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은 대담했다 - 시대를 앞선 비전으로 세상을 바꾼 위대한 여성들 I LOVE 그림책
바시티 해리슨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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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은 대담했다

시대를 앞선 비전으로 세상을 바꾼 위대한 여성들

바시티 해리슨 글, 그림 /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언니들은 대담했다>는 세상의 높은 유리벽을 허물고

한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긴 세계 각국의

자랑스러운 여성 36인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여성은

<파티마 알 피흐리>입니다.

 

모로코의 교육 자선가로 소개된 그녀는

바로 세계 최초의 대학을 설립한 인물이라고 합니다.


일을 하면서 간혹 유럽 최초의 대학,

동유럽 최초의 대학..이라는 문구들을 접한 적이 있는데,

문득 생각해보니 세계 최초의 대학에 대해서 

매번 살펴본 적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그 세계 최초의 대학이 의외로 유럽이 아니라

모로코에서 시작됐다는 사실도 참신하기도 하고 

동시에 많은 반성을 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적 대학이라는 게 

너무도 당연히 유럽에서 시작됐을 거라 생각해 왔던

저의 편견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부호였던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재산으로

현대적 대학의 틀을 세운 그녀

<파티마 알 피흐리>!

앞으로는 그녀의 이름을 기억해둬야겠어요. ^^


사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상당수가

아주 유명한 인물들은 아닌데요.

그 중에서도 위인전 단골 손님으로 등장하는 인물도 있습니다.

바로, <마리 퀴리>이지요.

제가 어릴 때도 퀴리 부인이란 이름의 위인전을 읽은 기억이 명확한데

아이도 책을 읽으며 가장 반갑게

"엄마! 나 이 사람 책 읽어봤어!"

라며 아는 척을 하더라고요. ^^

폴로늄과 라듐이 발견으로 한 번,

방사능 원소 연구를 통해 또 한 번,

평생 한 번 받기도 힘들다는 노벨상을

다른 분여에서 2번이나 받은 최초의 인물이죠.


<메리 블레어>는 얼마 전에 아이들 책을 통해 접했던 인물이었는데요.

바로 디즈니랜드의 환상적이고 로맨틱하고 과감한

색채를 도입하도록 이끌어낸 인물이었답니다.

"It's a Small World'를 디자인한 주인공이기도 하죠.

여성들의 지위가 회복되고 양성평등 의식이 높아지면서

저희 시대에는 미처 몰랐던 다양한 분야 뛰어났던

여성들의 업적이 계속 발굴되고 있는 것 같아요. ^^ 

 

 


책에는 서구 인물들만 등장하는 건 아닙니다.

동양인이나 아프리카 여성들도 제법 많이 등장하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플로시 웡 스탈입니다.

그녀는 HIV즉, 에이즈의 원인을 밝혀낸 

분자 바이러스 학자입니다.

본문이 끝나고 나서도

본문에서 미처 소개하지 못한

18명의 여성들을 더 소개하고 있는데요.


아쉬웠던 건 54명의 여성들 중에서도

우리나라 여성은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그게 우리나라 여성의 업적이 대단하지 않아서는 아닐 겁니다.

  우리조차도 우리 역사 속 위대한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발굴하는 노력이 부족하고

이를 전 세계에 알리는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아이에게 엄마의 아쉬움을 전했더니

아이가 말해주네요.

"걱정 마! 내가 커서 그런 여성이 돼서

엄마의 소원을 이뤄줄게~"


ㅎㅎㅎㅎㅎㅎ

이뤄지지 않더라도 그런 꿈을 꾸도록 하는 일!

이런 게 바로 책을 읽으며 얻는

값진 선물이 아닐까 싶어요. ^^


<언니들은 대담했다>덕분에

아이가 큰 꿈을 꾸게 됐네요. ^^


이게 위인전을 읽도록 하는 이유겠지요? ^^

아이의 미래를 응원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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