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친구가 왔어요
엘리즈 그라벨 지음, 박진숙 옮김 / 북뱅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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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친구가 왔어요

엘리즈 그라벨 글, 그림 /

박진숙 옮김 / 북뱅크 출판


 

<난민 친구가 왔어요>는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감자 취급을 받는

난민 문제에 대해 아이들도 고민해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입니다.


우리나라도 몇 해 전,

흔치 않게 난민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적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단언하며 저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공격할 생각은 없지만,

그 때 새삼 느낀 바는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아직 많이 폐쇄적이구나 하는 것과 동시에

그래도 이렇게 난민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것이 

어쩌면 좋은 기회일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아이들이 어느 정도 성장해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아이들과 난민 문제에 대해 얘기해 볼 수 있어야겠구나!

 하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이 책의 등장이 참 반가웠습니다.


책 날개에 보면 몇 가지 질문거리들이 등장합니다.

아이들이 이걸 먼저 읽고 책을 읽는다면 

아마 좀 더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은 이 말로 시작합니다.

"난민은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야!"


그렇습니다.

달리 뭐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난민은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고,

심지어 우리도 한 때 난민신세였거나, 

난민 혹은 망명 신청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던 나라였습니다.

우리는 자꾸 그 사실을 잊지요.

 

그리고 과거형만이 아닐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엄연히 종결되지 않는 '휴전'의 상태에 놓여 있지요.

우리는 언제라도 난민으로 전락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인 거죠.

어떤 문제에 대해 가치 평가를 할 때 가장 좋은 평가 기준은

역지사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난민에게 대하는 처사를 

우리, 아니 바로 나 자신이, 나의 보호를 떠난 내 아이가 겪는다면 어떨까?

이 생각을 하면 무엇이 옳은 방향인지 판단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전쟁을 피해 떠난 난민들 속에 나쁜 테러리스트들이 숨어 있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난민들 사이에 그들이 끼어 있을 확률은 관광객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외국인들 중

테러리스트들이 있을 확률과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물론 난민들이 거대 규모로 밀려 들어와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사회적 문제가 될만큼 난민을 받아들인 전례가 없습니다.

독일과 유럽으로 쏟아지는 난민으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를 대입하기에는

너무 부끄러울 정도로 우리나라의 난민 허용 기준은 엄격하기 그지 없습니다.

 

또 그게 난민에게만 국한되는 문제일까요?

이민족과의 교류와 이민족의 문화를 수용하지 못하는 민족 중

오래 생존한 사례는 역사에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는 이미 난민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다문화  국가로의 전환 과정에서 겪는 여러 문제점들을 겪고 있고,

나름의 노력으로 이를 헤쳐나가고 있지요.

이 역시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미국으로, 캐나다로 이민을 가서 커뮤니티를 형성하더라도

우리도 그 사회에 어느 정도 동화되고 적응하기까지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런 우리나라 출신 사람들을 그 나라에서

억압하고, 벌레 취급한다면 어떨지 생각해보면 될 겁니다.


또 이민자보다 난민들이 더 절박하게 이 사회에 잘 적응하려 노력할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이곳이 아니면 다른 곳에 가서 살 수 없으니까요.

그들에게 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켜야 할 규범과 규칙을 지키는 것은

어쩌면 생존 그 자체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추방당하면 갈 곳도 없는 사람들이니까요.


난민들이라고 머리에 뿔이 달린 괴물이 아닙니다.

국민의 국격이라는 것은

내로남불로 일관하는 것으로는 높아질 수 없는 문제일 겁니다.


책 맨 뒤에는 난민출신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들이 소개돼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을 미국에서 받아주지 않았다면 우리 인류의 역사는 어찌 됐을까요?

제가 학창시절을 보낼 때는 많은 친구들이

<안네 프랑크의 일기>를 읽고 눈물을 흘리고 감동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안네 프랑크도 그녀를 받아준 네덜란드의 배려가 없었다면

우리는 <안네 프랑크의 일기>라는 작품을 접해 보지도 못했을 겁니다.


미국 최초의 국무부 장관인 <마들렌 울브라이트>도 체코의 난민 출신입니다.

대중음악 문외한인 저도 아는 <프레디 머큐리>도 마찬가지라고 하고요.

우리가 받아들이는 난민 중 전 세계를 구원할 인재가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얼마나 공평한 기회와 배려를 해주느냐에 따라 달린 문제인 거죠.


아이들이 <난민 친구가 왔어요>

한 편을 읽고 난민문제를 모두 이해할 순 없을 겁니다.

저 역시 난민 문제에 얽힌 복잡한 사회적 문제를 모두 설명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적어도 하나는 알 수 있을 겁니다.


난민은

"너와 나, 우리처럼"

다르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거기에서부터 시작해 아이들이 난민문제를 바라볼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우리 아이들 세대는 적어도 난민 문제를

불필요한 공포나 편견 없이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봐줄 수 있을 거라 생각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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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가면 토끼곰 치치의 꿈꾸는 여행
사라 코우리 지음, 황세림 옮김 / 해와나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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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곰 치치의 꿈꾸는 여행

 

시골에 가면

사라 코우리 글 그림 

/ 황세림 옮김 / 해와 나무 출판


 
<시골에 가면>은 따뜻한 한 편의 시 같은 책입니다.

토끼인지 곰인지 알쏭달쏭한 주인공 치치가

시골에 가서 접하는 이야기들을 한 줄의 문장으로 간결하게 담아내고 있는데요.

치치는 아마도,

주인인 여자 꼬마 아이와 함께 시골 여행을 하게 된 모양인데요.

치치에게 시골은 한 마디로 참 신기한 곳입니다.

 

 느릿느릿한 소도 만나고, 뒤죽박죽 소란스러운 친그들도 만나는데요.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림 하나 하나에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참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멀뚱멀뚱 치치를 바라보는 소의 눈동자며, 소 등에 올라 앉은 파리,

그리고 들판에 핀 민들레와 민들레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꿀벌까지..


요즘 저희 아이들처럼 외갓집도, 친가집도

아파트이기 일쑤인 아이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그런 아이들도 시골의 정취를 그림처럼 떠올릴 수 있을 만큼

디테일하고 섬세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곡식을 수확하고, 수박을 키우는 등

시골에서 어떤 일들을 하는지도

잔잔하게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아이가 책을 읽다가 문득 물어보더라고요.

"엄마! 시골에 가면 나무에 간식이 주렁주렁 달려 있어?"

라고 말이죠. ㅎㅎㅎ

그럼요 요즘 아이들을 알 턱이 없습니다.

산에, 들에 온갖 먹을 거리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는 것을요.


특히 아이에게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시골 밤의 정취를 그려놓은 그림이 참 아름다웠는데요.

반딧불이가 날아다니고,

별들이 정말 쏟아질 것처럼 밤하늘을 가득 채우고

모기를 쫓는 할머니의 부채질과 옥수수...

눈 앞에 펼쳐지듯 제 기억에 남아 있는 어린 시절 시골의 정취..


책 맨 뒷쪽에는 이렇게 치치가 만났던

여러 생명체들의 이름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는데요.

곤충과 식물에 대해 잘 모르는 엄마 입장에선

정말 감사한 구성이었어요. ^^


코로나 사태가 끝나고 나면

농촌 체험 마을이라도 한 번 방문하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렇게라도 시골이 주는 아늑함과 고요함, 푸근함을 

아이들이 느낄 수 있음 좋겠어요.

그 여행을 떠나기 전날 밤 <시골에 가면>을

다시 한 번 아이들과 읽어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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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 - 세계 최초의 여성 대통령 비그디스 이야기
라운 플뤼겐링 지음, 박혜정 옮김 / 옐로브릭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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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

세계 최초의 여성 대통령 비그디스 이야기

라운 플뤼겐링 지음 /

박혜정 옮김 / 옐로 브릭 출판

<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은 세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아이슬란드 비그디스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최근 우연찮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리 천정을 깬 여성들에 대한 책을

잇따라 접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책 뿐만이 아니라

책 일러스트를 활용한

예쁜 어린이용 공책도

두 권이나 선물 받았습니다. ^^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는 아직

양성평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편이고

이렇게 불평하고 있는 저 역시 사실은

여성에 대한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것들이

많다고 반성하게 되고 하는데요.


이렇게 여성 스스로 생활 속에서 느끼는 

양성 불평등적 사고는

사실, 성인이 돼서 고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죠.


그래서 자매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우리 아이들에게만은

여자니까, 여자라서..

라는 한계에 스스로 갇히지 않는

당당한 여성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맘에서

이와 관련한 주제의 책들을 보면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접했던 책들 가운데 이번에 만난

<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은 참 맘에 들었습니다.


일단 너무 많은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들은

아이들에게 충분한 공감과 정보전달이 어렵다는 

한계를 느끼곤 했었는데요.


스스로 추가 자료를 찾아보거나 하기 어려운 

어린 연령의 친구들이 볼 책은

어느 정도 친절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로 그런 점에서 <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은

적절한 수준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아이가 책을 쓰기 위해

이웃집에 사는 할머니를 찾아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요.


지나치게 업적 위주로 줄줄줄 경력만 읊어 

지루하게 만들지도 않았고,

지나치게 축약과 요약으로 

궁금증만 난무하게 내버려두지도 않았거든요.


세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언제 어떤

시대적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성장해 왔는지

재치있고, 위트 있게 구석구석 잘 설명을 하고 있답니다.


저희 큰 아이은 아주 일찍부터

하나의 꿈을 갖고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환경적 요인이 컸겠지만,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최소한 5살 때부터는

지속적으로 말해오고 있답니다.


물론 그 꿈을 늘 응원하고 있고, 지지하고 있지만

세상엔 참 많은 직업들이 있다는 건

조금씩 알려주고 싶었는데요.


아이가 성장하고, 책을 읽는 양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저런 다른 꿈들도

함께 꾸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집콕을 하면서

위인전도 읽도록 하고 다양한 책들을

더 많이 접하게 해주고 있는데요.


집에서 아빠가 가사노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는 편이고,

한 번도 '여자니까, 여자라서'라는 말로

아이들을 가둔 적은 없어서

저희 아이는 여성 최초의 대통령이라는 말 자체가 

반대로 낯설었나 봐요. ;;


책을 읽고 나더니, 

"엄마, 여자가 대통령이 되는 건 이상한 거야? 

이 할머니 말곤, 여자 대통령이 없었어?"

라는 질문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개인적인 정치색을 잠시 접고 ;;

우리나라에도 바로 앞선 대통령이 여성대통령이었다..

독일에도 메르켈이라는 총리가 있고

세상엔 그 외에도 대통령과 같은

국가 수장이 되는 여성들이 계속 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해

여성이 뭔가 책임지는 역할과 리더가 되는 것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편인 건 사실이다..

등과 같은 이야기를 해주게 되었답니다.


그랬더니 아이가 말하더군요.

"아, 나는 블루를 좋아하는데,

내 친구들은 온통 핑크만 좋아하면서

나를 이상하게 보는 것도 편견이야?"

라고 말이죠. ;;


그렇죠. 그게 바로 편견이죠.

저희 큰딸은 엄마의 취향과 달리,

핑크보다 블루를 좋아하고

불편한 드레스보다 편한 트레이닝 복을 즐깁니다.

둘째 따님은 딱 반대고요.;;


그래서 설명해주긴 참 좋았습니다.

"그래, 너는 블루를 좋아하고

동생은 핑크를 좋아하는 것처럼

여자라서 핑크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냥 사람마다 좋아하고 원하는 게 다른 것 뿐이야.

그런데 사람들은 아직 그렇게

여자니까, 여자라서 그래야 한다는

많은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단다."라고 말이죠.


그랬더니 아이가 말하더군요.

"근데 엄마도, 내가 싫다는데 자꾸 드레스를 입히잖아!

마도 편견이 있는 거야?"

라고 말이죠. ;;


아이에겐 그건 편견이 아니라

엄마의 취향이 그렇다 보니,

그리고 동생이 네 옷을 다 물려입어야 하니

가끔은 드레스도 사주게 된다고 말은 했지만

저 역시 편견에서 아직 못 벗어난 건지도 모르죠. ;;


앞으로는 옷을 사줄 때도

더 많이 아이의 취향을 존중해야겠다 

또 반성을 해 봅니다. ;;


아이슬란드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양성평등이 존중되는 사회죠.

1915년 세계 최초로 여성 참정권을

인정한 나라이기도 하고요.


그런 아이슬란드에서도

비그디스 전 대통령은 더 진취적 여성이었나 봅니다.


정치와 아무 관련이 없는 삶을 살 때 이미

아이슬란드에서 아이를 입양한

최초의 비혼 여성이 되었다니까요.   


그런 시대적 사회적 배경과 합의가 있었음에도

여성들은 더 나은 지휘 향상을 위해

1975년 여성 총파업 시위를 벌였다고 합니다.

 

 

요즘 세계 정세를 보면서 새삼 느끼는 거지만

 정말 세상에 공짜는 없는 것 같아요.

거저 얻는 권리는 자생력을 갖기 어렵고,

시련을 겪어야 큰 교훈을 얻게 되는 것도 맞는 것 같고요.


그런 점에서 우리에게 양성평등이

아직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난데 없는 여혐이라는 용어가 오히려 등장하는 건

어쩌면 우리가 여성의 권리를 쟁취한 것이 아니라

저절로 부여받았기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사회적 활동을 해오다가

1980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 이후

무려 16년간 대통령으로 재임했다는

비그디스 전 아이슬란드 대통령!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많은 이들에게

오래 존경받고 사랑받는

새로운 여성 대통령이 나올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비그디스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

<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을 계기로

아이가 자신의 꿈과 미래를 꿈꿀 때

결코 '여자'라는 이름으로

스스로를 가두지 않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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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Go 카카오프렌즈 14 : 그리스 - 세계 역사 문화 체험 학습만화 Go Go 카카오프렌즈 14
김미영 지음, 김정한 그림 / 아울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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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역사 문화 체험 학습 만화

GO GO 카카오 프렌즈

그리스

글 김미영 / 그림 김정한 / 아울북 출판

 
고고 카카오 프렌즈 시리즈의 최신작 <그리스> 편을 만나봤습니다.

그리스 편은 당연히 예상했던 대로 신화 이야기도 포함돼 있었는데요.

그리스 신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딸에게 안성맞춤 학습 만화였던 것 같습니다.

 

고고 카카오 프렌즈는

카카오 프렌즈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카카오 프렌즈들이 주인공들입니다

 

그리고 GO GO 시리즈를 위해 특별히 추가된 등장인물들이 있는데요.

역사책을 읽다보면 당연히 한 번쯤 하게 되는 생각 만약에~~ 를 상징하는 "이프"는

이 시리즈에선 세계 정복을 꿈꾸고 모든 사건의 발단과 화근이 되는 악당입니다.

그리고 이브는 이프의 사촌 여동생이고요.

이프고는 시간문을 열어주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입니다.

카카고는 카카오 프렌즈의 모험을 돕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고요.


이번 그리스편은 1장 신화가 시작되다!로 시작해서 8장. 평화의 축제 올림픽까지!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그리스 문명의 탄생과, 마라톤 대회의 기원, 도편추방제,

살라미스 해전, 펠로폰네소스 전쟁과 알렉산더, 그리고 올림픽의 탄생까지 

그리스와 관련한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을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고고 카카오 프렌즈 시리즈는 프랑스편에서 시작되는데요.

다행히 저희 아이는 프랑스 편은 읽었던 지라

기본 줄거리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내용 전개를 이해할 수 있었는데요.

앞 편을 읽지 않은 친구들이라면 이 줄거리를 꼭 읽어보고 넘어가야

기본적인 이야기 흐름을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편들은 몰라도 이 시리즈를 읽을 거라면

프랑스 편은 읽고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역사의 퍼즐을 찾기 위해 떠나는 카카오 프렌즈의 이번 여행지는 그리스!

카카오 프렌즈가 퍼즐을 찾기 위해 시간문으로 통과해 도착한 첫번째 장소는

바로 미로 궁전의 주인공 미노타우로스에 관한 신화 이야기인데요.


다른 책을 통해 그리스 신화를 접했던 아이가 아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무척 좋아하더라고요.

저희 아이처럼 그리스 로미 산화를 읽어봤거나 신화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라면

이렇게 신화 이야기로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그리스의 주요 역사적 사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는 구성이 꽤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 책을 보다 보면 저도 미처 정확히 몰랐던 것들을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이 꼭 있는데요.

저는 이번엔 크레타 문명의 파괴가 테라섬의 폭발로 촉발됐다는 점과

무엇보다, 그 테라 섬이 사람들이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산토리니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답니다.


레타 문명 따로, 산토리니 따로 ~

머리 속에 따로 저장돼 있던 사실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될 줄이야!

이래서 아이들 책 볼 때 저도 같이 보면서 배워야겠구나!

또 한 번 감탄하고, 깨닫게 됐답니다. ^^  


역사의 현장 곳곳에 나타나는 역사의 퍼즐을 쫓아 시간문을 넘나드는 카카오 프렌즈 친구들!


 


하지만 카카오 프렌즈들이 잡을만하면 뿅~ 사라지는 

역사의 퍼즐은 이번에도 쉽게 잡히지 않는데요.


그렇게 역사의 퍼즐을 쫓아가다 보면 마라톤 평원의 전투, 깨진 도자기에 담긴 민주주의, 최강 전사들의 나라 등등의 챕터를 만나볼 수 있도록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겁니다.


또 하나의 챕터가 끝날 때마다 해당 챕터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이야기들이

이렇게 부록처럼 추가돼 있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어느 정도 더 충족시켜주기도 한답니다. ^^


이렇게

세계 역사 문화 체험 학습 만화

<GOGO 카카오 프렌즈> 시리즈는

책을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에게도

세계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데

아주 좋은 마중물이 돼 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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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은 대담했다 - 시대를 앞선 비전으로 세상을 바꾼 위대한 여성들 I LOVE 그림책
바시티 해리슨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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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은 대담했다

시대를 앞선 비전으로 세상을 바꾼 위대한 여성들

바시티 해리슨 글, 그림 /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언니들은 대담했다>는 세상의 높은 유리벽을 허물고

한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긴 세계 각국의

자랑스러운 여성 36인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여성은

<파티마 알 피흐리>입니다.

 

모로코의 교육 자선가로 소개된 그녀는

바로 세계 최초의 대학을 설립한 인물이라고 합니다.


일을 하면서 간혹 유럽 최초의 대학,

동유럽 최초의 대학..이라는 문구들을 접한 적이 있는데,

문득 생각해보니 세계 최초의 대학에 대해서 

매번 살펴본 적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그 세계 최초의 대학이 의외로 유럽이 아니라

모로코에서 시작됐다는 사실도 참신하기도 하고 

동시에 많은 반성을 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적 대학이라는 게 

너무도 당연히 유럽에서 시작됐을 거라 생각해 왔던

저의 편견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부호였던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재산으로

현대적 대학의 틀을 세운 그녀

<파티마 알 피흐리>!

앞으로는 그녀의 이름을 기억해둬야겠어요. ^^


사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상당수가

아주 유명한 인물들은 아닌데요.

그 중에서도 위인전 단골 손님으로 등장하는 인물도 있습니다.

바로, <마리 퀴리>이지요.

제가 어릴 때도 퀴리 부인이란 이름의 위인전을 읽은 기억이 명확한데

아이도 책을 읽으며 가장 반갑게

"엄마! 나 이 사람 책 읽어봤어!"

라며 아는 척을 하더라고요. ^^

폴로늄과 라듐이 발견으로 한 번,

방사능 원소 연구를 통해 또 한 번,

평생 한 번 받기도 힘들다는 노벨상을

다른 분여에서 2번이나 받은 최초의 인물이죠.


<메리 블레어>는 얼마 전에 아이들 책을 통해 접했던 인물이었는데요.

바로 디즈니랜드의 환상적이고 로맨틱하고 과감한

색채를 도입하도록 이끌어낸 인물이었답니다.

"It's a Small World'를 디자인한 주인공이기도 하죠.

여성들의 지위가 회복되고 양성평등 의식이 높아지면서

저희 시대에는 미처 몰랐던 다양한 분야 뛰어났던

여성들의 업적이 계속 발굴되고 있는 것 같아요. ^^ 

 

 


책에는 서구 인물들만 등장하는 건 아닙니다.

동양인이나 아프리카 여성들도 제법 많이 등장하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플로시 웡 스탈입니다.

그녀는 HIV즉, 에이즈의 원인을 밝혀낸 

분자 바이러스 학자입니다.

본문이 끝나고 나서도

본문에서 미처 소개하지 못한

18명의 여성들을 더 소개하고 있는데요.


아쉬웠던 건 54명의 여성들 중에서도

우리나라 여성은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그게 우리나라 여성의 업적이 대단하지 않아서는 아닐 겁니다.

  우리조차도 우리 역사 속 위대한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발굴하는 노력이 부족하고

이를 전 세계에 알리는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아이에게 엄마의 아쉬움을 전했더니

아이가 말해주네요.

"걱정 마! 내가 커서 그런 여성이 돼서

엄마의 소원을 이뤄줄게~"


ㅎㅎㅎㅎㅎㅎ

이뤄지지 않더라도 그런 꿈을 꾸도록 하는 일!

이런 게 바로 책을 읽으며 얻는

값진 선물이 아닐까 싶어요. ^^


<언니들은 대담했다>덕분에

아이가 큰 꿈을 꾸게 됐네요. ^^


이게 위인전을 읽도록 하는 이유겠지요? ^^

아이의 미래를 응원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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