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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우정 - 전신마비 백만장자와 무일푼 백수가 만드는 감동실화!
필립 포조 디 보르고 지음, 최복현 옮김 / 작은씨앗 / 2012년 3월
평점 :
과연 ‘1%의 우정’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루어 질 수 없는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두 친구가 가슴에서 말하는 우정은 쉽게 다가 갈수 없는 부분 중에 하나일 것이다. 실화이니 그 감동은 두 배가 될 것이고 과연 그들이 친구가 되었긴 되었단 말인데 사실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감동은 있었으나 큰 재미가 있는 책은 아니었던 거 같다. 전신마비 백만장자의 인생에 백수가 들어오면서 이야기는 본론으로 들어간다. 모든 걸 다 가졌지만 사고로 인해 전신마비가 된 [필립]은 아마도 사는 의미에 큰 즐거움이나 행복을 느끼지 못 했던 거 같다. 또한 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반복되는 정신착란과 극한의 고통은 아주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그의 고통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생명의 끈을 놓지 않았다. 절망하고 절망하면서도 그는 [압델]로 인해 어쩌면 새로운 인생을 살았다고 볼 수 있다. 그가 있었기에 지금까지도 자신의 숨이 붙어있다고 믿고 싶었고 우울하고 나약해지려고 하면 [압델]이 다가와 준 덕분에 한번 더 웃고 한번 더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압델]은 가난한 무일푼의 백수지만 그에겐 [필립]을 감동시킨 매력은 충분했다. [필립]은 [압델]을 사랑스러운 ‘악마지기’라고 표현한다. 인내심도 없고 성격이 급하며, 허풍쟁이에다가 진득하지 못하고 어수선하다. 그렇지만 [필립]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그가 자신에게 꼭 필요한 친구이자 ‘생명을 가능하게 해 주는 공기’와도 같은 존재라고.
[압델]의 엉뚱하고 기발한 발언에 웃음기 없던 그에게도 이젠 웃을 수 있는 이유가 생겼다. 정신적인 고통과 육제적인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했지만 그는 [압델]을 만남으로서 영경과 좌절을 이겨냈다.
영화로도 널리 알려진 그들의 우정 이야기는 시간이 지나도 그 여운은 계속 남겨질 것이다.
아름다운 우정, 진정한 우정, 가슴으로 말하는 우정이 무엇인지 그들만이 알 수 있지만 영화와 책은 감동의 차원이 다르다. 불가능해 보였던 두 사람의 뜨거운 감동으로 인해 깊은 울림을 주었고 자신의 이야기를 쓴 책이라서 말 한마디 한마디에 고통과 행복을 모두 느껴보았던 책 인거 같다. 보통의 100%의 우정이 무엇인지는 잘 알지만 1%의 우정이 숫자로는 작을지 몰라도 더욱 소중한 우정의 의미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영화를 보았던 독자들이 다시 한번 책으로 그들의 우정을 확인하고 깊은 감동의 울림을 전달받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