와야 하는 관행으로 시골 작은 마을에서 서울로 상경해 야간대학이라도 가려 했던 시절이 있었던 반면 지금은 고등학교 때부터 취업의 문이 열려 선취업 후진학으로 좋은 대기업에 어린 학생들이 반듯하게 사회생활하는 모습에 세월이 참으로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펄펄 끓는 냄비 속으로 들어가 감자스프가 되지않으려 했던 이 감자는 그럼 어떻게 되었을까요?

깊은 감동과 폭넓은 여운이 전해질 겁니다.

📍 적극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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