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내 인생을 살렸다 - 2박 3일 행복여행 리얼 스토리
이요셉.김채송화 지음 / 북오션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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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10TRIZ 협회 세미나에서 이요셉 강사의 웃음치료 특강을 들었다. 건물 위 아래층에 위치한 인연이었을 것이다. 나름 방송 출연도하고 유명한 강사라는데 나는 처음 보았다. 일단 얼굴에서 풍기는 인상은 밝아 보였다. 곱슬머리에 안경을 쓰고 웃는 모습은 코미디언인가? 하는 상상을 하게 만들었다. 강의는 웃음으로 시작되었다. 물론 웃긴 일은 없었다. 그냥 웃으라고 했다. 웃으며 손벽 치고 박장대소를 하라고 했다. 10여초 이상 길게 웃어야 엔도르핀의 분비가 최대로 활성화되어 즐거운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고 했다. 나이 마흔을 넘긴, 그것도 오직 아저씨만 30여명이 모여서 갑자기 웃으며 손벽 치는데 너무 어이 없었다. 다들 어색해하며 거짓 웃음을 내고 있을 때, 한 사람이 더 크게 거짓 웃음 소리를 냈는데, 그게 갑자기 재미 있어지면서 모두들 더 큰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아무도 못 말리는 해일이 밀려 왔다. 거짓으로 시작한 웃음이지만 이내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좋아진 기분은 표정도 밝게 하고 의욕도 불러 일으켰다. 그렇게 신나게 웃고 나니 마지막에는 내 손에 이 책이 들려져 있었다. 하하하. 그래도 CD 까지는 구매하지 않았다.

이 책에는 23일 웃음 치료를 받고 자신의 삶이 달라졌다는 35명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당연히 한결같이 칭찬 일색이고 강사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글들이다. 책 한 권은 단 6장 정도의 웃음이 어떤 효과를 주는지를 설명하는 논리 외에는 모두다 체험 수기였다. 이래도 책이 되는구나 놀랬다.

 더 놀라운 건 모두들 바쁘게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만 주변에서 보며 살았는데, 이런 저런 사연은 가진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이었다. 특히 어릴 때 가정폭력이 주는 상처가 대물림 되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더욱 가슴 아프게 했다. 아무 저항할 힘이 없는 어린아이가 받는 육체적 정신적 상처는 매우 깊었다. 더욱이 자신을 보호 해 줘야 할 대상으로부터 받은 상처이기에 배신감과 절망감은 더 했을 것이다. 하지만 23일 행복여행을 통해 상처를 극복하고 새 삶을 살아갈 힘을 얻었다는 사람들의 내용은 전혀 거짓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오랜기간 절망에서 벗어나려고 절규한 뒤에 얻은 행복감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마지막에 그 부모를 용서 했다.

|아버지는 나를 사랑하셨다. 단지 사랑하는 방법이 달랐을 뿐이다. 짧은 용서를 통해 나는 점차 변해 갔다.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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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2
이청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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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명분이 아니라 그것을 갖게 되는 과정이었다. 명분이 과정을 속이지 말아야 한다. 명분이 제물을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 천국이 무엇인가. 천국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 속에서 마음으로 얻어질 수 있는 것이었다. 스스로 구하고, 즐겁게 봉사하며, 그 천국을 위한 봉사를 후회하지 말아야 진짜 천국을 얻을 수 있게 된다.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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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의 시작부터 끝 날때까지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동상이다. 주정수 원장은 자신이 원생들을 위해 사명을 다 하였다는 증거로 동상을 세우도록 암묵적 동의를 하였다. 주원장이 원생들의 낙원을 만들겠다고 한 일들은 동상을 세우기 위한 핑계일 뿐이고 원생들을 착취한 결과이다. 반면에 조백헌 원장은 원생들이 스스로 자존감을 가지도록 노력한다. 그 과정에 축구 우승이 있었고, 간척 사업이 있었다. 이상욱은 이러한 결과가 결국 원생들이 원장의 동상을 세우게 만들고 원장은 전임들과 같은 동상을 숭배하는 결과를 만들것이라 우려한다. 
  섬을 천국으로 만들자는 밑그림과 명분들은 지배자에 의해 주어진 것이다. 원생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천국을 만들기 위해 행함이 없었다.  스스로 천국을 만들기 위한 명분을 가지고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피 지배자 모두가 자신의 동상을 가질 수 있다. 이렇게 얻어진 동상이 불신과 배신을 하지 않는 자긍심이 된다.  동상이란 스스로 살아 있음을, 내가  스스로 존엄함을 가지고 살아가게 하는 마음이 아닌가 한다.

2
  이상욱의 끝없는 불신을 대하면 ˝도데체 어쩌란 말이야!˝ 라는 외침이 튀어 나온다. 그의 사고를 쫒아가면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한다. 지배가가 피 지배자를 위해 무언가를 하면 그것은 동상을 세우는기 위한 거짓된 행위이기 때문이란다.  이제 이 생각에는 어느정도 동의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동상을 세우려 한다는 욕을 먹더라도 원생들의 삶이 나아지는 방향으로 간다면, 그것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황폐화 시키는 일이 아니라면 사랑으로 행해야 한다.
사랑은 빼앗음이 아니라 베푸는 길이라서 이긴자와 진 자가 없이 모두 함께 이기는 길이기 때문이다.

|천국이란 실상은 그것의 설계나 내용이 얼마나 행복스러워 보이느냐보다는 그것을 누리고자 하는 사람들의 선택 행위와 내일의 변화에 대한 희망이 어느 정도까지 허용될 수 있느냐에 더욱 큰 뜻이 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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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의 정석 - 어느 지식인의 책장 정리론
나루케 마코토 지음, 최미혜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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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은 현재와 과거의 나의 대화 창구이다. 꽂혀 있는 책들에서 내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었고 현재는 무엇에 호기심을 느끼며 살아 가는지 알 수 있다. 내가 살아 있듯이 책장도 살아 있다.

작가는 이 살아 있는 책장을 끊임없이 대화하고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써 어떻게 보살피는게 좋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 책장에 꽂을 책을 자신이 재미(가치)있게 읽은 책으로 제한한다. 그렇게 하면 자연히 책장이 정리되고 머리 속까지 같이 정리 된다. 독서를 즐김과 동시에 한층 성장한 것이다. 성장한 내게 맞게 책장은 다시 바뀐다. 이렇게 바람직한 순환이 계속 일어난다.

|책장의 용량 대비 80%만 책으로 채울 것. 늘 책장에 20% 공간을 확보하도록 한다. 그 20%는 내가 성장할 여백이 있음을 알게 되는 것, 그것만으로도 앞으로 인생은 바뀔 수 있다. 이 여백에 어떤 것을 채워 갈까 호기심이 끓어오른다.

통장을 여러 개로 나누어 관리하듯이 책장도 앞으로 읽을 책을 내 생활 주변에 가까이 쌓아두는 ‘신선한 책장’, 다 읽은 책을 효율적으로 꽂아두는 장소인 ‘메인 책장’, 생각날 때 참조하고 싶은 책을 쌓아두는 ‘타워 책장’으로 나누어 관리 한다. 메인 책장의 20% 공간은 항상 비워둬야 하기에 내가 한때 읽고 재미있어 꽂아 두었던 책도 새로운 관심사 앞에 자리를 내 놓아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내가 성장하는 계기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여백의 20%는 항상 내가 알고 있다는 자만을 경계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계절과 세월의 흐름을 단풍이 들고 지고, 산천의 변화를 통해 느끼고 생각하게 되듯이 변화되는 책들의 제목에서 나의 생각들을 정리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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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생각 Meta-Thinking - 생각 위의 생각
임영익 지음 / 리콘미디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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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오랜만에 종이를 꺼내고 연필로 문제를 풀어 보았다. 이 책을 접하면 누구나 이러할 것이다. 단순히 기계적으로 계산하던 곱셈도 몬드리안의 그림처럼 선들의 교차를 이용해서 할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그림 그리듯이 선을 그었는데 2자리수 곱셈이 가능하다니 새로웠다. 그리고 문제를 접하면 ‘나는 혹시 기발한 사람이지 않을까?’ 하는 바람에 뒤에 있는 답을 보지 않고 열심히 풀어 보았다. 보통 ‘너도 평범하구나’ 하는 소리를 듣고 싶어하지는 않으니까. 결과는 ‘나는 평범하다’ 이다. 입시 교육의 폐단인지 원래 성격이 그런지 몰라도 숫자를 보든, 도형을 보든 문제를 보는 순간 계산부터 하려고 하는 나를 발견 하게 되었다. 마치 컴퓨터 enter key를 누르는 순간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것처럼 말이다. 작가는 이러한 현상을 생각의 프레임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문제를 보는 순간 그 문제의 형식이나 내용이 하나의 정보로 작용하고, 이것이 생각의 프레임을 만들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생각이 그 틀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 97

이 프레임에 빠져 기차가 레일 위로만 달리듯 하는 것이 아니라 탈선해서 문제를 보면 계산 문제가 아니라 패턴을 발견하는 직관을 요하는 문제란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프레임에서 벗어나 내가 프레임에 빠져 있구나 하고 밖에서 바라보는 것이 메타 생각이다. 이것은 계산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되도록이면 계산을 피하려고 ‘생각하는 것’ 이다.

|메타생각은 생각을 생성하고, 모으고, 연결하고, 통합하고, 확장하고, 지배하는 최상위의 생각이다.
메타생각은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것부터 출발한다. 자신의 생각을 모니터링 하면 다양한 '생각의 기술'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 생각의 기술이 'what'이라면 메타생각은 'how'를 가능하게 한다. 생각을 '잘' 할 수 있는 근본적인 힘은 지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머릿속에 있는 지식이나 생각을 새롭게 재구성하는 힘이 필요하다. 메타생각은 생각의 재구성을 도와준다. 결국 이것이 공부를 장악하고 창의적 발상을 가능하게 한다. 12

메타 생각은 수학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다. 일상 생활, 회사 생활에서 우리가 어려움 이나 문제를 접하면 일단 나의 생각을 내가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면 새로운 직관이 생길 것이다.

연구개발 하는 업무에서도 수많은 공학적 물리적 문제를 접하게 된다. 여기에서 가장 요긴하게 쓰이는 것이 ‘know-how’ 이다. 이것이 곧 프레임으로 동작한다. 문제를 보면 일단 알고 있는 방법으로 해결을 해보려 한다. 그 다음에 기존 기술을 개선을 해 보려 한다. 이렇게 하면 혁신이 일어나지 않는다.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이 엔진성능 개선이니, 연비 개선이니, 하이브리드 엔진 개발이니 하는 현재 문제 개선에 집착 할 때 ‘테슬라’가 전기 자동차를 상용화 해서 게임의 규칙 자체를 바꿔 버렸다. 자동차를 사람이든 물건이든 이동시키는 것이 주요 기능이다. 이 주요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이 내연 기관만이 아닌 것이다.

창의적이라는 것은 ‘허무맹랑’ 과는 다르고 ‘인지상정(사람이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보통의 마음이나 감정)’ 과 일맥상통 한다. 우리는 누군가 기발한 생각을 하면 “아! 나는 왜 저런 생각을 못 했을까?” 한다. 이것은 나도 들으니 알 수 있었는데 다른 사람이 해 냈다는 것이다. 곧 다른 사람이 나와 다른 관점을 가졌다는 것이다. 작가는 이와 같이 관점의 전환에 기본이 되는 생각의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의 기술을 나의 1차 생각 밖에서 적용해 보는 것이 ‘메타생각’이다. 평소 idea cart 로 생각을 다양하게 관점을 다양하게 가져가면 뇌를 말랑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다.

| IDEA- CART
I- 이미지 사고 Image

D- 차원 사고 Dimension
E - 극단사고 Extreme
A - 분해.분석 Analysis
C- 관점의 전환 Change of viewpoint
A- 유추 Analogy
R- 뒤집기 Reverse
T-변환 Trans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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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 범우문고 13
김승옥 지음 / 범우사 / 198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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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잡을 수 없으면서도 그것은 뚜렷이 존재했고 사람들을 두러쌌고 먼 곳에 있는 것으로부터 사람들을 떼어놓았다. 안개. 무진의 안개.

제약회사 과부와 제혼해 전무로 승진하는 길목에서 잠시 회사 문제를 피해 고향 무진으로 떠나는 희중. 그는 고향에는 세무서장으로 있는 친구 조, 자신을 존경하는 학교선생인 박, 박과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서울에서 대학을 마친 음악선생님 인숙을 만난다. 그리고 인숙과을 일탈을 하게 된다. 희중은 사랑을 느끼고 서울에서 같이 행복 할 것을 다짐해 보지만 아내의 급한 전보를 받고 현실로 다시 돌아 간다.

실제 희중은 무진으로 향했다기 보다는 무진이라는 자기가 바라는 공간을 상상으로 만든 느낌이다. 현실에 찌들려 있던 그는 아무런 부끄럼 없고 거침없는 곳으로 무진을 상상한 것은 아닐까. 그의 경험에는 한계가 있어 그 모호한 한계를 무진의 안개로 지우려 한건 아닐까. 안개란 주변을 흐리게 해 주기 때문이다. 세세한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아 그만의 세계에 더 집중 할 수 있다. 이렇게 안개로 상상의 세상을 현실에서 분리해 만들고 일탈을 시작한다. 그 안에서 그는 그동안 책임과 눈총에 찌들려 있던 현실에서 도피하여 감상이나 연민으로써 세상을 향하고 서보고 싶었던 것 같다. 속물 세무서장 조와 직원들이 있고 , 연민의 대상인 인숙이 있다. 희중에 있어 인숙은 잃어 버렸던 순수이고 과거의 자신이다. 현실의 자신이 과부의 돈과 지위를 보고 선택한 결혼이 아닌 상상의 자신인 인숙은 사랑으로 안개속에서 햇볕 속으로 끌어 놓기를 원한다. 그 순간 달콤함에 입에는 미소가 지어져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내의 전보라는 현실로 돌아가는 문이 열리는 그의 상상 여행도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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