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책 중에서 내가 엑셀에 따로 기록해 놓은 건 800권. 그 중 민음사와 황금가지는 총 88권이다(사이언스 북스와 반비 등은 빼고). 문학동네에 비하면 (예를들어 세계문학전집 디자인) 좀 올드한 느낌도 없진 않지만, 다양한 분야의 좋은 책들을 펴내는 출판사라는 것은 확실하다. 그렇기때문에 민음사라는 브랜드는 어느정도 책의 품질을 보증하는 이름이 될 수 있다.
황금가지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스티븐 킹의 작품이 계속 출간되고 있다. 그리고 민음사의 역사관련 도서들과 반비의 사회과학 도서들(특히 시사통 도서화 프로젝트), 사이언스북스의 과학도서들 중에서도 내 취향에 맞는 것들이 많아서 나는 민음사 출판브랜드를 신뢰하는 편이다.
그러나 <마스터 앤드 커맨더>시리즈가 폭망하고 출간이 중지된 것은 아주 마음아프다. 한국의 SF팬들이 500명이라서 관련 작품이 나오기 정말 힘들다던데, 문득 그분들의 심정이 이런 것이었는지 궁금해진다. 민음사가 돈을 엄청 벌면 다시 나오려나....<샤프 시리즈>도 읽고 싶은데 출간 안하시나요......? 아니, 내가 영어를 배우는게 더 빠르려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