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을 담그고 핑거그림책 4
조미자 지음 / 핑거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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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을 담그고
조미자 그림책 / 핑거 출판

<두 발을 담그고>는 책 표지만 봐도
와~ 여름이다! 하는 느낌이 절로 들 정도로
싱그러운 푸른색으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책을 펴자마자 5세 따님이 이렇게 말합니다.

 

"엄마~! 그림이 흘러내려!"

ㅎㅎㅎㅎㅎㅎ
그렇습니다.
이 그림책은 모든 그림을 수채화 느낌으로 표현하고 있어서
그림이 흘러내리는 느낌들입니다.
특히 강물을 표현한 부분은
수채화의 느낌이 한껏! 살아 있습니다.

<두 발을 담그고>는 

주인공 여자 아이가 아빠와 낚시를 하는 하루 동안의 일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음.. 저는 태어나서 한 번도 낚시를 해본 적도,
하는 곳에 가본 적도 없어서
이걸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사진으로, 영상으로 본 적은 많은데요.
강이나 호수 위에 간격을 두고 둥둥 떠 있는
방갈로 같은 곳에서 낚시를 하게 된 모양입니다.
충청도 어디 쯤에 이런 낚시터들이 많아 
직접 섭외를 하고 글을 쓴 적도 있는데 
ㅎㅎㅎ 이놈의 기억력! 
하긴 벌써 그것도 십 년도 훨씬 전 일이니 ;;
 
여튼 아이는 아빠와 함께 낚시를 시작하는데요.
지은이의 문장 곳곳엔 마치 싯구절 같은 
감성 넘치는 표현들이 가득합니다.

"우리는 하늘 물결이 되기도 하고,
산 물결이 되기도 하고,
바람 물결이 되기도 해요."
 
낚싯대를 드리우고 기다리는 시간 동안을 표현한
이 구절처럼 말이죠.
 
이 외에도 
"고요했던 순간, 우리는 세상의 한가운데 있는 것 같아요"나
"물결 속에 하늘도 보이고, 산도 보이고, 내 모습도 보여요." 등도
그러하지요.

그렇게 고요~~한 기다림 끝에 마침내!!

낚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죠. ^^

바로 찌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찌가 두어 차례 더 흔들리길 기다렸다가 
힘껏 낚싯대를 낚아채 올려보는데요!

월척을 낚았을까요?
ㅋㅋㅋㅋㅋ
의외의 결과가 기다리고 있답니다. ^^
그림을 자세히 보면 결과가 보이기도 하는데요.
 

결과가 어떻든
낚시를 끝내고 물고기통을 바라보는 부녀가
마주보고 환하게 웃습니다. 
그거면 된 거죠.

부녀는 강물에 두 발을 담그고 
시원한 물결을 느끼는 것으로
즐거운 낚시 나들이를 마무리합니다. ^^
 
아이가 책을 읽더니 낚시를 가보자고 조르긴 했는데요.
저는 엄마가 워낙 독실한 불교신자이신 지라
본인은 육고기를 안 먹은지 수십 년이 되셨고,
저희에게도 고기는 먹되
취미 등으로 직접 살생을 하는
낚시나 사냥 등은 절대로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는 편이라서
저희집은 낚시를 하게 되진 않겠지만 
음.. 정말 이 책을 보고 나니,
낚시를 해서 잡은 물고기를 바로 놓아주더라도
(저희 엄마는 이 또한 고통을 주는 거라서 안 된다고 하시지만)
한 번쯤은 낚시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저도 모르게 훅~ 들 정도로    
낚시를 가서 물고기를 낚을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의 묘미를 무척 잘 표현해 놓은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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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좋아하는 장화 그림책봄 11
김난지 지음, 조은비후 그림 / 봄개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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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좋아하는 장화

김난지 글 / 조은비후 그림

/ 봄개울 출판

<비를 좋아하는 장화>를 만나 보았습니다. 

이 책은 요즘 같은 장마철에 읽으면

딱 좋을 그림책인 것 같아요.

온갖 다양한 신발들을 파는 신발 가게.

그 한 켠에 자리하고 있던 초록 장화가 있는데요.

하지만 찾는 이가 없이 방치돼 있어서 

먼지가 소복이 쌓이고 예전처럼 빛나지도 않게 돼 버렸습니다.


 

저희 집 둘째 딸이 책 읽는 모습을 넌지시 보던 이렇게 말하더군요.

"엄마 걱정하지 마! 남자친구가 와서 이 장화 사 갈 거야!"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어떻게 알아?

"궁금해서 그림 먼저 봤지" 

 

가끔 아이가 한글을 빨리 떼면

그림을 보지 않고 글자만 보려고 한다고

우려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저희 아이들을 보면 모두가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첫째도 둘째도

일단 글자를 안 보고 그림을 먼저 본 다음에

나중에 다시 글자를 꼼꼼히 보기도 하고,

때로는 부분부분 읽고 싶은 부분들만 읽기도 하고

(요건 물론 분량이 많은 책들)

그 때 그 때 다양한 방법으로 그림과 책을 즐기는 것 같거든요.

늘 활자 중심인 엄마가 먼저 발견해내지 못하는 

그림들의 구석구석을 관찰하고, 얘기해주곤 하고요. ^^ 


여튼, 그렇게 울상을 짓던 초록 장화에게도 

드디어 행운이 찾아옵니다.

환이라는 친구가 엄마가 권하는

다른 장화는 쳐다보지도 않은 채 

콕! 찍어 초록장화를 고르거든요.

 

옷을 입을 때나, 신발을 신을 때,

방울 하나를 고를 때도

뭐든 자신의 취향이 너무 명확한

저희집 둘째처럼 말이죠. ;;


 

그렇게 초록 장화는

환이와 여름을 신나게 보냅니다.

가을까지도 장화는 그럭저럭 잘 보내게 되죠.

 

하지만, 어느 가정에서나 그렇듯

겨울이 되면 더 이상 장화를 신을 일이 없어집니다.

장화 대신 발을 따뜻하게 해줄 부츠가 제 역할을 할 때니까요.


 

그렇게 잊혀졌던 장화는 다음 해 봄이 돼서야

신발장 밑 구석에서 발견이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계절을 타는 아이들 신발들이 대부분 그렇듯

작년에 잘 맞았던 장화가 환이에게 더 이상 맞지 않게 되는데요.


저희집은 다행히 3살 터울의 두 따님이 계셔서

언니에게 작으면 동생에게 물려줄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 장화는 사실 잘 벗겨지지도 않고,

비올 때 잘 안 나가기 때문에

처음 살 때부터 조금 크게 사는 편인데요.


그렇게 언니에게 물려 신은 둘째 딸의 장화를

올해 신겨봤더니, 딱!!! 맞아서,

 

잘해야 올 여름까지 신기는 게 끝이겠더라고요. 

 

그렇지 않아도, 저 장화를 어찌하나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책에서 멋진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바로 장화 바닥에 구멍울 뽕뽕뽕 뚫어서 화분으로 만든 건데요.

 

책을 보자마자 둘째가 당장 장화를 화분으로 만들자고 졸라대서 

좀 많이 당황스러웠지만, 열심히 설득해서

가을 태풍이 물러가고 장화 신을 일이 더 이상 안 생기면

(사실은 빨라도 내년 봄에 할 생각이지만) 

그 때 우리도 장화를 화분으로 변신시켜주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

 

요즘 워낙 생활 쓰레기와 관련한 그림책을

제법 봐서 그런지 아이도

"이건 좋은 일이야! 이렇게 해야 지구가 안 아프다고!"라고

제법 아는 체를 하더라고요. ;;

 

그럼요. 그럼요. 엄마는 귀찮지만 ;;

이렇게 아이가 원할 때

책에서 보고 배운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경험이

앞으로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테니,

내년 봄엔, 어쩌면 아이의 성화에 이기지 못하면 올 가을에 ;;

저도 장화 바닥에 구멍을 뚤고 있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


여름 장마철에 읽기 딱 좋은

<비를 좋아하는 장화>!

 

아이들과 읽어보시고

계절감도 즐기고

리사이클의 중요성까지

다시 한 번 되시기는 시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비를좋아하는장화, #김난지글, #조은비후그림, #재활용, #리사이클, #계절, #여름, #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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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두더지의 딱 한 가지 소원 푸른숲 새싹 도서관 25
비키 콘리 지음, 엘렌 매지슨 그림, 양병헌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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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두더지의 딱 한 가지 소원

비키 콘리 글 / 엘렌 매지슨  그림

/ 양병헌 옮김 / 푸른숲주니어 출판

<가시 두더지의 딱 한 가지 소원>을 만나봤습니다. ^^

책과 함께 <만약 우리 집이 지구라면>스티커가 함께 배송됐는데요.

이 책이 우리집에 있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

무척 궁금하면서도 반가웠습니다.

저희집 첫째가 정말 흥미 있게 읽은 책이었거든요.

그래서 책은 둘째에게 스티커는 첫째에게 잘 나누어 주었답니다. ^^

 

<가시 두더지의 딱 한 가지 소원>은 아름다운 노래를 사랑하는

가시두더지, 퍼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희 집 둘째 따님에겐 조금 버거운 글밥이었지만,

그래도 책장을 넘겨보더니,

"와~ 그림이 예뻐~!" 하면서

들여다보기 시작하더라고요. ^^

숲에 사는 가시 두더지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새 친구들의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듣는 걸 좋아합니다.

저희집 첫째 딸 생각이 나더라고요.

아기 때부터 살짝 느끼긴 했는데, 커갈수록 ;;

타고난 음감이 부족하구나!를 느끼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피아노를 배우고 있긴 한데.. ;;

그래도 큰 아이는 아름다운 음악을 듣는 걸 무척 좋아합니다.

엄마가 예체능 문외한이라서 뭔가 체계적으로 들려주진 못하지만,

큰 아이는 휴식을 취할 때면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몸치이기도 한데;;) 춤을 추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가시두더지, 퍼글의 이야기가 더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은 그림책은 잘 안 보려고 하는

첫째에게도 읽어보라고 해야겠네요. ;;)

 

숲속 합창에는 새들만 동참을 하는 건 아닙니다.

캥거루와 코알라도 나름대로 자신이 낼 수 있는 소리를 내며

일종의 타악기 파트처럼 아름다운 선율에 역할을 보태는데요.

 

하지만 그런 소리조차 낼 수 없는 퍼글에게 

숲속 합창단의 리더 격인 웃음 물총새는 매몰차게 말합니다.

"넌 아무 소리도 못 내잖아."


둘째 딸에게 친구들이 네게 이렇게 말하면

어떨 거 같냐고 물어봤습니다.

둘째는 냉큼

"난 소리 잘 내! 난 노래도 잘 해!"

라고 외칩니다.

그래서 질문을 바꿨습니다.

"언니가 '넌 왜 나보다 피아노 못 쳐?'라고 하면

기분이 어떨 거 같아?"

라고 물어봤습니다.

언니를 늘 경쟁상대로 여기는 둘째가

바로 반응을 하더라고요.

"그럼 언니 나빠! 언니 안 사랑할 거야!"

 

그래서 말해주었습니다.

네가 혹시 너보다 못하는 친구들에게 그렇게 말하면

그 말을 들은 친구들이 지금 네 기분 상태인 거라고.

 

그러던 어느 날, 웃음물총새가 숲속 친구들에게 

며칠 후 에뮤 부부 집에서 아기 새들이 태어날 테니,

다 같이 축하 노래를 불러주자고 제안을 합니다.

 

퍼글은 날마다 진행되는 노래연습에 참여할 수 없었지만,

늘 열심히 그 모습을 바라보았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그만 웃음물총새가

크게 아프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모두들 어찌할 바를 몰라 우왕좌왕 당황을 하게 되는데요.

바로 이 때, 가시두더지 퍼글이 조심스레 나타나 

숲 속 친구들의 고민을 해결해 줍니다!

 

그 페이지가 나오자 둘째가 소리칩니다.

"엄마 이것 봐! 퍼글이 이제 안 불쌍해!"

에뮤 부부도 퍼글이 이끄는

숲속 친구들의 노랫소리에

몸을 흔들어 장단을 맞추며

막 깨어나려는 알들을 지켜보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되는데요.

 

저희 집 둘째처럼

욕심이 많고, 뭐든 자신이 젤 잘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그래서 다른 친구들과의 조화를 헤아리는 마음이 다소 부족하고

친구들을 보듬어 안아주는 마음을 더 키워내야 할 아이들이 있다면

이 책 <가시두더지의 딱 한 가지 소원>을 권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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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원장의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마음 읽기
양소영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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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원장의 상처주지 않고

우리 아이 마음 읽기

양소영 지음 / 믹스커피 출판

'우수하기도 하지만 인성, 사회성을 두루 갖춘 하이, 뛰어나지만 사랑스럽고 누구와도 잘 어울릴 수 있는 아이, 집중력이 뛰어나고 다재다능하면서도 겸손하고 배려할 줄 아는 아이, 친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줄 알면서도 내 마음도 표현할 줄 아는 아이, 내가 잘 하는 분야에서뿐 아니라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할 줄 아는 아이, 갈등 상황이 다가와도 자존감을 버리지 않으면서 현명하게 대처할 줄 아는 아이.'

 
따라 쓰기만 해도 우리 아이가 이런 아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요.

이런 멋진 아이로 키우기 위해 많은 분들이 통합 솔루션 검사를 하기도 한다는데요.

아이를 이토록 완벽하기 키우진 못하더라도, 강점은 더 강하게, 약점은 보완할 수만 있어도 정말 좋겠죠?

이를 위한 솔루션을 제시한 것이 이 책, <우리 아이 마음 읽기>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17년 간 2만 건 이상의 상담을 진행한 심리 상담사인 양소영 원장님인데요. 지상파3사를 비롯한 각종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신 분이라고 합니다.

 

이 책의 장점은 우리 아이들이 겪거나 드러내는 여러 가지 구체적 상황에 대해 자세하고 꼼꼼하게 설명하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1장. 상처주지 않고 우리 아이 마음 읽기

2장.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사회성 알기

3장.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자존감 일으켜주기

4장.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생활 습관 바로잡기

5장.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학교생활 관리하기

6장.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가족관계 이해하기

이렇게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그 내부의 각 챕터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에게서 지금 나타나는 현상이나, 나타날 것 같은 현상들이 있다면 그 때 그 때 찾아 읽어보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문제가 있을 때마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구체적 해결 방안을 제시받으면 가장 좋겠지만, 매번 그렇게 하긴 어려우니 지금 당장 우리 아이가 겪지 않는 일이라고 해도 이 책을 가까이에 뒀다가 두고두고 꺼내 읽어도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지금 당장 겪고 있는 문제 중 하나인 

지나치게 화를 내는 우리 아이 편을 눈여겨 보게 됐는데요.

두 딸을 키우고 있지만 전혀 다른 성향의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큰 아이를 키울 때와는 또 다른 둘째 아이의 양상에 초보 엄마처럼 당황하게 될 때가 있답니다. ;;

순한 성향의 첫째와 달리 둘째 딸은 어린이집에서부터 지금 유치원에 이르기까지 일 년에 한 두 번 정도는 친구와 다투면서 치고받고 싸우는 경우들이 종종 있었는데요.

저자는 부모의 태도를 되짚어보라고 조언을 하는데요. 저희 아이의 경우는 아직 5세로 어린 편이기도 하고 자주 그런 일이 일어나진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저희 부부가 아이에게 화를 내는 양상을 다시 한 번 고민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매 상황에 대한 솔루션을 두어 가지씩 제시하는데요.

공격적인 아이에 대한 솔루션으로는 마음과 행동을 분리해서 다룰 것, 행동보다는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도 저희 아이가 친구랑 툭탁거리고 다투고 왔을 때는 같은 맥락으로 조언을 하긴 하는데요. 세상 어떤 아이가 이유없이 친구와 다투는 일은 없겠죠. 그래서 일단 아이가 친구와 다투게 된 상황에 대해 충분히 들어준 다음에 아이에게 화가 날 수 있고, 화를 표현하는 건 좋지만, 친구를 때리거나 밀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을 해주는데요. 친구가 먼저 때려도 맞고 있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음... 저는 사실 답을 하기가 어려웠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맞서 때리진 말고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라고 말을 하고 말았네요. ㅜㅜ

끝으로 <양소영 원장의 마음 들여다 보기>에서 저자는 부모들에게 더 구체적인 솔루션들을 제시하는데요. 화를 낸 이유를 차분히 잘 들어주고 마음을 헤어려준 다음에 해결방법을 부모가 제시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조언을 하는데요. 저도 이 부분은 꼭 기억해뒀다가 활용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장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사회성 알기 편에서 제가 주목했던 부분은 <칭찬만 받으려고 하는 우리 아이> 편이었는데요.

저자는 칭찬과 격려가 아이의 창의성을 높여주긴 하지만, 적절한 칭찬이 필요하다고 조언하니다.

흔히 결과에 집중해 칭찬을 하는 오류를 범하곤 하는데, 과정을 칭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인데요.

저희 아이들도 유독 칭찬에 민감한 편인데요. 저도 여러 육아서를 읽으면서 이 부분에 대한 조언은 많이 들었던 터라, ~을 해내서 대단해, 가 아니라 ~을 해내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한 네가 대단해~!라는 식으로 조언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랍니다.

칭찬만 받으려고 하는 아이에 대한 솔루션으로는 아이 스스로 동기 유발이 될 수 있는 말을 해주고, 잘했다는 말에 스킨십을 보태주라는 솔루션을 제시하는데요. 또 양소영 원장은 양육자의 칭찬과 격려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진심을 다해서, 필요할 때 적절한 방법으로 아이의 성향에 맞게 해야 한다고 조언을 합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영혼 없는 칭찬을 가끔 하기도 했는데, 뜨끔해지더라고요.

좀 더 진심어리게 노력 과정에 대해 칭찬할 줄 아는 현명한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이 외에도 좀 더 연령대가 높은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님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솔루션들도 많이 제시돼 있는데요. 가령 게임과 인터넷에 중독된 우리 아이, 유튜브와 스마트폰에 빠진 우리 아이, 사춘기로 힘들어 하는 우리 아이 등에 대한 조언들도 있거든요.

저희집엔 TV도 없고, 인터젯은 엄마와 있을 때만 접속하도록 하고 있고 아이들이 아직은 잘 따라 주는 편이라서 지금 당장은 큰 고민이 아니지만, 저희 아이들이 언제까지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으니 미리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공부해 두고, 아이가 커가면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을 때 이 책을 다시 한 번 꺼내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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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브레인셋
신영아 지음 / 북스랩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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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의 매력지수를 높일 수 있는

9가지 해시태그 뇌활성화 프로그램!
미라클 브레인셋
신영아 지음 / 북스랩 출판

 

 

<미라클 브레인셋>은 요즘 유행하는 말로 대체하면

뇌섹녀가 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 석학들이 주목하는 전문 도서 및 논문 1000여 편 속의

9가지 키워드를 찾아내서 설명을 하고 있는데요.

9가지 키워드는 변화, 지성, 습관, 사회적 네트워크,

유연성, 에너지, 감정, 식이요법, 그리고 치매입니다.

   

저자는 <영스랩><한국안티에이징연구소> 대표이자,

대체의학 박사이자 안티에이징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신영아 작가님인데요.

소 독서광으로 많은 책을 접하다가 대체 의학에 심취한 후

대체의학 중에서도 항노화 분야를 10여년 간 연구하신 분이라고 하네요.

 

우리 주부들이 흔히 하는 말이 아이를 출산하며,

뇌를 함께 출산하고 말았다?!;;

자조적인 농담을 하기도 하는데요.

지금까지 알려진 통념상 우리의 두뇌는

20대에 왼성되고 신체가 노화되듯이

두뇌의 기능도 서서히 쇠퇴한다고 알려져 있죠.

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두뇌에 어떤 자극을 주고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개개인의 노화속도가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뿐만 아니라 기능이 더 좋아질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우리 몸이 트레이닝으로 단련을 하듯이 두뇌도 트레이닝이 된다는 거죠.

저자가 제시하는 두뇌 트레이닝 방법으로는

1. 뇌의 인풋보다 아웃풋을 늘리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잘 기억하기보다 잘 떠올리는 단서를 남기자.

3. 사회적 커뮤니티의 네트워크를

광범위하게 관리하자.

4. 잠자기 전 오늘 일어났던 일 3가지를 기록한다.

5. 인생에서 행복했던 순간들을 회상하여

배스트 5를 선정한다.

6. 이방인이라고 느끼는 장소에서

의사소통을 위해 뇌를 완전히 가동해 본다.

7. 지하철에서 타인의 마음 상태를 꿰뚫어보는 훈련을 한다.

8. 평소 사용하지 않는 반대 손으로

양치질을 하거나 글을 써 본다.

9. 뉴스를 보면서 아나운서의 말을 듣고

기억해서 따라 해본다.

10. 패션잡지를 오려내서 자신의 옷을 코디해 본다.

11. 노래방에서 춤추며 노래하며 오감을 완전히 가동한다.

12. 상대방의 장점 3가지를 적극적으로 떠올려본다.

이렇게 무려 12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패션잡지 활용하기는 실제로

노인회관 등에서 치매 예방활동으로

자주 활용하는 활동 중 하나라고

저도 들은 기억이 나네요. ^^

그 중 저는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저는 앞으로 양치질을 왼손으로 해볼까 생각해 봤는데요.

손은 두뇌 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잖아요.

평소 사용하지 않던 손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 두뇌 일부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긴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 8번을 소개하는 문장에서 뇌의 영역에서 운동에 관해 부분 중이라고 표현이 돼 있는데요.

2판을 인쇄하게 된다면 이 부분을 수정해야 할 것 같네요. ;; 아마도 뇌의 영역에서 운동에 관해뇌의 영역에서 운동에 관련한 부분 중으로 수정돼야 할 것 같네요. ;; ㅋㅋ 이놈의 직업병 ;;

물론 저도 서평을 써놓고 보면 오타를 내거나 문장이 말이 안 되게 써놓는 경우를 뒤늦게 발견하기도 하는데요. 최소 4군데를 동시에 고쳐야 하니 귀차니즘으로 못 고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이건 개인적인 기록이 아니라 출판물이니 ;;)

요즘 코로나19를 핑계로

심각한 운동 부족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요.

그러다 결국 몸의 이곳저곳에서

고장 신호를 보내와 더는 운동을 미루지 말아야겠다 싶더라고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두뇌를 자극하는

일종의 체조? 같은 동작도 소개하고 있더라고요.

10단계에 이르는 두뇌운동도 함께

병행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 


이렇게 <마리클 브레인셋>

우리의 두뇌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속절없이 늙어가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꼼꼼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뇌가 회춘하는 방법!

370쪽에 이르는 방대한 책의 내용

전부를 따라하진 못하더라도

각자 쉽게 따라할 수 있겠다 싶은 방법

몇 가지만이라도 기익해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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