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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의 이틀 밤
문지혁 지음 / 노블마인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단편소설은 지루함을 달래주고 각 단편집에 대한 느낌과 감정 상태가 항상 다르다.
저자 [문지혁]의 첫 소설집인 만큼 많은 그의 도발적인 면과 꿈과 환상에 버물어진 이야기는 나를 당혹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총 8가지의 단편집에는 어딘지 모르게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요소들이 만나 생생한 그림을 자아낸다. 이야기들의 차이점은 무한대지만 공통점은 마지막 마무리 단계이다.
마지막 결론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저자는
책 제목을 보면 [사자와의 이틀밤]이라는 책 표지가 눈에 뛴다.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여부는 ‘황홀한 당혹’이다.
눈이 부실 정도로 찬란하고 화려하지만 정신이 헷갈리거나 생각이 막혀 어찌할 바를 모르는 마력이 있다.
안녕 열일곱
열일곱의 제자가 스물일곱의 스승을 사랑하게 되지만 그 사랑은 완전한 사랑이 아니다.
고시에 낙점을 받은 스승은 아파트 단지에서 자살을 했고 제자는 어느 날 연락이 오지 않은 과외 선생님의 소식을 신문과 방송을 통해 접하면서 스승이 항상 피우던 담배냄새에 스승을 잊지 못한다. 친구들은 재떨이와 키스를 한다고 놀려대지만 제자는 그 담배 냄새가 그 스승의 입술의 일부라는 걸...
주인공 윤주는 자신이 좋아하는 야구에 자신의 사랑과 일상을 비교해 가면서 자주 언급을 한다. 그리고 그 스승이 자살한 아파트에 가서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다.
주인공 윤주는 그 아파트에서 자살을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는 정확하게 말해주고 있지 않다. 단편제목의 ‘안녕 열일곱’ 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흔적의 도시
어느 날 퇴근 후 집에 온 남편은 아내의 눈물을 보았다.
그 눈물에는 아내가 이루 말하지 못한 많은 사정이 있었겠지만 이내 남편은 그 눈물에 대한 정의를 알아내려다 이내 포기하고 잠이 든다.
그리고 다음날 아내의 고백에 남편은 아내의 몸 상태를 생각하기는 커넝 그 범인에 대한 인상착의, 장소를 묻기에 바쁘다. 그리고 이내 아내는 자신의 남편이 자신을 먼저 알아주고 보듬어줘야 하는지에 서러워 또 한번의 눈물을 보인다.
그리고 며칠 후 집에 돌아온 남편은 놀란다.
아내가 빨랫줄에 목을 매어 자살을 했고 그 일로 인해 자신의 일에는 손 놓아 세월에 대한 한탄을 한다. 그리고 어느 날 아내의 유품의 일부인 여행 책을 발견하고 그 책에 적인 'H' 에 대해 조사를 해 나간다. 아내는 'H'와의 데이트를 통해 많은 곳을 방문했고 그로 인해 남편은 나가 바람이 났다고 여긴다.
그리고 자신은 아내에 대해 알지 못한 게 너무 많다고 느끼면서 계속해서 분륜의 동반자 ‘H’를 찾아 나선다.
이번 단편집은 그 범인을 찾았는지 찾지 못했는지 결말이 명확하지 않다.
위 두편의 단편소설을 포함해 DDR에 얽힌 사연, 우주인이 되려는 우주인, 어느 커플의 치욕스런 발렌타인, 다시 만난 엇갈린 인연, 사자와의 이틀밤은 작가를 꿈꾸던 소년이 어떻게 아저씨가 되어갔는지를 보여주는 흔적의 일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