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이 초상권 그래 책이야 33
김희정 지음, 정용환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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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책이야 033

뚱뚱이 초상권

글 김희정 / 그림 정용환 / 잇츠북어린이 출판

 

<뚱뚱이 초상권>

잇츠북 출판사의 [그래 책이야] 시리즈

33번째 이야기입니다.

  

앞서 이 시리즈의 <달토의 소원 사탕>편을

만나본 적이 있는데요.

 

와우! 한 마디로 대박시리즈입니다.

제가 이 시리즈를 여럿 만나본 건 아니지만

적어도 제가 만나본 2권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억지스럽게 교훈을 주려 용 쓰지도 않고,

아이들의 숨겨진 마음을 잘 헤아려주면서도

스토리 소재들도 참신하고,

하여튼! ㅋㅋ 재미있습니다. ^^

 

 지난번 <달토의 소원 사탕>

제가 먼저 읽었는데요.

진짜 재미있다고, 네가 안 봐도 되는데

이건 엄마의 진심인데 재미가 있다고 말해줬더니

ㅋㅋㅋㅋㅋㅋ

어느날 슬그머니 책을 읽고 있더라고요. ^^


저희 아이가 글밥책 과도기가 길어서

이런 글밥이 많은 책은

호불호가 엄청 갈리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강요를 하지 않고 기다려주고 있는데

<달토의 소원 사탕>은 펼치더니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내더라고요. ^^

 

이번 이야기 <뚱뚱이 초상권>

제가 먼저 읽고 나서 아이에게 권해 줬는데요.

 

아이가 처음엔 책을 받자마자

나 뚱뚱하다고 이 책 읽으라는 거냐며

화를 내서 ㅋㅋ 몹시 당황했지만,

읽기 시작하더니 역시나 통상의 이런 글밥책은

한 번에 다 읽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단숨에 읽어나가더라고요. ^^

  

책의 주인공은 미솔이입니다.

미솔이는 아빠를 닮아 먹는 걸 좋아하고

지나간 건 금세 잊는 느긋한 성격인데요.

반대로 날씬한 엄마는 그런 미솔이를 자꾸만 놀려댑니다.

~ 엄마가 안티라는 말 이럴 때 하는 거죠!

읽으면서 같은 엄마지만 저도 속상하더라고요.

그러면서 한편으론 나는 아이에게 이런 적이 없는지

반성을 해보기도 했는데요.

이번 책이 그런 케이스는 아니었을까

괜히 찔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우리 엄마는 안 그런데~

이 엄마 이상하다!

꼭 우리 아빠 같아!”

라고 하더라고요. ;;

 

아이들 아빠는 늘 아이들 약점을 놀리거든요. ㅜㅜ

그러면서 미솔이 엄마처럼 학교에서 만날

짓궂은 남학생들에게 적응할 수 있도록

미리 단련을 시키는 거래나 뭐래나 ㅜㅜ

요즘 아이가 하는 말은

학교에 가도 아빠 같은 남자 친구 없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요. 요즘 친구들이 얼마나 반듯하게 잘 크는데

꼭 상대방 속상한 약점을

붙잡고 늘어져 놀리나 모르겠습니다. ㅜㅜ

생각해보니 이 책은 아이들 아빠가 읽어야겠네요. ;;

    

여튼 미솔이 엄마는 딸 앞에서

딸의 외모에 대해 놀리는 것뿐만 아니라

심지어 공개된 별스타그램에 딸의 사진을

몰래 올리곤 했는데요.

씻지도 않고 낮잠 자는 모습은 물론,

지각해서 허겁지겁 나가는 모습,

아빠랑 간식 먹으며 퍼져 있는 모습 등등

ㅜㅜㅜㅜㅜㅜㅜ

~~ 왜 그런대요 이 엄마는 참!!

  딸아이랑 외식을 할 때도

배고픈 딸보다도 인증샷이 먼저!

 

다행히 저는 이것도 예외입니다.

인스타를 하지만 일상생활에 대한

내용을 올리는 경우는 잘 없고,

더구나 전체공개를 하는 SNS의 경우엔

저는 아이들 얼굴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극소수와 친구를 맺은 특정 SNS에만

어쩌다 한 번 올리긴 하지만요. ;;

  저희 아이가 책을 읽다가

초상권이 뭐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책 제목에도 있었는데 ㅋㅋ

본문에 가서야 그게 궁금했나 보더라고요.


그래서 초상권에 대해 설명해주고

엄마는 그래서 너희가 어느 정도 커서

스스로 사리판단을 해서 허락할 때까진

너희 사진을 함부로 올리지 않을 거라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딸이 의외로

난 올려도 되는데?”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아직은 살포시 엄마 맘 속으로 무시 ;;

조금 더 머리가 굵은 후에

필요하다 싶을 때 물어볼 예정입니다. ;;

  여튼 미솔이는 그런 엄마의

별스타그램 공격으로

학교 친구들에게도 놀림을 받습니다.

미솔이도 가만히 있을 수 없죠!

그래서 반격을 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저도 엄마인지라, 이 사진을 보곤 뜨끔하고

제가 다 낯이 화끈거렸지만 ;;

이 엄마는 좀 당해도 좋다 싶은 생각이 ㅋㅋ

저희 딸도 너무 통쾌하다며 ㅋㅋㅋㅋㅋㅋ

모녀가 함께 미솔이를 응원했답니다. ^^

 

그렇게 세상 편하게 살던 미솔이에게

어느날 큰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요.

  

바로 이 친구!

새로 온 전학생 레오의 등장 때문입니다.

이 레오가 전학 온 날 미솔이가 남긴 말이

저는 너무 웃겼는데요. ;;

 

참 희한하게도 전학 오는 애들은

거의 다 예쁘고 잘생겼다.

잘생기고 예쁜 얼굴로

한 학교에만 있기 아쉬워서

전학을 다닐 수도 있다.

일종의 인물 자랑 순례라고 해야 할까?

나는 절대 전학 가면 안 되겠어.’”

라는 구절인데요.

 

늘 책에 보면 전학생들은

꼭 예쁘거나 잘생기고 얼굴도 뽀얗고

서울에서 전학을 오곤 하죠. ;;

그런 배경지식이 별로 쌓이지 않은 저희 딸은

제가 이 대목이 재미있었다고 하니

잘 이해가 안 된다고 허더라고요. ;;

역시, 이런 사소한 것에서도

얼마나 많은 책을 봤는지에 따라

웃음의 포인트조차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또 한 번 깨닫게 되기도 했답니다. ;;

 

그렇게 잘생긴 레오가 전학을 왔으니

당연히 모든 여학생들이 레오에게 관심을 갖겠죠?

하지만 지금까지 남학생들에게 관심이 없던

미솔이조차 짝꿍이 된 레오에게

이상한 맘을 느끼게 됩니다.

레오와의 일로 그 좋던 밥맛도 사라지고요.

일희일비를 하고, 심장이 뛰고!

~! 미솔이가 드디어

첫사랑에 빠진 겁니다!!

 

저희 아이에게도 이렇게 설레게 하는

남자친구가 있는지 물어봤는데요.

친해지고 싶은 친구와

가슴 뛰는 첫사랑을 구분하지 못하는

저희 딸에겐 첫사랑은 아직 오지 않은 걸로 ;;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제 눈에는 세상 둘도 없이

사랑스럽고 고맙고 대견한 딸이지만,

저희 큰 아이가 객관적으로

막 사랑스럽고 예쁘고 여자여자한 아이는

솔직히 아니거든요.

 

더구나 이번 코로나19

저와 함께 가장 많이 집에 머물면서

모녀가 아주 제대로 확찐자가 된 바람에

최근 다이어트에 돌입한 딸이라

혹시나 아이가 좋아하는 남자친구에게

상처를 받게 되면 어쩌나

솔직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또 뭐.. 그 과정도 겪으며

또 한 뼘 커나가게 되겠지

애써 크게 크게 생각해야죠 뭐..

 

여튼 그렇게 감정이입이 마구 마구 되다 보니

미솔이와 레오가 잘 되면 좋겠다는

간절한 생각으로 책을 읽어나가게 됐는데요.

 

가장 친한 친구와 레오를 두고

벌이게 되는 미솔이의 내적 갈등이

정말 흥미진진했습니다.

    

그런데 레오가 의외의 모습을 보입니다.

미솔이만 따로 데리고 가서

자기 동생들을 소개시켜 주는데요. ^^

레오보다 더 미솔이를 닮은 동생들 ^^

뭔가 희망의 씨앗이 보이지 않나요? ^^

   저희 아이도 이걸 보더니

이것 봐! 레오도 미솔이를 좋아하는 거라니까!”

라고 큰소리를 쳤는데요!

과연 레오는 예쁜 미솔이의 친구를 두고,

미솔이와 커플이 되는 걸까요?

그 결과는 <뚱뚱이 초상권>을 읽고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별스타그램이나 인증샷 등이 난무하는

요즘 세태에서 흔히 범하기 쉬운

초상권의 문제.

아이들의 문제가 아니라

엄마의 과오로 설정함으로써

책을 읽는 아이들이 훨씬 더 심적으로 편하게

이 행동이 잘못됐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준

설정도 굉장히 섬세했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첫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미솔이의 마음도

에쁘게 잘 그려내고 그 결과도

외모지상주의가 팽배한 요즘 세태와

다른 설정이라 또 한 번 맘에 들었던

<뚱뚱이 초상권>

 

무엇보다 글이 유쾌하고 재미있고 따뜻해서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

 

<뚱뚱이 초상권>은 사춘기에 막 접어들었거나

접어들 기미가 보이는 초등 중학년 이상이라면

더 많이 공감하며 금세 읽어나갈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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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의 저주를 푸는 인체의 비밀 수학으로 통하는 과학 19
강호진 지음, 오성봉 그림 / 자음과모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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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으로 통하는 과학 19

미라의 저주를 푸는

인체의 비밀

글 강호진 / 그림 오성봉 / 자음과모음 출판

 

<미라의 저주를 푸는 인체의 비밀>

만나보았습니다.

  

이 책은 자음과모음 출판사

[수학으로 통하는 과학] 시리즈의

19번째 이야기인데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쫓아가다 보면

어느새 수학과 과학 분야 상식이 쑥쑥~ 쌓이는

흥미로운 시리즈더라고요.

 

소설류는 좋아하지만, 수과학 분야는 좋아하지 않는

초등고학년 여학생들에게 권해준다면

제격일 것 같더라고요.

    일단 이야기가 흥미진진합니다.

소재도 참신하고요.

 

이 시리즈의 다른 책도 본 적이 있는데요.

이번 이야기가 더욱 흥미진진하더라고요. ^^


 

이 책의 주인공은 모미입니다.

모미는 오로지 현장체험학습의 부활을

목표로 학생회장 선거에 나가

학생회장으로 당선되고,

학교와 학생, 학부모님들을 설득해

현장학습을 관철시키는 행동파 소녀입니다.

  그런데 그토록 힘겹게 관철시킨 현장학습이

물거품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바로 현장학습 지역으로 선정된 곳에서

미라가 발견됐기 때문인데요.

     행동파 모미는 여기서 굴복하지 않습니다!

의대를 다니는 삼촌의 도움으로

미라의 비밀을 파헤치기로 합니다!

  그런데 삼촌을 살짝 속여서

미라가 있는 현장으로 가려는데

긴장한 나머지 온몸에서 신호를 내뿜고 마는데요.

의대를 다니는 삼촌답게

진땀이 나고 심장이 뛰는 모미의 반응이

왜 일어나는지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을 해줍니다.

~! 바로 이런 식으로 이야기 중간 중간에

수과학적 정보들이 제공되는 게 이 책의 방식입니다.

 

그 외에도 삼촌은 모미와 채인이를 데리고

미라 발견 현장으로 가면서

속력이란 게 뭔지, 어떻게 계산하는 건지도

알려주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슬그머~~! 수과학 상식이 소개돼서

읽는 동안 큰 거부감이 없더라고요. ^^

 

또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기 때문에

이야기를 읽지 않고 넘어갈 수도 없고 말이죠. ^^

  그렇게 미라가 발견된 한옥마을에 도착하지만

뭔가 사연이 있는 이장님은 모미 일행에게

별로 협조적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미라의 저주인 것으로 의심되는

여러 현상과 흔적들이 나타나기도 하고요.

 

모미와 채인이는 그런 위험천만하고

때론 아찔한 상황을 겪어나가며

미라의 비밀에 점점 가까워집니다.

  그 과정에서 모미는

채인이를 살펴보러 온 채인이 아빠와

아빠 동행인 해부학 박사님도 의심하고,

이장님도 의심을 해보지만

터무니없는 의심은 또 아닙니다. ^^

 

따라 읽다 보면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나타났다가,

또 해소되는가 하면 또 의심되기를 반복합니다.

 

이렇게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보니

수과학에 관심이 없는 저조차도

이야기에 흠뻑 빠져서

끝까지 이야기에 집중을 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청각기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기억을 떠올리게 되고,

블루투스의 원리,

오랜만에 들어보는 원주율의 원리는 물론

습윤밴드의 원리까지도 제대로 이해하게 됩니다. ^^

  그렇다면 과연 모미와 채인이 일행은

여러 방해공작과 위협에도 불구하고

미라의 비밀을 풀고, 현장학습을 성사할 수 있을까요?

미라 저주를 이용해

모미를 방해하고 위협한 사람은 누구고,

도대체 왜! 그런 일을 벌인 걸까요?

 

범인의 정체는 저도 중간쯤부터 짐작이 됐지만,

그 이유는 비밀이 밝혀진 후에야

비로소 파악할 수 있었는데요.

정말 의외였던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아마도 장기화될 걸로 보이는

긴긴 겨울 집콕의 시간!

초등 고학년이라면

<미라의 저주를 푸는 인체의 비밀>

직접 읽고 미스터리도 풀고,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수과학의 세계에

흠뻑 빠져볼 수 있게 해주어도 좋을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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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뿐 과학 도감 : 광물 - 캐릭터와 놀았을 뿐! 지식이 절로 쌓였을 뿐! 뿐뿐 과학 도감 9
이토 미쓰루 그림, 정인영 옮김, 마쓰바라 사토시 감수 / 다산어린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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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와 놀았을 뿐 과학 개념이 쌓였을 뿐

뿐뿐 과학 도감 광물

이토미쓰루 그림 / 마쓰바라 사토시 감수 /

정인영 옮김 / 다산어린이 출판

 

<뿐뿐 과학도감>의 신간

광물 편을 만나봤습니다.

 

<뿐뿐 과학도감>은 한마디로 물건입니다!

솔직히 과학 좋아하는 아이들이야

뭘 보여준들 안 보겠어요!

 

하지만 저희 아이처럼 ㅜㅜ

좀처럼 과학 분야엔

관심을 안 보여주는 친구들에겐

뭘 들이미느냐가 중요한 관건이지요.

 

그간 여러 루트를 통해

다양한 과학 분야 책들을 접하게 해줬습니다.

일단 실사 자연관찰 도감을 들이대서 폭망! ㅜㅜ

사진이 너무 징그러워 못 보겠대요 ㅜㅜ

! 사진이 싫어?

그래서 두 번째 도전은

세밀화였습니다. ;;

근데 아이의 반응은

, 이건 볼 순 있겠네

뭐 이런 시원찮은 반응과 함께

한 번 보곤 두 번은 안 보는 ㅜㅜ

과학 분야 책이 무슨 소설책도 아니고

이건 무조건 자주 열어봐야

머리에 뭐라도 남고,

관심도 확장이 되는 법이잖아요 ㅜㅜ

 

그랬던 아이가 뿐뿐 캐릭터 도감을 보고

관심을 기울이는 걸 보고

오호라~~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캐릭터 도감은 쬐꼼 정보나 구성이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이 타깃인 거 같더라고요.

https://blog.naver.com/taterre/221839602673

실제로 큰애가 뿐뿐 과학도감을 읽고 있으니

 

작은애도 옆에서 작년까지 언니가 보던

캐릭터도감을 펼쳐 읽기도 하더라고요. ^^

 

그래서 안타까워하던 찰나에 만나본 게 바로

<뿐뿐 과학도감> 시리즈!

  

 ! 역시 고마운 다산어린이 출판!

아이가 원소 편도 우주 편도 정말 잘 봤는데요.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한 번 보고 끝내는 게 아니라

어느 날 조용~해서 들여다 보면

<뿐뿐 과학도감> 책들을

한 번씩 들여다 보고 있더라는 거죠.

ㅎㅎㅎㅎㅎㅎㅎㅎ

그야말로 대성공!

특히 저희 아이는

미술 학원을 다니지 않고,

그림을 잘 그리는 편은 아니지만

쉬는 시간의 대부분을

그림을 그리며 노는 아이라서

이런 캐릭터들을 더 좋아하는지라

그야말로 취향저격이 된 거 같더라고요. ^^

 

그러니 광물편이 나온 걸 알고

만나보지 않을 수가 없었죠!

    

<뿐뿐 과학도감 광물>편을 펼치면

목차에 이어 이렇게 광물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들이 제공되는데요.

무엇을 광물이라고 하는지

광물이 어떻게 생겨나는지

결정과 광택, 굳기와 비중이 무엇인지 등

광물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배경지식을 잘 챙겨서

설명하고 있어요.

아주 유용한 정보가 아닐 수 없죠!

   책은 총4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첫 번째 장의 주제는

보석으로 쓰이는 광물입니다.

저희 아이도 여아라

반짝이는 보석에 관심이 많은데요.

요즘 특히 스팽글에 꽂혀 있어서 ㅋㅋ

더욱 눈을 반짝이며 들여다보더라고요. ^^

  가장 먼저 등장하는 건

역시 보석계의 꽃!

다이아몬드입니다. ^^

반짝 반짝 빛나는 다이아몬드 캐릭터가

눈에 확 들어오는데요.

그 아래에는 광택과 굳기 비중, 주요 산출국까지

촘촘한 광물 정보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또 옆 페이지엔 다이아몬드가

어떤 조건에서 형성되는지

또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요.

역사적으로 어떻게 쓰였는지부터

현대시대의 공학용 다이아몬드까지!

그야말로 핵심 정보들이 빼곡하게 들어 있더라고요.

  이 외에도 저희아이가

캐릭터가 아기처럼 귀엽게 생겼다고

무척이나 좋아했던 청금석도 있는데요.

캐릭터가 등장하는 도감이 아니었다면,

저희 아이는 아마 절대로

청금석 따위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을 거예요. ;;

이게 제가 <뿐뿐 과학도감>

감사하는 이유입니다.

이 외에도 전래동화에서도 만났던 호박 등

익숙한 보석, 낯선 보석 등등

보석으로 활용되는 다양한 광물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장에는

인간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광물들이

등장하는데요.

주제만큼이나 한 눈에 봐도 익숙한

광물들이 대부분이네요.

흑영, 석영, 운모, 자연금 등등

    금과 은에 대해서는

저희 아이도 처음엔

에이~ 아는 거야!” 했지만

읽어보더니, 금과 은이

보석으로 쓰일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여러 가지로

활용된다는 걸 보더니 신기해하고,

더 알아보고 싶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

이렇게 반가울 수가!

과학이 재미있고,

과학 영역에 대해 더 알고 싶은 것들이

많아지는 것!

이 책을 아이에게 주면서

제가 바랐던 가장 큰 목표였거든요. ^^

그 외에도 불꽃놀이에 쓰인다는

천청석의 존재를 알게 된 것도

아이가 무척 기뻐했답니다. ^^

    세 번째 주제는

인간의 몸에 쓰이는 광물입니다.

오잉? 광물을 몸에 쓴다고요?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하~! 하게 되네요.

암염부터, 석고, 백운모 등은

저도 쓰임새가 금방 떠오르는 광물이니까요.

그러고 보면 광물이 참 일상생활과 가까이 있는데

괜히 멀게만 느꼈던 것 같단 생각을

저도 하게 되더라고요. ;;

   여자 아이다 보니

화장품에 관심이 가기 마련이라

백운모에 대해 유독 신기해했는데요.

엄마! 엄마가 그럼 여태 돌을 바르고 있었던 거야?”

라며 어찌나 웃어대던지요. ;;

또 본인이 충치 치료를 한 적이 있어서

지르콘에 대해서도 무척 반가워하고

자기 이에도 이게 있는 거냐고

거울을 들여다보고 좋아하더라고요. ^^

  마지막 장은 인간을 즐겁게 해주는 광물

소개되고 있는데요.

캐츠아이라는 보석이 되는 금록석을 비롯해

낯설면서도 신기한 광물들이 다양하게 소개됩니다.

가열하면 쭉쭉 늘어나는 버미큘라이트나,

다듬으면 무지개빛으로 빛나는 라브라도라이트 등

아이가 이 광물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열을 가하고 다듬어 보고 싶다고 해서

코로나19사태가 끝나면

그런 체험 기회가 있는지 알아보기로

아이와 굳게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뿐뿐 과학도감>

저희 아이처럼 과학에 큰 관심이 없는 아이들,

실사 사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

캐릭터를 좋아하는 여아들

이런 친구들에게 과학과 친해지게 하는

좋은 계기가 돼 줄 수 있을 거예요!

 

저처럼 과학에 별 관심 없는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라면

<뿐뿐 과학도감>을 꼭 한 번

만나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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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생이 간다 3 : 영국 - 세계 문화 여행 용선생이 간다 3
사회평론 역사연구소 지음, 김지희 외 그림, 박덕영 감수, 이우일 캐릭터 / 사회평론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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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선생이 간다

세계문화여행 3. 영국

글 사회평론역사연구소 / 그림 김지희, 전성연 /

캐릭터 이우일 / 자문감수 박덕영 / 사회평론 출판

 

<용선생이 간다 세계문화여행 3 영국>편을

만나 봤습니다.

용선생 한국사 시리즈의 명성은

익히 들어왔는데

용선생이 간다 시리즈는

이번에 처음 만나보게 됐어요. ^^

 

저는 이번에 용선생이 간다 세계 문화여행편의

3번째 이야기 영국편을 만나봤는데요.

아이가 다니는 영어학원에

영국에서 오신 선생님들이 많아서

아이가 영국을 무척 좋아하는 지라

받아보자마자 영국이라며

아주 좋아하더라고요. ^^


더구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카드까지!

요걸로 게임도 할 수 있어서

간단히 아이들 휴대용 가방이나 핸드백에 넣어다니며

시간 보낼 때 사용해도 좋더라고요. ^^

     먼저 차례부터 살펴볼까요?

10일간의 여정이 곧 차례인데요.

영국의 싱징 빅밴에서부터 박물관,

스톤헨지 같은 명소는 물론

산업혁명이야기와 네스호 괴물 이야기에서 시작하는

스코틀랜드 이야기까지!

정말 영국에 관한 온갖 이야기들이

총망라돼 있는 것 같죠? ^^

    <용선생이 간다> 시리즈에 등장하는

주요 등장인물들입니다.

이름만 봐도 캐릭터가 짐작이 되는

이름들이 많아 캐릭터를 처음 접하지만

낯설지가 않고 쏙쏙 눈에 들어오네요. ^^

  다음은 영국에 대해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영국 지도로 여행 일정을 소개해 놨는데요.

와우~!

저도 아직 한 번도 영국 여행을 못했지만,

아이들과 나중에 유럽 여행을 가기로 한 만큼

그 때 이 일정대로 따라다녀도 되겠어요. ^^

  영국 히드로 국제공항에 도착한 일행은

지하철을 타고 빅벤 타워 앞으로 이동하는데요.

그 과정에서도

마치 영국 여행을 함께하고 있는 것처럼

알토란 같은 정보들이 문장마다 가득 가득~!

또 이렇게 알아서 중요한 내용들은

빨간 글자로 눈에 띄게 표시가 돼 있으니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을 수가 없겠죠? ^^

 

예전에 <용선생이 간다> 시리즈와 유사한

세계 문화 탐험 학습 만화를 접한 적이 있는데요.

그 시리즈는 이야기의 메인 스토리가

오히려 너무 강하게 있어서

아이가 메인 스토리를 쫓아가다 보니

책을 다 읽고 나서 얘기를 나누는데

그 나라에 대한 정보는

하나도 기억을 못하더라고요. ;;

중독성 강한 그 캐릭터에만 흠뻑 빠져

캐릭터샵에만 괜히 가서

엄마 지갑만 털리고 왔던 아픈 기억이 ㅋㅋ

 

그런데 이 용 선생 시리즈는

그런 저의 기우를 말끔히 잠재워주는

알찬 내용으로 꽉꽉 차 있어서

엄마 입장에선 무엇보다 반가웠습니다. ^^

   또 이렇게 용선생 스페셜 가이드에선

다양한 정보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잘 정리해 놓았더라고요.

와우! 곰돌이 푸와 피터팬은 그냥 디즈니 작품이라

미국에서 나온 건줄 알았는데

저도 이번에 아이랑 보면서

새롭게 알게 됐네요. ^^

  영국하면 또 영국 박물관을 빼놓을 수 없죠!

해가지지 않는 대영제국이었던

과거의 명성을 실감할 수 있는

세계 각국의 유물들이 엄청 많기로도 유명하죠 ;;

아이도 박물관이나 전시관 가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이걸 보더니 영국에 더욱 가보고싶어졌다며 ;;

 

얼른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돼

여행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때가 빨리 오면 좋겠다는 생각,

또 새삼 하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또 이렇게 하루치의 여행이 끝나고 나면

미션해결이라는 코너를 통해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즐거운 놀이를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기도 합니다. ^^

   또 책은 영국 본토 뿐 아니라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지역까지도

살뜰히 소개해 주기도 합니다. ^^

스코틀랜드와 영국이 같은 나라냐?

아이가 물어서 ;;

또 영국과 아일랜드, 스코틀랜드의

역사, 정치적 관계에 대해서

짧게 설명해주고 좀 더 자세한 건

직접 알아보기로 아이와 약속을 했답니다. ^^

이렇게 또 세계사 공부에 ㅋㅋ

관심을 기울이게 하는데도 성공!

 

이렇게 살펴본

<용선생이 간다 세계문화여행 3 영국>

정말 유익하고 다양한 정보로

꽉꽉 채워진 시리즈라

엄마도 아이도 대만족한 책인데요.

다른 시리즈도 얼른 만나보게 해줘야겠어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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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프로그래머 에이다 러브레이스
문미영 지음, 이보라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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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프로그래머

에이다 러브레이스

문미영 글 / 이보라 그림 / 크레용하우스

 

<에이다 러브레이스>!

사실 저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에이다 러브레이스라는 이름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예전에 업무상 컴퓨터의 역사에 대해

파고 또 파고 끝까지 파봤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는데

그 때조차도 저는 이 이름을 접해보질 못했습니다.

그만큼 우리 역사에서 수많은 여성들이

평가절하 되고 주목받지 못했던 거구나!

이 책을 통해 또 한 번 깨달았습니다.

 

이 책은 크레용하우스에서 내놓고 있는

위인전 시리즈 중 하나인 것 같은데요.

앞서서 아이와 함께

마리 퀴리 이야기도

만나 본 적이 있어요.

 

크레용 하우스의 이 위인전들은

일단 글밥은 좀 되지만

큼직큼직하고 선명한 삽화들로

저희 아이처럼 글밥 과도기에 있는 아이들도

읽기 좋은 거 같더라고요. ^^

또 양장본이 아니라서

저희 아이는 학교에 등교할 때 이 책을

가져가서 읽기도 해서

여러모로 유용했답니다. ^^

 

에이다 러브레이스는 1800년대 초반

영국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영시 문외한인 저도 아는

유명한 시인 바이런이더라고요.

하지만 똑똑한 원칙주의 아기씨였던

엄마 애나벨라 밀뱅크와의

결혼생활은 얼마 못 가고 끝이 나서

에이다는 엄마와 외가의 품에서 자랐습니다.

 

엄마는 에이다가 아빠의 영향을 받는 걸

극도로 꺼려서 에이다가 어려서부터

수학과 과학 분야 공부만 하도록

강제를 했다고 하는데요.

그런 점은 좀 안타까웠습니다.

  

에이다 역시도 그런 엄마의 철저한 관리에도

평생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죽을 때에는 아버지 곁에 묻히길 원했다고 하니

오죽하면 엄마가 그랬을까 싶으면서도

역시 지나친 제약보다는 어느 정도는

순리를 따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됐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풍부한 상상력은

갈고닦은 수과학 지식과 어우러져

다양한 탐구활동으로 이어졌는데요.

가령 한 때는 하늘을 나는 날개를 연구하기 위해

마당에 떨어져 죽은 까마귀를 관찰하기도 했답니다.

이렇게 예쁜 귀공녀가 말이죠.

뭔가 평범하지 않은 천재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는 대목이었습니다.

  

에이다는 그렇게 다소 엄한 엄마의 영향으로

당대 보통 여성들과 달리

어린 시절부터 엄청난 실력의

과외선생님들로부터

다양한 수학과 과학 분야 공부에 매진했는데요.

과외선생님들의 면면도 대단합니다.

메리 서머빌, 행성의 궤적을 연구한 끝에

해왕성이 존재할 것으로 가설으 세웠던 인물이자,

스코틀랜드 은행에서는 그녀의 얼굴을 넣은

지폐까지 발행했을 정도의 위인인데

이런 사람이 과외를 해줬다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되죠? ^^

  

그리고 그 과외선생님, 메리 서머빌을 통해

찰스 배비지와의 인연도 시작됩니다.

찰스 배비지는 컴퓨터의 원형이라고 불리는

해석기관을 발명한 위대한 발명가로

저도 이 사람에 대해서는 접해본 적이 있는데요.

 

사교모임에서 찰스배비지의 차분기관을 보고

한 눈에 그 원리를 파악해내고 감탄한

그녀의 명석함을 알아본 배비지는

그후로도 에이다와 다양한 교류를 하게 됐습니다.

 

에이다는 결혼을 하고, 세 자녀를 낳아 기르면서도

배비지와의 인연을 계속 이어가며

배비지가 해석기관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는데요.

  

그 해석기관에 대한 논문의 번역본을 쓰면서

새로운 책을 써내다시피 방대한 주석을 달아

해석기관의 진면모를 세상에 알린 에이다!

끝내 완성되지도 못한

해석기관의 기계 일부와 원리만을 가지고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무한한 상상력을 가미해

해석기관의 짅정한 가치를 꿰뚫어본 거죠.

 

루프, 점프, 조건문!

요즘 코딩이 유행인지라

저희 아이도 기초 코딩을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접하는 걸 옆에서 본 적이 있는데요.

그 프로그래밍의 연습 과정을

처음 착안해낸 것이 바로 이 에이다였던 겁니다!

단순한 계산 기계를 만들어낸 배비지보다

어쩌면 해석기관의 진정한 미래 가치를 발견한

에이다가 더 위대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대목이었습니다.

 

저희 아이도 이 대목을 읽더니

한동안 관심을 놓았던 프로그램을

다시 펼쳐 시도해보며 이걸 수백 년 전에

생각해낸 사람이 있다는 게

놀랍다고 감탄하더라고요. ^^

 

에이다가 해석기관이 단순 계산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처리할 수 있다고 제안한지

무려 100년이 지나 비로소 앨런 튜링이 등장합니다.

 

앨런 튜링은 그녀의 글에서 힌트를 얻어

미래의 컴퓨터는 스스로 생각하는

인공지능으로 진화할 거라고 예언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그런 일들이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죠!

  

컴퓨터 언어의 시초와도 같은

에이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미국 국방성도 1975년 난립하던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합한 뒤,

에이다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답니다.

 

에이다는 뛰어난 천재성에도 불구하고

서른여섯이라는 젊은 나이에 사망해

더 이상의 결과물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후대에 그녀를 기억하는

이들이 드물었던 모양입니다.

 

에이다 러브레이스

해석기관이라는 계산기에

무한한 가능성의 생명을 불어넣은

위대한 상상력의 주인공!

그녀의 이름을 이제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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