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충전소 ㅣ 저학년은 책이 좋아 15
선시야 지음, 정용환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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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은 책이 좋아 15]

용기 충전소

글 선시야 / 그림 정용환 / 잇츠북 출판

 

잇츠북 출판사의 <용기 충전소>를 만나봤는데요.

이 책은 잇츠북 출판사의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 신간입니다.

잇츠북 출판사의 책 좋다는 얘긴

제가 틈이 날 때마다 하는 편이긴 한데,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는

이번에 처음 만나 봤어요. ;;

결론부터 말하면, ㅋㅋ

진작 만나볼걸, 이제야 만나다니!

아이도 진짜 재미있다며 앉은 자리에서

꼼짝도 안 하고 단숨에 읽어내더라고요. ^^


ㅋㅋ 하지만 제겐 또 둘째 아이가 있으니까요.

아직 글밥 책에 입문하지 못한 둘째가 보긴

조금 이른 거 같긴 하지만,

큰아이처럼 어느 날 또 훅~!

읽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

 

<용기 충전소>는 100페이지가 채 안 되는 분량으로

초등 1~3학년이 부담 없이 읽기에

딱 좋은 글밥 책이에요. ^^

 

엄마가 정보력이 부족해서

저희 아이는 저학년임에도

[그래 책이야] 시리즈부터 접했는데요.

[그래 책이야] 시리즈가 워낙 재미있다 보니

글밥책에 익숙하지 않았던 상태에서도

다른 글밥책과 달리 [그래 책이야]시리즈만큼은

항상 즐겁게 읽었거든요.

근데 큰아이에 비해,

좀 더 책 읽기 역량이 더딘 편인 둘째아이는

[그래 책이야]부터 읽게 하면

다짜고짜 안 읽으려고 할 거 같아 걱정했거든요.

근데 이번에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를 만나보니,

빠르면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부터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부터

차례차례 읽어나가면 되겠구나! 딱 계산이 섰답니다. ^^

<용기 충전소>의 주인공은 윤재입니다.

사람들 앞에서 용기 있게 말하는 게

두려운 지극히 평범한 초3 남학생입니다..

학급에서 환경에 관한 주제로 발표를 해야 하는 날,

윤재는 학교 가는 길에 신기한 물건과 대면하는데요.

바로 ‘용기충전소’!

2학년 때처럼 친구들 앞에서

창피를 당할까 걱정했던 윤재였기에

이런 물건을 본 이상 그냥 지나칠 순 없겠죠?

그래서 부작용을 경고하는 문구가 있었지만,

용기를 충전해 보기로 하는데요.

무슨 용기를 충전했을까요?

당연히 오늘 당장 필요한 ‘발표왕’을 충전했죠. ^^

하지만 낯선 기계였던 만큼

부작용이 염려는 됐던 터라

최대한 짧게 12시간 동안만 유지되는

옵션을 선택했답니다.

그래서 어찌 됐냐고요?

진짜 평소 윤재 모습과는 너무 다르게

당차고 씩씩하게 발표를 해냈지 뭐예요!

원리원칙주의자인 저희 따님은

이 대목에서 발끈! 하고 나섰는데요. ;;

“이건 옳지 않아!

정정당당하게 자기 힘으로 용기를 내야지!

다른 친구들도 떨리는 건 마찬가지일 거라고!”

 

저희 아이는 발표를 할 때도 크게 망설이지 않고

혹은 놀이터에서 낯선 친구들을 봐도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거는 편인데요.

그래서 너는 이렇게 떨리고 두려운 마음을

잘 모르니까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있는 거라고 얘길했는데요.

아이가 의외의 대답을 하더라고요.

“나도 무지 많이 떨려,

놀이터에서 친구들한테 가서 말 걸 때도

모르는 척하면 어쩌나, 심장이 콩닥콩닥 뛰는데도

크게 숨 쉬고 가서 말을 거는 거라고!

발표를 할 때도 마찬가지야!

기억 안 나? 나 처음엔 발표하는 거 싫어했어!”

 

아~! 그랬군요!

그러고 보니 아이가 유치원에서 처음

프리젠테이션 연습을 할 때는

그날은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한 적도 있는데 말이죠.

그새 시간이 흘렀다고 엄마가 지금 아이의 모습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나 봐요.

그래서 바로 사과했습니다. ;;

제가 다른 건 몰라도,

사과는 아주 빠르게 잘 하는 편입니다. ;;

 

그럼 윤재는 어떨까요?

발표왕의 효과를 톡톡히 본 윤재는

안타깝게도 자꾸자꾸

‘용기 충전소’에 의존을 하게 되는데요.

 

윤재가 혼자 짝사랑하던 채연이 맘에 들기 위해

발표왕에 이어 운동왕, 고백왕을 잇따라 선택하게 되고

심지어 유지 시간을 점점 더 늘려가게 됩니다.

하지만 ㅜㅜ 변수가 나타나고 마는데요.

사사건건 윤재에게 시비를 걸던 승민이랑

같이 다니던 복싱장에서 한 판 제대로 붙기로 했는데

앞서 충전한 용기 사용기한이 끝나기 전에

다른 용기를 충전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뒤늦게 발견하게 된 거죠!

 

이를 어쩌죠!

윤재는 이 난관을 대체 어떻게 극복하게 될까요?

게다가 윤재는 발표왕 찬스를 이용한 덕분에

‘환경의 날 기념 발표 대회

반대표로 나가게 됐는데 말이죠!

결론의 일부를 살짝 스포일러 하자면 ^^;

윤재는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무사히 발표를 마치게 되는데요.

어떻게 윤재는 이 발표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을까요?

용기 충전소의 부작용 경고를 무시한 걸까요?

아님 다른 누군가의 도움을 받은 걸까요?

그 결과는 <용기 충전소>에서

여러분이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죠? ^^

 

누구나 많은 대중 앞에 처음 서는 건

두렵기 마련입니다.

그런 두려움에 대해 공감하며

한 번쯤 상상해 봤음직한

재미난 ‘용기 충전소’라는 소재를 활용해

아이들에게 소중한 교훈을 전해주는

<용기 충전소>!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덕목을

재미난 이야기 속에

과하지 않은 수준에서 잘 녹여내고 있어,

재미와 교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제대로 잡아냈더라고요. ^^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에서

저희 아이가 읽고 싶다고 콕 찍어 준 이야기는

‘김점분 스웩!’과 ‘막 시 쓰는 이빨 마녀’인데요.

제목만 봐서 무슨 내용일지 짐작이 안 되고

특이해서 재미있을 것 같답니다. ;;


아~! 또 이렇게 직접 콕콕 찍어주니,

이거 대령하지 않을 수가 없죠? ^^

엄마는 이런 요구할 때가 제일 뿌듯합니다. ^^

​

잇츠북 출판사의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

그림책에서 글밥책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는 친구들,

아직 두꺼운 책에는 선뜻 손이 안 뻗는 친구들을 둔 가정이라면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를 만나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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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에 빅 데이터가 있어! ㅣ 호기심 톡 스토리과학
박열음 지음, 이진우 그림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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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톡 스토리 과학]

우리 곁에 빅 데이터가 있어!

박열음 글 / 이진우 그림 / 청어람 아이 출판

 

4차 산업혁명 시대!

정말 이 말을 지겹게도 듣는 요즘이죠.

하지만 그게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는 걸

빅 데이터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저절로 느끼게 되는데요.

 

빅 데이터는 우리 일상 아주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엄마들조차도 매일매일 빅 데이터의 유혹에 빠지죠.

바로 쇼핑 업계에서 정말 발 빠르게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인데요.

쇼핑 앱을 열 때마다 어떻게 알았는지

내가 필요한 물건들을 척척 상단에 올려주는 센스!

이게 바로 빅 데이터 분석 결과니까요.

 

이런 ‘빅 데이터’의 개념과 활약에 대해

아이들이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했는데

마침 딱 아이들 눈높이로

빅 데이터를 설명해주는 책이 나왔더라고요.

바로 이 책,

<우리 곁에 빅 데이터가 있어!>인데요.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첫 장의 빅 데이터에 대한 개괄 설명 이후엔

각 분야별로 빅 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짧고 쉽게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아직 빅 데이터가 낯선 아이들을 위해

추정컨대 몇 년 후, 아니면 몇 십 년 후

어느 시점의 가상 상황을 배경으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아이들이 더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라는 학교에서 빅 데이터에 대해 배우고 있는데요.

아리 이웃집 할머니 댁엔

다모아라는 인공지능 로봇이 있습니다.

일종의 가사도우미 로봇인데요.

요즘도 이런 일부 기능을 수행하는

로봇들이 개발되곤 있지만

다모아 만큼 능숙한 인공지능 로못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걸 보면

현재 시점 이야기는 아닌가 봅니다. ;;

깜찍하게도 ㅋㅋ 다모아도 로봇 학교에 다닌다고 해요.

인공지능 로봇인 만큼 계속해서 학습을 해야 한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설정해 놓은 것 같기도 한데,

저희 아이는 이 설정을 무척 좋아하더라고요. ^^

근데 다모아는 인공지능로봇인데도 빅 데이터를 모른대요!

이게 무슨 일?

인공지능 자체가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건데?

네~ 다모아가 로봇학교에서 배우는 행위 자체가

빅데이터 수집인데 그 말을 몰랐던 거죠. ;;

그렇게 아이들에게 빅 데이터가 뭔지

좀 더 확실하게 설명하기 위한 장치였던 거죠. ^^

 

저희 아이가 이 책은 읽으면서

밑줄을 그으며 읽었더라고요. ^^

아마 엄마가 책을 읽거나 자료를 볼 때

밑줄을 긋는 걸 본 모양이에요. ㅋㅋ

근데 밑줄을 그어 놓은 것들이

제법 쓸만하게 그어놔서 ㅋㅋ

엄마 혼자 괜히 뿌듯하기도 했답니다. ^^

또 책에는 매 장이 끝날 때마다

이렇게 해당 장에서 나온 내용을

보다 자세히 설명해주는 페이지도 등장하는데요.

아이들 아빠가 조금 특이한 취향을 갖고 있어서 ;;

요즘 인공지능을 개인적 취미로 공부를 하는 터라

얼마 전에 이 의료계 인공지능에 대해

저희 부부가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요.

아이가 이 책에도 그 얘기가 나왔다며,

정말 신기하다고 폴짝폴짝 뛰더라고요. ;;

정말 아이들은 부모가 평소 하는 말에

온갖 신경을 다 열고 듣고 있음을 ;;

또 한 번 깨달으며,

애들이 집안 어디에 있든 집에 있는 한,

말을 할 때 정말 조심하며 가려 해야겠단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답니다. ;;

또 아이가 무척 흥미 있어 했던 분야 중 하나는

바로 ‘6장. 축구 경기를 구경해요’에 등장하는 내용인데요.

아이 눈에는 빅 데이터가 학문적 분야 외에도

본인에게는 그냥 막연히 활동하는 놀이 개념인

스포츠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게

무척 흥미로웠나 보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이건 미래 일이 아니라,

실제로 프로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도

이런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 영상이 이미 제공되기도 하고,

각종 스포츠 분야 지도자들도

빅 데이터를 활용한 선수 관리를

시도하고 있기도 하죠.

특정 감독의 특기로도 주목되던

‘데이터 야구’ 같은 말이

이제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누구에게나 활용되는 요소로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인 거죠.

또 아이가 관심 있게 본 내용은

바로 인공지능의 발달로

사람들이 직업을 잃게 되지 않을까 하는 내용이었는데요.

아이가 이 부분을 걱정하자,

아이들 아빠가 좀 더 자세하게

실제로 인공지능이 인간의 영역을 심하게 침해해서

인간 세계를 점령하는 등의 SF 영화에 나올 법한

상황들이 일어나려면 얼마나 많은 발전이

더 진행돼야 하는지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었답니다.

물론, 빅 데이터를 활용한 기술의 발달은

갈수록 가속도를 붙여가며 인간생활에

큰 변화를 야기할 테지만요.

그러면서 기승전 ㅋㅋ

‘그러니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로 결론을 맺어, ㅋㅋ

아이가 냉큼 엄마에게 다시 도망을 오고 말았답니다. ;;

 

하지만 맞는 말이죠.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은

그야말로 빠르게 발전을 하고 있고,

우리의 10년 후, 20년 후 미래는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과는

정말 차원이 다른 세상이 될 가능성이 크죠.

4차 산업 혁명은,

기존 2차, 3차 산업 혁명과는 다른

진짜, 제1차 산업혁명이 세상을 뒤집어 놓은

그만큼의 막강한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분석이니 만큼

아이들도 일찍부터 이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해나가야 하는 건

틀림 없는 사실인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이 책,

<우리 곁에 빅 데이터가 있어!>는

좋은 마중물이 돼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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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회복탄력성 수업 - 우울, 불안, 번아웃, 스트레스에 무너지지 않는 멘탈 관리 프로젝트
게일 가젤 지음, 손현선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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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회복탄력성 수업

우울, 불안, 번아웃, 스트레스에 무너지지 않는

멘탈 관리 프로젝트

게일가젤 지음 / 손현선 옮김 / 현대지성 출판

 

육아와 양육에도 트렌드와 유행이 있는 것 같습니다.

비슷한 얘기일지라도 그 시대에 강조되는

용어들이 있는 건 분명한 것 같아요.

요즘 유행하는 용어들을 꼽아 보자면,

메타인지, 그릿, 문해력

이런 것들이 떠오르는데요.

 

그릿이란 말과 함께 언급되는 말들에는

자존감, 회복탄력성, 자기효능감,

자기긍정성 등등이 뒤이어 떠오릅니다.

조금씩 다를 수도 있겠지만

결국엔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인 것 같은데요.

저도 이런 것들에 무척 관심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반백년 가까이 살아보니

내가 지금 어떤 위치에 있고,

내가 지금 얼마나 재력이 있느냐보다

내 마음이 얼마나 단단하냐가

오히려 더 크게 나의 행복을 좌우한다는 걸

나나 내 주변을 보면 확실히 느낄 수 있겠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내 아이들에게도

이런 강점을 키워줄 수 있을까?

요즘 그런 것들이 많이 궁금하던 중이라

이 책 <하버드 회복탄력성 수업>을 만나보게 됐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고,

엄청난 압박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의사들의

멘탈을 관리해주는, 의사들의 의사라고 불린다는

게일 가젤 박사라고 합니다.

이 하나만으로도 저자의 내공이 충분히 느껴지죠. ^^

 

책 도입부에는 ‘나의 회복 탄력성 지수’를

본인이 직접 체크해볼 수 있는

질문 항목이 등장하는데요.

3단계 중 저는 간당간당하게나마

회복탄력성이 높은 편으로 나오더라고요.

책은 총 8장으로 잘게 세분화 돼 있는데요.

워낙 짧게, 짧게 잘 세분화 해서

쉽게 쉽게 잘 설명하고 있기도 하고

다양한 사례자들의 예시를 통해

보다 쉽게 공감이 돼서

마치 에세이를 읽는 느낌이 들 정도로

쉽게, 쉽게 잘 읽혀 더욱 좋았습니다.

‘1장. 누구에게나 회복탄력성은 있다’에선

회복 탄력성이 무엇인지부터 설명을 시작해서

회복탄력성은 누구라도 기를 수 있고,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해 회복탄력성을 기를 것인지를

미리 살짝 언급해 주는데요.

 

저도 저를 돌이켜 보면

젊은 시절보다는 지금이 오히려

회복탄력성이 더 좋아진 것 같은데요.

신을 믿지는 않지만 ;;

한동안 개인적 사정으로 종교에 심취해 있던 동안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고,

또 살면서 이런 저런 풍파를 겪으며

얻은 굳은살들이 나름대로 잘 자리를 잡은 덕분인지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회복탄력성이

좋아진다는 느낌을 받아왔는데요.

그런 점에서 저자가 말하는 얘기들에

여러 가지 면에서 크게 공감이 되기도 했습니다.

 

1장에 이어서는

대인관계, 유연성, 끈기, 자기조절, 긍정성, 자기돌봄

이렇게 6가지 분야로 나누어서

각 분야별 회복탄력성에 대해 얘기해 주는데요.

저는 그중에서도 ‘5장. 자기조절’분야에

가장 관심이 많이 갔습니다.

평소에 자존감이나, 자기효능감은

크게 낮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자기조절 능력이 부족한 편이거든요. ‘;;

 

책에서 인용한 틱낫한 스님의 말씀이

오래 기억에 남는데요.

“집에 불이 나면 먼저 집으로 돌아가 불을 꺼야지

방화범을 추격해서는 안 된다.”

방화범을 잡으려는 저의 욕망이

저의 화를 키우는 거라는 걸

새삼 깨달으며 무릎을 치게 됐답니다. ;;

또 책에서 알려주는

‘회복 탄력성 훈련 : RAIN 기법’은

사진을 찍어 따로 즐겨찾기를 해두었는데요.

뭔가 마음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껴질 때마다

이 내용을 읽기만 해도

스스로를 돌아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더라고요.

 

<하버드 회복탄력성 수업>은

많은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 있는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특히 요즘과 같은 불가항력적인

코로나19 사태라는 시련 속에서

경제적으로, 환경적으로

수많은 많은 좌절과 고통을 겪고 있는

모두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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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붉은 길에서 인문학을 만나다 - 맛, 향기, 빛깔에 스며든 인문주의의 역사
권은중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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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음식에 숨은 역사에서 시작해 붉게 빛나는 매력적인 도시 볼로냐 중심의 이탈리아 및 서구 역사에 이르기까지! 해박하게 잘 풀어낸 이야기를 읽다 보니 볼로냐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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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붉은 길에서 인문학을 만나다 - 맛, 향기, 빛깔에 스며든 인문주의의 역사
권은중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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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붉은 길에서 인문학을 만나다

맛, 향기, 빛깔에 스며든 인문주의의 역사

권은중 지음 / 메디치 출판

 

붉은색 표지가 눈길을 사로잡는 책,

<볼로냐, 붉은 길에서 인문학을 만나다>를 만났습니다.

이탈리아~! 한 번도 가보진 못했지만

늘 가보고 싶은 로망을 품게 하는 나라죠.

하지만 제게 볼로냐는 사실

이 책을 만나보기 전에는

별로 크게 염두에 둔 적이 없는 도시인데요.

하지만 프롤로그만 읽어봐도

이미 볼로냐를 꼭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몽글몽글 피어오르게 하더라고요. ^^

 

저자의 경력은 다소 특이합니다.

기자 출신인데 요리를 배우고

이탈리아와 관련된 책을 쓰고 있습니다.

‘누들로드’로 유명한 이욱정PD를 떠올리게도 하더라고요.

대중적 글쓰기에 능숙한 기자출신인 만큼

요리와 역사와 철학을 넘나드는데도

크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고,

술술 잘 읽히는 것도 이 책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1장. 맛

2장. 향기

3장. 빛깔

이렇게 간결한 구분 아래

특히 1,2장은

다양한 음식의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볼로냐의 이야기 속에

이탈리아의 역사와 나아가 서구의 역사들을

조화롭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1장. 맛’에서 가장 먼저 소개되는 건

‘파스타’인데요.

추정컨대 저보다 조금 윗 세대인 것 같은

저자의 ‘파스타’와 ‘피자’에 얽힌 옛 추억은

저의 추억과도 상당히 겹치는 면이 많아

더욱 공감이 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처음 맛본 이탈리야 요리가 바로

‘피자헛’의 두툼~한 도우를 자랑하는 피자와

미트볼 스파게티였거든요.

그래도 나름대로 좀 산다 했던 어린 시절을 보냈기에

남들보다 빨리 당대엔 제법 비쌌던,

그리고 엄청 크고 화려했던 피자헛에 가서

외식을 양껏 즐겼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대학생이 돼서 서울로 올라와

처음 친구들과 강남에 놀러 가서 맛봤던

이상야릇하게 생긴 정통 이탈리아 피자의 면모에

화들짝 놀랐던 기억도 스멀스멀 피어오르고요. ㅋㅋ

그 얇디얇은 도우에 놀라고,

올라가 있는 토핑과 맛이 너무 낯설어

촌에서 온 거 티 안 내려고

놀란 마음을 속으로 진정시키느라 혼났거든요. ㅋㅋ

 

그렇게 엣 추억에서 시작해서

파스타, 햄, 토마토에 이르기까지

볼로냐에서 만날 수 있는

정통 이탈리아 요리들의 진수와

그 지역 사람들이 해당 음식에 얼마나 진심인지를

해박한 정보와 함께 맛깔나게 풀어냅니다.

저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진

막연하게 토마토는

이탈리아에서 유래됐을 거라 생각했는데요.

남미에서 유래돼 이탈리아의 상징 음식이 된

토마토에 얽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힘들었던 시절 이탈리아를 떠나

미국으로 이민 갔던 이들의 애환도 만나게 되고,

우리나라처럼 원조전쟁으로 논쟁을 벌이는

나폴리와 볼로냐 사람들의 힘겨루기

이야기도 만날 수 있어

그야말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더라고요.

‘2장. 향기’편에서는

치즈와 와인, 그리고 커피 이야기가 등장하는데요.

최근 종영한 빈센조라는 드라마에도

빈센조가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이들을

무시하는 듯 바라보며

늘~ 에스프레소만 마시는 모습이

많이 강조되기도 했죠.

워낙 커피를 좋아하는 저는

‘커피의 향기’편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요.

언젠가는 이 코로나19 시국이 끝나고

저자가 소개하는 볼로냐의 커피 맛집에서

커피를 마시며 볼로냐를

제대로 감상하는 날이 오긴 하겠죠? ;;

‘3장. 빛깔’편에선

음식보다 ‘볼로냐’라는 도시,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온통 붉은색으로 뒤덮인 볼로냐라는 도시에 얽힌

오랜 역사 이야기를 따라 가다 보면

책을 읽어보기 전엔 미처 몰랐던

학문의 도시, 볼로냐만의 특별한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강렬하게

볼로냐라는 붉은 도시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게 되더라고요.

 

원래 저는 육아도, 연애도, 인생도

책으로 배우는 스타일인지라 이 책,

<볼로냐, 붉은 길에서 인문학을 만나다>는

그야말로 오랜만에 만나는

취향 저격 책이 돼 주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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