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넘기자 첫 문장이 눈에 들어왔어요. ‘말귀 못 알아듣는 사람과 말귀 못 알아듣게 말하는 사람이 만나면 복장 터질 일밖에 없다’. 이 부분이 무척 공감 갔거든요. 마치 작가가 옆에서 딱딱 소리 내며 혀를 차는 것 같았죠. 📖우리는 누군가와 대화를 하면서 '왜 이렇게 말을 못 알아듣냐'라고 화를 낸 일이 종종 있잖아요. 내가 6하원칙에 맞게 이야기를 또박또박한 것이 아닌데 상대가 내 마음을 짐작하지 못한다고 해서 화가 났을지도 몰라요. 나 또한 상대방의 의도를 모르겠어서 나름 이해한 선에서 말을 했지만 상대는 계속 답답해했을 거고요.. 상대방의 입장에서 차분하고 명료하게 말을 해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겉볼안’이라는 말을 하시나요? 겉을 보면 속을 안 봐도 알 수 있다는 뜻의 이 단어는 저를 마치 거울 앞에 선 기분이 들게 했어요. 이미지로 상대를 다 안다고 경솔하게 판단한 적이 있던 저를 반성하게 만들었죠. 📖저는 책에서 ‘달곰하다’는 표현을 보며, 마치 설탕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듯 말맛이 느껴지는 것 같이 부드러웠어요. 이 단어는 꼭 기억했다가 제 글에도 녹여내 볼 생각입니다. 책 속 주석보다 더 명확한 해설이 되도록 말이에요. 📖글쓰기 팁 중 ‘형용사를 용언으로 돌려놓으면 문장이 간결해진다’는 조언에 눈이 번쩍 뜨이기도 했어요. '즐거운 하루' 대신 '오늘 즐거웠다'로 바꾸니, 정말로 뭔가 생생해지는 기분이었죠. 단어의 품사만 바꾸어도 글의 느낌이 변화된다는 점이 새로웠고 이 또한 제가 글을 쓸 때 크게 참고해 볼 만한 사항이라 반갑고 기뻤습니다. 😊책을 덮으며 ‘단어 하나가 세상을 바꾼다면, 나는 오늘부터 말의 정원사가 되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조금 더 단어와 말의 의미를 엄숙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여 글을 쓰거나 독서를 할 때 조금 더 밀도 있게 사용하고 싶어 졌습니다. 😊작가님이 추천한 대로 매일 새로운 단어 세 개를 찾아, 그 말들이 주는 미세한 진동을 기록해 봐야겠다는 다짐도 해보았습니다. 아이에게만 어휘력을 공부하라고 할 것이 어른 역시 배우는 자세로 단어 하나하나도 소중히 생각할 것을 다짐하게 해 주고 글쓰기의 방향을 다잡게 해 준 밤바다의 등대 같은 책이었습니다.#서평#어른의어휘력#유선경#베스트셀러#책추천*도서출판 앤의 서재 @annes.library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