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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충전소 ㅣ 저학년은 책이 좋아 15
선시야 지음, 정용환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5월
평점 :
[저학년은 책이 좋아 15]
용기 충전소
글 선시야 / 그림 정용환 / 잇츠북 출판
잇츠북 출판사의 <용기 충전소>를 만나봤는데요.
이 책은 잇츠북 출판사의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 신간입니다.
잇츠북 출판사의 책 좋다는 얘긴
제가 틈이 날 때마다 하는 편이긴 한데,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는
이번에 처음 만나 봤어요. ;;
결론부터 말하면, ㅋㅋ
진작 만나볼걸, 이제야 만나다니!
아이도 진짜 재미있다며 앉은 자리에서
꼼짝도 안 하고 단숨에 읽어내더라고요. ^^
ㅋㅋ 하지만 제겐 또 둘째 아이가 있으니까요.
아직 글밥 책에 입문하지 못한 둘째가 보긴
조금 이른 거 같긴 하지만,
큰아이처럼 어느 날 또 훅~!
읽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
<용기 충전소>는 100페이지가 채 안 되는 분량으로
초등 1~3학년이 부담 없이 읽기에
딱 좋은 글밥 책이에요. ^^
엄마가 정보력이 부족해서
저희 아이는 저학년임에도
[그래 책이야] 시리즈부터 접했는데요.
[그래 책이야] 시리즈가 워낙 재미있다 보니
글밥책에 익숙하지 않았던 상태에서도
다른 글밥책과 달리 [그래 책이야]시리즈만큼은
항상 즐겁게 읽었거든요.
근데 큰아이에 비해,
좀 더 책 읽기 역량이 더딘 편인 둘째아이는
[그래 책이야]부터 읽게 하면
다짜고짜 안 읽으려고 할 거 같아 걱정했거든요.
근데 이번에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를 만나보니,
빠르면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부터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부터
차례차례 읽어나가면 되겠구나! 딱 계산이 섰답니다. ^^
<용기 충전소>의 주인공은 윤재입니다.
사람들 앞에서 용기 있게 말하는 게
두려운 지극히 평범한 초3 남학생입니다..
학급에서 환경에 관한 주제로 발표를 해야 하는 날,
윤재는 학교 가는 길에 신기한 물건과 대면하는데요.
바로 ‘용기충전소’!
2학년 때처럼 친구들 앞에서
창피를 당할까 걱정했던 윤재였기에
이런 물건을 본 이상 그냥 지나칠 순 없겠죠?
그래서 부작용을 경고하는 문구가 있었지만,
용기를 충전해 보기로 하는데요.
무슨 용기를 충전했을까요?
당연히 오늘 당장 필요한 ‘발표왕’을 충전했죠. ^^
하지만 낯선 기계였던 만큼
부작용이 염려는 됐던 터라
최대한 짧게 12시간 동안만 유지되는
옵션을 선택했답니다.
그래서 어찌 됐냐고요?
진짜 평소 윤재 모습과는 너무 다르게
당차고 씩씩하게 발표를 해냈지 뭐예요!
원리원칙주의자인 저희 따님은
이 대목에서 발끈! 하고 나섰는데요. ;;
“이건 옳지 않아!
정정당당하게 자기 힘으로 용기를 내야지!
다른 친구들도 떨리는 건 마찬가지일 거라고!”
저희 아이는 발표를 할 때도 크게 망설이지 않고
혹은 놀이터에서 낯선 친구들을 봐도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거는 편인데요.
그래서 너는 이렇게 떨리고 두려운 마음을
잘 모르니까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있는 거라고 얘길했는데요.
아이가 의외의 대답을 하더라고요.
“나도 무지 많이 떨려,
놀이터에서 친구들한테 가서 말 걸 때도
모르는 척하면 어쩌나, 심장이 콩닥콩닥 뛰는데도
크게 숨 쉬고 가서 말을 거는 거라고!
발표를 할 때도 마찬가지야!
기억 안 나? 나 처음엔 발표하는 거 싫어했어!”
아~! 그랬군요!
그러고 보니 아이가 유치원에서 처음
프리젠테이션 연습을 할 때는
그날은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한 적도 있는데 말이죠.
그새 시간이 흘렀다고 엄마가 지금 아이의 모습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나 봐요.
그래서 바로 사과했습니다. ;;
제가 다른 건 몰라도,
사과는 아주 빠르게 잘 하는 편입니다. ;;
그럼 윤재는 어떨까요?
발표왕의 효과를 톡톡히 본 윤재는
안타깝게도 자꾸자꾸
‘용기 충전소’에 의존을 하게 되는데요.
윤재가 혼자 짝사랑하던 채연이 맘에 들기 위해
발표왕에 이어 운동왕, 고백왕을 잇따라 선택하게 되고
심지어 유지 시간을 점점 더 늘려가게 됩니다.
하지만 ㅜㅜ 변수가 나타나고 마는데요.
사사건건 윤재에게 시비를 걸던 승민이랑
같이 다니던 복싱장에서 한 판 제대로 붙기로 했는데
앞서 충전한 용기 사용기한이 끝나기 전에
다른 용기를 충전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뒤늦게 발견하게 된 거죠!
이를 어쩌죠!
윤재는 이 난관을 대체 어떻게 극복하게 될까요?
게다가 윤재는 발표왕 찬스를 이용한 덕분에
‘환경의 날 기념 발표 대회
반대표로 나가게 됐는데 말이죠!
결론의 일부를 살짝 스포일러 하자면 ^^;
윤재는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무사히 발표를 마치게 되는데요.
어떻게 윤재는 이 발표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을까요?
용기 충전소의 부작용 경고를 무시한 걸까요?
아님 다른 누군가의 도움을 받은 걸까요?
그 결과는 <용기 충전소>에서
여러분이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죠? ^^
누구나 많은 대중 앞에 처음 서는 건
두렵기 마련입니다.
그런 두려움에 대해 공감하며
한 번쯤 상상해 봤음직한
재미난 ‘용기 충전소’라는 소재를 활용해
아이들에게 소중한 교훈을 전해주는
<용기 충전소>!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덕목을
재미난 이야기 속에
과하지 않은 수준에서 잘 녹여내고 있어,
재미와 교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제대로 잡아냈더라고요. ^^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에서
저희 아이가 읽고 싶다고 콕 찍어 준 이야기는
‘김점분 스웩!’과 ‘막 시 쓰는 이빨 마녀’인데요.
제목만 봐서 무슨 내용일지 짐작이 안 되고
특이해서 재미있을 것 같답니다. ;;
아~! 또 이렇게 직접 콕콕 찍어주니,
이거 대령하지 않을 수가 없죠? ^^
엄마는 이런 요구할 때가 제일 뿌듯합니다. ^^
잇츠북 출판사의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
그림책에서 글밥책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는 친구들,
아직 두꺼운 책에는 선뜻 손이 안 뻗는 친구들을 둔 가정이라면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를 만나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