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 - 세계 최초의 여성 대통령 비그디스 이야기
라운 플뤼겐링 지음, 박혜정 옮김 / 옐로브릭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

세계 최초의 여성 대통령 비그디스 이야기

라운 플뤼겐링 지음 /

박혜정 옮김 / 옐로 브릭 출판

<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은 세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아이슬란드 비그디스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최근 우연찮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리 천정을 깬 여성들에 대한 책을

잇따라 접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책 뿐만이 아니라

책 일러스트를 활용한

예쁜 어린이용 공책도

두 권이나 선물 받았습니다. ^^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는 아직

양성평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편이고

이렇게 불평하고 있는 저 역시 사실은

여성에 대한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것들이

많다고 반성하게 되고 하는데요.


이렇게 여성 스스로 생활 속에서 느끼는 

양성 불평등적 사고는

사실, 성인이 돼서 고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죠.


그래서 자매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우리 아이들에게만은

여자니까, 여자라서..

라는 한계에 스스로 갇히지 않는

당당한 여성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맘에서

이와 관련한 주제의 책들을 보면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접했던 책들 가운데 이번에 만난

<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은 참 맘에 들었습니다.


일단 너무 많은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들은

아이들에게 충분한 공감과 정보전달이 어렵다는 

한계를 느끼곤 했었는데요.


스스로 추가 자료를 찾아보거나 하기 어려운 

어린 연령의 친구들이 볼 책은

어느 정도 친절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로 그런 점에서 <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은

적절한 수준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아이가 책을 쓰기 위해

이웃집에 사는 할머니를 찾아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요.


지나치게 업적 위주로 줄줄줄 경력만 읊어 

지루하게 만들지도 않았고,

지나치게 축약과 요약으로 

궁금증만 난무하게 내버려두지도 않았거든요.


세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언제 어떤

시대적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성장해 왔는지

재치있고, 위트 있게 구석구석 잘 설명을 하고 있답니다.


저희 큰 아이은 아주 일찍부터

하나의 꿈을 갖고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환경적 요인이 컸겠지만,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최소한 5살 때부터는

지속적으로 말해오고 있답니다.


물론 그 꿈을 늘 응원하고 있고, 지지하고 있지만

세상엔 참 많은 직업들이 있다는 건

조금씩 알려주고 싶었는데요.


아이가 성장하고, 책을 읽는 양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저런 다른 꿈들도

함께 꾸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집콕을 하면서

위인전도 읽도록 하고 다양한 책들을

더 많이 접하게 해주고 있는데요.


집에서 아빠가 가사노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는 편이고,

한 번도 '여자니까, 여자라서'라는 말로

아이들을 가둔 적은 없어서

저희 아이는 여성 최초의 대통령이라는 말 자체가 

반대로 낯설었나 봐요. ;;


책을 읽고 나더니, 

"엄마, 여자가 대통령이 되는 건 이상한 거야? 

이 할머니 말곤, 여자 대통령이 없었어?"

라는 질문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개인적인 정치색을 잠시 접고 ;;

우리나라에도 바로 앞선 대통령이 여성대통령이었다..

독일에도 메르켈이라는 총리가 있고

세상엔 그 외에도 대통령과 같은

국가 수장이 되는 여성들이 계속 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해

여성이 뭔가 책임지는 역할과 리더가 되는 것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편인 건 사실이다..

등과 같은 이야기를 해주게 되었답니다.


그랬더니 아이가 말하더군요.

"아, 나는 블루를 좋아하는데,

내 친구들은 온통 핑크만 좋아하면서

나를 이상하게 보는 것도 편견이야?"

라고 말이죠. ;;


그렇죠. 그게 바로 편견이죠.

저희 큰딸은 엄마의 취향과 달리,

핑크보다 블루를 좋아하고

불편한 드레스보다 편한 트레이닝 복을 즐깁니다.

둘째 따님은 딱 반대고요.;;


그래서 설명해주긴 참 좋았습니다.

"그래, 너는 블루를 좋아하고

동생은 핑크를 좋아하는 것처럼

여자라서 핑크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냥 사람마다 좋아하고 원하는 게 다른 것 뿐이야.

그런데 사람들은 아직 그렇게

여자니까, 여자라서 그래야 한다는

많은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단다."라고 말이죠.


그랬더니 아이가 말하더군요.

"근데 엄마도, 내가 싫다는데 자꾸 드레스를 입히잖아!

마도 편견이 있는 거야?"

라고 말이죠. ;;


아이에겐 그건 편견이 아니라

엄마의 취향이 그렇다 보니,

그리고 동생이 네 옷을 다 물려입어야 하니

가끔은 드레스도 사주게 된다고 말은 했지만

저 역시 편견에서 아직 못 벗어난 건지도 모르죠. ;;


앞으로는 옷을 사줄 때도

더 많이 아이의 취향을 존중해야겠다 

또 반성을 해 봅니다. ;;


아이슬란드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양성평등이 존중되는 사회죠.

1915년 세계 최초로 여성 참정권을

인정한 나라이기도 하고요.


그런 아이슬란드에서도

비그디스 전 대통령은 더 진취적 여성이었나 봅니다.


정치와 아무 관련이 없는 삶을 살 때 이미

아이슬란드에서 아이를 입양한

최초의 비혼 여성이 되었다니까요.   


그런 시대적 사회적 배경과 합의가 있었음에도

여성들은 더 나은 지휘 향상을 위해

1975년 여성 총파업 시위를 벌였다고 합니다.

 

 

요즘 세계 정세를 보면서 새삼 느끼는 거지만

 정말 세상에 공짜는 없는 것 같아요.

거저 얻는 권리는 자생력을 갖기 어렵고,

시련을 겪어야 큰 교훈을 얻게 되는 것도 맞는 것 같고요.


그런 점에서 우리에게 양성평등이

아직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난데 없는 여혐이라는 용어가 오히려 등장하는 건

어쩌면 우리가 여성의 권리를 쟁취한 것이 아니라

저절로 부여받았기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사회적 활동을 해오다가

1980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 이후

무려 16년간 대통령으로 재임했다는

비그디스 전 아이슬란드 대통령!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많은 이들에게

오래 존경받고 사랑받는

새로운 여성 대통령이 나올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비그디스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

<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을 계기로

아이가 자신의 꿈과 미래를 꿈꿀 때

결코 '여자'라는 이름으로

스스로를 가두지 않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기원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