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을 굴러 도망친 감자 알맹이 그림책 72
비르테 뮐러 지음, 윤혜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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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가 꼭 요리가 되어야 할까요.

옛날 옛적 작은 감자 하나는 펄펄 끓는 냄비 속 감자수프가 되어 맛있는 요리가 되는 삶을 거부하며 식탁을 굴러 나와 정원을 향합니다.

그리고는 작은 감자는 새를 만나 질문 합니다.
“새야 새야 너는 살아가는 이유가 뭐니?사람들이 너도 수프로 만들고 싶어하니?”
“아니! 나는 그냥 나무에 앉아서 노래를 해”

작은 감자는 지렁이를 만납니다.
“너는 누구니? 너도 스프에 들어가니? 아니면, 새와 같이 노래를 하니?”
“아니! 나는 흙을 파헤치며 살아 그러면 식물들이 잘 자라지. 그리고 새들은 우리를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그래서 우리를 잡아먹지. 그러나 우리 지렁이를 수프로 만들진 않아”

작은 감자는 호박벌을 만납니다.
“너는 누구니? 넌 왜 세상에 있어?”
“난 꽃가루를 옮겨서 열매를 맺어.”

“안녕 너는 누구니? 참 이쁘다. 너는 너무 이뻐서 스프에 들어가지는 않겠지?”
“안녕, 나는 꽃이야. 나는 향기도 좋고, 꿀벌에게도 꿀도 줄 수 있어. 그리고 내가 시들면 지렁이들이 나를 먹기도 해.”

감자는 깜짝 놀랐습니다. 모두가 각자의 삶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가 이렇게도 많다니. 그리고 또한 흥미진진했습니다.

작은 감자는 요리가 되어 감자튀김과 감자볶음, 감자셀러드, 감자스프로만 요리가 되어야만 할까요? 또 다른 삶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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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짧은 이야기이지만 묵직한 감동과 여운,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는 각자의 이유와 방법에 대하여 질문하고 답해주는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어느 누군가가 정해놓은 룰(rulea), 패턴(pattern)그것만이 정답일까요?

차가운 아이스크림은 뜨거운 커피에 올려져 ‘아보카토’(avocatorio)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에게 맛난 즐거움을 주고 또한, 식후 디저트로 과일을 먹었던 것이 이제는 과일을 다른 다양한 음식과 함께 익혀서 하나의 작품이 되어 사람들의 입맛을 즐겁게 합니다.

요리뿐만이겠어요
30년도 훨씬 넘은 시절, 대학은 꼭 나와야 하는 관행으로 시골 작은 마을에서 서울로 상경해 야간대학이라도 가려 했던 시절이 있었던 반면 지금은 고등학교 때부터 취업의 문이 열려 선취업 후진학으로 좋은 대기업에 어린 학생들이 반듯하게 사회생활하는 모습에 세월이 참으로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펄펄 끓는 냄비 속으로 들어가 감자스프가 되지않으려 했던 이 감자는 그럼 어떻게 되었을까요?

깊은 감동과 폭넓은 여운이 전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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