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 박병철의 캘리그라피 마음이야기 우드앤북 단상집 3
박병철 지음 / 우드앤북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먼저 저자 박병철씨는 한글의 아름다운 글꼴을 연구하는 대표적인 글씨 예술가 캘리그라피다.
캘리그라피(Calligraphy)란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라는 뜻이나, 조형상으로는 의미전달의 수단이라는 문자의 본뜻을 떠나 유연하고 동적인 선, 글자 자체의 독특한 번짐, 살짝 스쳐가는 효과, 여백의 균형미등 순수 조형의 관점에서 보는 것을 뜻한다.
글자 하나하나에 혼을 담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기계적인 표현이 아닌 손으로 쓴 아름답고 개성있는 글자체이다.
인간의 감성을 밋밋한 글씨체에서 독특하고 인간적인 향기로 스며들게 만든다.
어떻게 아날로그적 글씨체에서 따뜻함을 느끼게 했을까...
[자연스럽게]는 글씨 예술가의 감정과 느낌을 글꼴로 표현하여 독자들에게 사랑, 용기, 희망을 전달하고자 한다.
책은 인생의 한걸음 한걸음을 밟는 멘토와 같이 글꼴과 그림과 아름다운 색채를 이용하여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글과 그림이 우리나라의 4계절(자연)을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었고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내 마음도 깨우치는 자가 되는 뿌듯함을 안겨 주었다.
뭔가 남다른 색채를 이용하여 글꼴과 글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룬다.
글꼴에서 글이 살아있는 느낌을 주는 일은 쉽지 않다.
내가 힘들고 지치고 삶이 무의미하다고 느끼는 순간 이 책을 펴보고 싶다.
그리하면 내 마음의 안정을 찾고 희망이 보이는 느낌을 받지 않을까...


한번 읽고 두 번 고 세 번 읽어보아도 책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항상 다르다.
내가 무얼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 글과 그림이 희망을 주고, 사랑을 주고 용기를 복 돋아준다.
박병철씨의 [자연스럽게]는 무엇보다 캘리그라피의 특징인 율동성(글자에서 보이는 흐르는 듯한 유연함과 리듬감), 가독성(문장의 내용이 쉽게 전달하고 추가 설명이 없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정확성), 조형성(선의 움직임과 형태), 주목성(공간 영역에서 어느 특정 부위에 시선을 고정시킬 수 있는 압도감), 독창성을 고루 갖추고 있었다.
박병철씨의 글씨에서는 화려하지 않지만 그 안에서 모든 걸 읽을 수 있게 만들고 짧은 글 안에서도 글자체에 생명을 불어넣을 줄 아는 예술가이다.
답답한 틀 안에서 벗어나 자연을 만끽하고 가슴을 시원하게 만드는 에너지와 같으니
많은 독자들의 답답한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친구이자 기쁨을 함께하는 가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저자소개]
2009년에는 박병철 서체 한컴 ‘마음’과 ‘여유’ 2종이 나와 신선한 반응을 얻고 있다.
마음이 담긴 그의 작품은 2010년 중학교 국어교과서와 서울시 초등학교 디자인교과서에 실렸다.
교보문고 ‘광화문글판’ 글씨와 이마트‘ 시즌 타이틀’이 그의 손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2010 월드컵 축구 교보문고 광화문 래핑 글씨도 그의 작품이다.
오늘도 ‘오로지’라는 작업실에서는 마음을 담은 글씨, 느낌이 살아있는 오직, 단 하나의 한글 글씨 연구가 계속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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