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동안 나를 기다리는 것들 - 미리 알아두면 삶이 편해지는 23가지에 대하여
웬디 러스트베이더 지음, 이은정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30년간 다양한 사람을 관찰한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알수 없는 미래에 대해 조언을 하고 있다.

[살아가는 동안 나를 기다리는 것들]이 과연 무엇이 있을까?

이 책을 열기 전에는 많은 생각들이 뇌리를 스쳤다. 지금 현재 내 나이에 벌서부터 죽는 날을 생각하는 것도 싫었고 미래에 대한 생각을 경제적으로는 생각해 보았지만 행행복이라는 단어에 대해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내게 이 책은 무엇보다 소중하게 다가왔다.

특히 저자가 말하는 중심적인 이야기가 두 가지가 존재한다.

하나는 공동체 생활인데 혼자서가 아니라 여러 명이서 서로 의지하면서 남은 생을 보람 있게 살아가고 상호의존관계라는 새로운 삶의 문을 열게 해 주었다.

또 하나는 자신이 극한 상황에 처해 보지 않은 이상 몸이 불편하거나 죽는 날이 가까이 왔다는 체험을 해보지 않은 이들에겐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내가 그 상황에 처해보지 않으면 절대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 왜 나이를 먹어서야 뒤늦게 일깨워지는 것인지 아이러니 하겠지만 우리의 삶은 그렇게 변화를 일삼는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했던 부분이 있다.

병든 시어머님을 돌보면서 성장하고 지혜를 얻은 44세 여성의 이야기가 자꾸 내 삶과 비슷해서인지 공감을 많이 했던 부분이다.

내 나이가 30대를 이제 출발한 나이인데도 난 이 여성처럼 지혜로운 생각을 갖지 못했고 내 삶이 억울하고 슬프고, 모든 것을 시어머님께 내 시간을 내어줘야 하는 것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속에서의 이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내게 이렇게 큰 도움이 될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과연 나도 이 여성처럼 시어머님을 모시면서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는지도 의문이 들었지만 인간관계가 발전하고 이 여성처럼 강압적인 태도를 포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언젠가 나도 시어머님처럼 몸이 불편해지면 과연 누가 나를 돌보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었고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진리를 뼈저리게 느꼈다.

 

저자의 책 속에서 나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나이를 먹은 할머니, 할아버지다.

젊은 날이 자신의 삶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현대인들이 많겠지만 사실 우리들의 맛있는 인생은 인생 후반부에 있다. 좀 더 여유로워지고 경제적인 면에서 자유롭고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인생을 살아본 그들의 이야기들과 함께 지혜를 배우고 그 깊이를 알게 해 줬다.

자신의 인생이 나이가 들어서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갈등과 고민, 숨 가쁘게 살아가는 자신의 인생에 멘토와 같은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때로는 힘든 역경이 있겠지만 그 무엇보다 소중한건 자신의 삶의 경로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보고 두려움에서 해방 될 수 있는 날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지금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조금이라도 여유를 가지게 해준 이 책이 살아갈수록 더 좋은 행복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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