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파는 아이들 문학의 즐거움 37
린다 수 박 지음, 공경희 옮김 / 개암나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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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아는 이야기들처럼 이 이야기 또한 지금 현재 아프리카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한편의 영화와도 같다. 사실 이야기가 재밌거나 즐겁거나 웃음을 주는 내용은 거의 찾아볼 수 가 없다. 단지 느끼는 감정과 삶에 있어서 일반인들이 말하는 행복과 그들이 말하는 행복에 대해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채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책의 분량은 적고 글자의 크기나 내용의 이해력은 아주 쉽다.

마치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고 해야 더 어우릴 법한 우물 파는 아이들이다.

 

시대적 배경은 1985년의 전쟁속의 이야기와 2008년의 물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두 이야기가 서로 번갈아 가면서 보여주는 글의 독창성이 특이했고 또한 시대적으로 한참이 떨어져 있는 내용들이었다. 중요한 사실은 1985년의 전쟁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실제 주인공이라는 점과 있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쓰여 졌다는 점에서 읽는 동안만은 그 주인공이 되어보고자 했던 독자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렇다고 이야기 속에 빠져들었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단지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고통을 함께 나누는 동지로 여겨졌다.

 

가끔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감정이지만 같은 지구에서 존재하는 인간들의 삶은 정말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이다. 물이 얼마나 소중한 줄 알면서도 나의 생활 속에서는 물을 마구 쓰는 것 또한 순간에 지나지 않았고 지금은 휴전 상태이지만 전쟁이 삶에 있어서 나라를 망치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그 순간만 생각해 왔었다.

누구나 물이 소중한건 알고 전쟁이 많은 죄 없는 약한 이들을 구렁텅이에 빠지게 하는 것을 안다. 하지만 정작 그 순간뿐이라는 것이 참 안타까울 뿐이다.

지금도 물 때문에 많은 이들은 고통을 알고 목숨을 내 놓고 있다.

하루 일과가 먼 길을 맨발로 걸어서 물을 길러 다시 집으로 오는 것이라면 차라리 살고 싶지 않겠다. 그러나 그 상황이 만약에 닥쳐오면 나는 어떠한 대처로 내 인생을 살아갈 것이며 즐거운 삶을 떠나서 목숨만을 부지하기 위해 사는 삶이 정말 타당성이 있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야기의 내용은 참으로 간단명료하다. 그냥 우리가 아는 이야기다. 그렇지만 저자는 왜 이 책을 많은 독자들에게 알리려고 하는 것인지에 대해 우리는 분명 알아야 할 것이다.

지금은 우리가 그러한 고통을 모른다고 하지만 언젠가는... 아니 몇 년 후에 우리가 그런 삶을 살아갈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책의 내용을 떠나서 우물 하는 아이들에 대해 쉽게 뛰어 넘을 수 있는 문제는 절대 아니다.

 

많은 점이 아쉽다.

책의 분량도 아쉽고, 사진이 없는 것도 많이 아쉽다.

물론 분량이 많고 사진이 없다고 해서 이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전달이 되지 않는건 아니지만 왠지 씁쓸함이 남고 아쉬운 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끝맺음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된다.

영원히 행복을 추구하는 행복은 아니지만 희망의 빛을 봤고 그 희망으로 인해 또 다른 희망이 생기는 두 소녀, 소년은 앞으로도 미래를 위해 사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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