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달 1 - 세 명의 소녀 고양이달 1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고전 어린왕자를 한번쯤은 읽어 본적이 있을 것이다. ‘고양이 달은 어린왕자와 내용은 다르지만 바라별(지구가 아닌 다른 별)에서 왔다는 내용이 조금은 그 첫머리가 비슷함을 느끼게 했다. 청소년이 읽기에는 다소 내용이 빼곡하고 무려 400p를 차지한다. 장 곳곳에 [김다혜]님의 그림으로 동심의 세계를 안내한다. 일상 생활에서 벌어지는 평평한 이야기가 아닌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어린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소망을 내 던지고 있는 독특한 케릭터 고양이 달이다.

 

주인공이 노아인지 아니면 노아가 만난 소녀인지는 알 수가 없다.

소녀는 자신을 1인칭으로 이야기 하되 모든 이야기는 노아(바라별에서 소녀를 찾기 위해 떠도는 소년)의 입에서 전달되기 때문이다. 물론 노아의 이야기 속에서는 항상 소녀와 고양이 달이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 이 책의 중심을 잡고 있다. 환타지 같으면서도 동화 같다.

 

부모가 없는 노아는 바라별에서 바라별의 주인인 자신의 스승을 통해 바이올린을 연주한다. 상대의 마음을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면 화가들이 그 바이올린을 들으면서 거대한 벽에 그림을 그린다. 그러면 그 그림들은 어느새 실존 존재하는 것들로 변해버리는 신기한 벽, 바이올린으로 소망을 통역해 주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많은 이들에게 주는 소망의 메시지와도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노아는 바라별에 떠 있는 고양이 달을 보면서 하루 하루를 의지해 갔다. 그러던 중 어느 소녀를 만나게 되는데 그 소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구가 되고 힘들면 기댈 수 있는 부모가 되어준 그 소녀가 사라지면서 노아의 희망도 점점 사그라 진다. 어쩌면 소녀가 사라짐과 동시에 고양이 달이 사라진 것은 아닐까 생각하고 바라별을 떠나 많은 우주를 돌아다니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펼쳐진다.

 

지구의 수많은 별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만난 세 명의 소녀와 함께 인생을 이야기 한다.

어른이 아닌 소년이기에 인생을 논하다는 말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분명 노아의 이야기 속에서는 인생의 즐거움과 참맛, 진실성을 느끼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자신이 살아온 별과는 전혀 다른 별에서 만난 소녀들과의 이야기는 지극히 순수하다. 마치 요정이 존재하고 천사가 있는 듯 한 이 어린 노아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신비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스케일이 상당히 크면서도 내용은 흩어지지 않고 상처를 입은 많은 독자들에게 치유를 해줄 줄 아는 감동 환타지 에니메이션이다. 작가의 상상력도 과히 신비롭지만 거대한 이야기 내용 속에서도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모두가 통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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