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 1
류은경 소설, 이환경 극본 / MBC C&I(MBC프로덕션)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과연 우리나라 고려, 삼국시대, 조선시대에 노예가 권력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사실 드라마에 먼저 시청자들의 인기를 누렸던 터라 그 기대 또한 저버리지 않았던 소설이었다. 물론 드라마는 본적이 없지만 역사를 사랑하는 독자로서 이 책 또한 놓치지 않고 싶었다. 모든 역사 소설에서는 보통 사랑, 전쟁, 권력, 내전이 일어나는 것은 비일비재하다. 그런 점에서는 이 책도 다른 역사책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노비가 권력을 가진 다는건 특유한 사항이라 할 수 있다.

 

시대적 배경은 무신정권을 이루던 고려 1196년부터 시작된다. 최충헌은 난의 성공으로 인해 권력을 가졌으며 특히 독제체제를 하고 있었다. 그에게 아들이 둘 있었는데 서로 정권을 쥐려다가 첫째 아들 최우가 정권을 잡으면서 이야기의 서막이 열린다. 최우의 외동딸인 송이는 김준(노예출신에서 최고의 권력에 오른 주인공)을 사랑하게 된다. 김준에게는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지만 최우의 아들에게 겁탈을 당하면서 자결을 한다.

 

김준과 김준의 첫사랑 월아는 수법 스님이 자식처럼 아껴왔던 그들이었지만 전쟁 중에서 스님들의 반란으로 인해 끌려와 갖은 수모를 견뎌냈던 그들이었다. 김준은 월아를 위해 살생을 했고 거기엔 송이의 역할도 한몫했다. 김준은 오예출신 격구대회에서 소군장에 오르면서 점차 나라에 기여하는 공을 많이 세웠다. 하지만 최우는 자신의 딸 송이가 김준을 마음에 들어하는 것을 보고 김준과의 대면을 피해왔다. , 멀리 있는 성을 지키게 하되 자신의 가신으로 여겼던 것이다. 그래야만 송이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김준을 떠날꺼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건 최우의 생각일 뿐이었다.

 

이때쯤 김준은 첫사랑에 대한 마음을 안고 전쟁에 몰두했다. 징기스칸이 고려를 자신들의 속국으로 여기려 했고 이를 거부한 고려에게 전쟁을 선포했다. 때문에 김준은 잠시 월아를 잊을 수 있었다. 이때에도 김준은 큰 공을 세웠고 문무에 뛰어난 그는 최우의 눈에 점점 들기 시작했다.

 

1편은 몽골과의 전쟁에서 그 막을 내린다.

첫 장에서는 인물에 대한 상세 설명이 있어서 책을 읽기 전에 읽어두면 쉽게 읽힐 수 있었고, 인물 관계도를 통해 그 내막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예였다.

 

송이와 김준과의 사랑, 무신정권에 최우의 운명, 몽골과의 전쟁에 대한 결과가 2편을 통해 전해지겠지만 이야기는 빠른 속도로 진행됨은 틀림없다.

김준의 정치적 출세는 최씨 무신정권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1편에서도 짐작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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