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어휘력 (양장) - 말에 품격을 더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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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기자 첫 문장이 눈에 들어왔어요. ‘말귀 못 알아듣는 사람과 말귀 못 알아듣게 말하는 사람이 만나면 복장 터질 일밖에 없다’. 이 부분이 무척 공감 갔거든요. 마치 작가가 옆에서 딱딱 소리 내며 혀를 차는 것 같았죠.

📖우리는 누군가와 대화를 하면서 '왜 이렇게 말을 못 알아듣냐'라고 화를 낸 일이 종종 있잖아요. 내가 6하원칙에 맞게 이야기를 또박또박한 것이 아닌데 상대가 내 마음을 짐작하지 못한다고 해서 화가 났을지도 몰라요. 나 또한 상대방의 의도를 모르겠어서 나름 이해한 선에서 말을 했지만 상대는 계속 답답해했을 거고요.. 상대방의 입장에서 차분하고 명료하게 말을 해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겉볼안’이라는 말을 하시나요? 겉을 보면 속을 안 봐도 알 수 있다는 뜻의 이 단어는 저를 마치 거울 앞에 선 기분이 들게 했어요. 이미지로 상대를 다 안다고 경솔하게 판단한 적이 있던 저를 반성하게 만들었죠.

📖저는 책에서 ‘달곰하다’는 표현을 보며, 마치 설탕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듯 말맛이 느껴지는 것 같이 부드러웠어요. 이 단어는 꼭 기억했다가 제 글에도 녹여내 볼 생각입니다. 책 속 주석보다 더 명확한 해설이 되도록 말이에요.

📖글쓰기 팁 중 ‘형용사를 용언으로 돌려놓으면 문장이 간결해진다’는 조언에 눈이 번쩍 뜨이기도 했어요. '즐거운 하루' 대신 '오늘 즐거웠다'로 바꾸니, 정말로 뭔가 생생해지는 기분이었죠. 단어의 품사만 바꾸어도 글의 느낌이 변화된다는 점이 새로웠고 이 또한 제가 글을 쓸 때 크게 참고해 볼 만한 사항이라 반갑고 기뻤습니다.

😊책을 덮으며 ‘단어 하나가 세상을 바꾼다면, 나는 오늘부터 말의 정원사가 되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조금 더 단어와 말의 의미를 엄숙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여 글을 쓰거나 독서를 할 때 조금 더 밀도 있게 사용하고 싶어 졌습니다.

😊작가님이 추천한 대로 매일 새로운 단어 세 개를 찾아, 그 말들이 주는 미세한 진동을 기록해 봐야겠다는 다짐도 해보았습니다. 아이에게만 어휘력을 공부하라고 할 것이 어른 역시 배우는 자세로 단어 하나하나도 소중히 생각할 것을 다짐하게 해 주고 글쓰기의 방향을 다잡게 해 준 밤바다의 등대 같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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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앤의 서재 @annes.library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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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의 미래 - AI라는 유혹적 글쓰기 도구의 등장, 그 이후
나오미 배런 지음, 배동근 옮김, 엄기호 해제 / 북트리거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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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인간의 세계에 얼마만큼이나 침투하여 우리의 직업과 삶을 뒤흔들어 놓을지 두렵고 불안하신가요?

💻예상하신 대로 AI는 이미 출판, 번역, 법률, 에디팅, 그림, 음악 등의 분야에서 큰 활약을 끼치고 있어요. 앞으로 더욱 디테일하게 발전할 테고 이로 인해 인간의 직업이 줄어들 위기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AI와 공존하기 위해서는 'AI 리터러시'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에요. AI의 언어와 개념을 이해하고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고, 이는 AI를 단순히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AI와 효과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또한 AI가 모방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경험, 감정, 통찰을 글에 담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AI와 차별화되는 인간 저자만의 가치이니까요..

➡세 번째는 단순히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에 집중하기보다는 '비판적 프롬프트 리터러시'를 개발해야 합니다. 이는 AI의 출력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개선하는 능력을 의미하지요.

➡네 번째는 AI를 도구로 활용하여 인간이 더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AI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글쓰기 방식을 탐구하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마지막으로는 AI 활용에 따른 저자성의 변화와 윤리적 문제에 대해 어느 때보다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AI와 공존하는 시대에 우리는 더 넓은 세계와 연결되면서도 개인의 책임감 또한 잃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저도 AI가 데이터를 검색해 찾아내는 능력은 이미 인간을 넘어선 건 맞다고 생각해요. 조건만 정확히 입력하면 복잡하게 여기저기 찾아 헤맬 필요 없이 정확한 답을 제공해 주니까요.

😊하지만 창작의 영역에서는 얼마나 감성적인, 인간의 냄새가 나는 작품, 그 사람만이 기억하고 간직하고 있는 기억과 추억과 감정들을 고스란히 표현해 낼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점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학습 능력이 뛰어나니 또 언젠가는 이 영역도 AI가 더 나은 결과를 낼지는 저자도, 저도 미지수이긴 합니다.

😊그렇기에 '협력'이라는 단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들은 우리의 모든 것들을 빼앗아 가려는 침략자도, 우리는 그들에게 내어주기만 하는 존재도 아니기에 그들과 공생하여 살아갈 길을 현명하게 찾아 나가는 것이 앞으로 우리들이 찾아 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AI는 우리의 적이 아니니까요.

#서평
#쓰기의미래
#나오미배런
#글쓰기
#AI
#북트리거

*북트리거 출판사 @booktrigger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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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뽑은 흰머리 지금 아쉬워 - 노인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담다 실버 센류 모음집 2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지음, 이지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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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얇고 글씨가 무척 커서 10분 만에 휘리릭 읽었습니다. 물론 재미도 있고 너무 웃겼어요. 그러나 웃음 뒤에는 그동안 잘 몰랐던, 어르신들의 고충과 생각, 애환들을 알게 되면서 마음이 찡하기도 했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노년의 삶을 바라보는 유머와 해학입니다. 어르신들은 자신들의 일상과 고충을 익살스럽고 유쾌하게 표현하며, 웃음과 공감을 선사합니다.

👵"AI에게/내 남은 수명/물어본다", "할 줄 몰라요/가까이도 안 가요/셀프 계산대" 등의 작품은 AI에게 어르신들이 궁금한 점은 살 날이 얼마나 남았는지가 다른 무엇보다도 가장 궁금한 점일 거라는 생각에 그렇겠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죠.

영화관이나 식당 등에는 키오스크가 많아지고 마트에는 셀프 계산대가 생기면서 노인들은 그에 적응하기가 힘들어 가까이하지 못하는 어려움들을 시에 담은 점도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어요.

👴"아 늙었네/하지만 괜찮아/다 늙었어"와 같은 구절은 나이 듦을 받아들이는 어르신들의 긍정적인 태도를 볼 수 있었어요. 제가 나이 들어도 이렇게 담담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나이 듦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정적인 인식을 유머로 승화시키며, 독자들에게 삶의 무게를 조금은 가볍게 받아들일 수 있는 지혜를 전하기에 많은 세대가 읽고 공감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젊은 세대들이 노년층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나이 듦에 대한 편견을 깨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책이거든요.

😊93세이신 저희 할머니가 생각났고 70대이신 부모님도 생각났습니다. 평소에 대화가 잦고 사이가 좋아서 최근의 일들을 대부분 알고 있지만 그래도 부정적이거나 제가 힘들어할 이야기들은 나름 하지 않으실 거예요. 나이 듦에 대해서 어떤 고충이 있으신지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여쭙고 어른들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또 찾아봐야겠습니다.

😊어르신들은 그저 나이만 많으신 분들이 아니라 삶의 지혜와 가치를 잘 알고 계신 인생의 대선배이시니까요.

#서평
#그때뽑은흰머리지금아쉬워
#공익사단법인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포푸라샤 편집부
#포레스트북스

*포레스트북스 @forest.kr_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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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행복일지도
왕고래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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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울하거나 힘든 상황에 놓이면 나는 행복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네라고 생각하며 오히려 더 깊은 슬픔에 잠기는 상황을 많이 겪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그건 바로 행복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어서 그래요. 행복을 당연하게 누려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에 놓이니 이건 아닌데 하면서 오히려 불안함고 맞닥뜨리게 되는 거죠.

🍀사람들 대부분은 행복할 때보다 힘들 때가 더 많잖아요. 인생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으니까요. 그렇기에 행복을 목적에 두기보다는 일상의 소소하고 자잘한 기쁨들을 느꼈을 때 그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하면 훨씬 행복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질거예요.

🍀또한 행복을 상수로 놓지 말고 변수로 두며, 불행을 상수로 두는 생각의 전환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불행은 우리에게 수시로 찾아오는 것이기 때문에 일상적인 상수로 두고, 그에 따라 일이 잘 풀렸을 때에 행복이 그에 따라 변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삶을 살아내기가 더 편해져요. 고정값이 행복이라면 그것을 유지시키기 위해 우리가 얼마나 스트레스받고 힘들어져야 하는지 잘 생각해 보자고요.

🍀부탄은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국가가 아니지만 개인의 97프로가 행복하다고 느낀다고 해요. 그곳은 식육이 법으로 금지돼 있어 죽은 고기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소들이 알아서 생을 다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먹을 수 있다고 해요. 배달을 시키면 어떤 요리든 집 앞에서 받을 수 있는 빨리빨리의 한국과 비교했을 때, 그들이 우리보다 더 행복한 이유는 아마도 우리는 상상할 수 없는 기다림의 미학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내가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내 내면에 집중하는 거라고 합니다. 혼자 떠나는 여행도 좋고 산책이나 명상, 멍 때리기 등 나만의 시간을 통해 정신건강을 증진시키되 정 짬이 나지 않을 때에는 약 10퍼센트 시간을 혼자 보내는 것만으로도 부정적 태도나 감정이 감소했다고 해요. 이런 선택이 자발적이라는 전제하에서 말이죠.

🍀고독은 혼자 있을 때 느끼는 긍정적인 감정이에요. 외로움과는 다른 의미거든요. 고독을 통해 자신을 깊게 들여다본 경험이 있다면 그만큼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일도 더 수월할 겁니다.

😊저도 행복이라는 상수를 두고 앞으로 달려가던 사람이었는데요 오히려 저는 그래서 덜 불안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변수에 둔다 한들 저는 여전히 재밌게 삶을 살아갈 것 같긴 해요. 이는 아마도 제가 회복탄력성이 좋은 편이라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뻔한 행복에 대한 주제였지만 책의 내용은 읽다 보면 머릿속에서 번개가 반짝 하듯이 한 번씩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를 준 책이었습니다.

#서평
#어쩌면행복일지도
#왕고래
#해피북스투유

*해피북스튜유 @happybooks2u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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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푸바오 - 한국을 떠난 푸바오의 그리운 나날
장린 지음, 심지연 옮김, 복보사랑 외 사진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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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생 귀염둥이 푸바오는 4년 동안 우리에게 사랑과 행복을 남기고 올해 4월에 중국으로 떠났어요. 아직도 푸바오에 대한 그리움에 영상과 사진을 찾아보는 분들이 많이 계실 텐데요, ‘안녕, 푸바오’ 책을 펼치면 깊은 갈증이 조금은 사라지실 것 같아요.

🐼푸바오는 이름 그대로 ‘행복을 주는 보물’이었어요. 잘생긴 아빠 러바오(기쁨을 주는 보물)와 미녀 엄마 아이바오(사랑스러운 보물) 사이에서 태어난 말괄량이 소녀였지요. 엄마에게 훈육을 받을 때에도 기죽지 않는 장난꾸러기지만 그것조차 귀여우니 푸바오의 매력은 도대체 어디까지인걸까요.

🐼문학적 감성이 뛰어나고 손재주가 좋은 송바오, 섬세하고 판다에 관해 박학다식한 강바오의 극진한 사랑과 정성 속에 푸바오는 매일매일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었어요. 힐링벤치, 유채꽃, 생일파티, 대나무 장난감 등 셀 수 없이 많은 선물들을 받은 푸바오는 본인이 사랑받는 것을 잘 알고 있었어요. 동물원에 오는 사람들도 귀여워한다는 것을 알고 재롱도 많이 부리곤 했지요.

😊사실 저는 푸바오가 태어나 관람객들에게 공개되기 전에 에버랜드를 방문하고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난 후에 에버랜드를 가서 사실 푸바오를 직접 본 적이 없었어요. 코로나로 방문을 할 수 없었고 코로나가 끝나고 나서는 대기줄이 너무 길어서 볼 수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책에 실린 사진을 통해 푸바오의 생생한 모습들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에 위로가 되었답니다.

😊왜 푸바오를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된다고 하는지 알겠어요. 느릿느릿한 움직임에서 여유가 보였고 푸근한 덩치에서 안정감이 생기더라고요. 그들이 딱히 무엇을 하지 않아도 바쁜 현실을 잊게 하는 힐링 포인트가 확실히 있었고 저도 모르게 유튜브를 켜서 푸바오가 대나무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넋 놓고 바라보곤 했어요.

😊비록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나긴 했지만 귀염둥이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잖아요. 앞으로도 좋은 소식으로 꾸준히 찾아올 푸바오를 기대하면서 건강하게 잘 지내길 두 손 모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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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스투유 @happybooks2u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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