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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6일 - 유괴, 감금, 노예생활 그리고 8년 만에 되찾은 자유
나타샤 캄푸쉬 지음, 박민숙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영화로나 있을 법한 이야기가 실화로 이어지면서 많은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3096일이란 긴 날 동안 소녀에서 숙녀로 성장해가는 그녀에게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많은 독자들에게는 단지 한 여성이 유괴되어서 노예 생활을 해온 일들과 사건이 호기심으로 변하면서 그녀의 책을 다른 책들에 비해 충격적인 제목으로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책은 그녀에겐 넓은 세상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발판과도 같다.
아직 판단력이 없고 타인에게 의존해야만 하는 10살이란 어린 나이게 ‘유괴’란 믿기 힘든 상황이고 감금과 노예생활은 어린 나이에 감당하지 못할 충격과 그녀의 뇌를 마비시킨다.
그녀의 집안은 남들에 비해 그렇게 행복만 추구하는 가정은 아닌 듯하다.
엄마와 아빠의 결별로 인해 많은 상처를 입었으며 아뇨증으로 인해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항상 외로움을 달래 왔던 그였다. 그런 그녀가 학교 가는 길에 유괴를 당했고 그녀는 지하 방에 감금되어 진다. 단지 강금이라면 참으로 참아내기 쉬울 법도 하지만 범인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잦은 구타와 함께 바같세상과는 절단 시키려는 범인은 자신을 주인이라고 칭하길 원했고 단지 소유하고 복종하고자 하는 사람을 원했다. 아마도 그 범인은 심적갈등과 정신적으로 환자가 분명해 보였다. 때로는 잘 대해주는 주인님이지만 자신이 원하는 행동이나 말투, 사소한 일들까지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구타와 함께 지하방으로 옮겨졌다. 범인의 어머니가 주말에만 온다는 이유로 그녀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범인과의 대화도 범인을 만날수도 없이 여지없이 혼자와의 싸움을 해왔다. 또한 그녀의 말에 의하면 성폭행을 가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잦은 스킨쉽을 원했고 자신과의 잠을 청하기도 했다는 말에 의해 단순히 자신을 따르는 누군가에게 자신은 왕이고 주인이고 싶어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러나 그녀가 정말 참기 힘들었던 것은 심한 발길짓과 손지검, 물건을 이용한 구타였다. 그리고 그녀가 뚱뚱하다는 이유로 자주 밥을 굶기게 했으며 소량의 음식만을 제공했다. “개는 주인을 물지 않는다” 이 말이 어울릴 법하다. 그녀가 가장 미워해야 할 사람은 범인이지만 자신에게 식사와 먹을 것을 제공하는 자도 그 범인이기에 순종할 수 밖에 없는 처절한 인생. 가끔 지하 윗 집에서의 생활도 허락되어지긴 했지만 속옷을 입히지 않는 반나체의 생활을 해야 했으며 음식을 직접하고 집을 수리하는 노동도 해야만 음식을 제공 받을수 있는 비굴함. 10살때의 그 뚱뚱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뼈만 앙상히 남아있는 탈출 당시의 그녀의 모습을 보면 그녀의 처절했던 삶을 엿볼 수 있다. 책을 읽는 내내 혹시나 그녀에게 인간이 할 수 없는 행동이나 나쁜짓을 할까나 내 아음마저도 조마조마했었다. 하지만 범인은 항상 규칙적인 사람으로서 결벽증도 가지고 잇었으며 오로지 규직을 준수하는 그런 정신질환자였다. 범인은 가끔 그녀를 바깥세상과의 통로를 열어주는 고마운 사람이었지만 그녀의 탈출을 감시하는 눈은 절대 방심하지 않았으며 그녀가 17~18세가 되던 해에는 그녀에게 자주 외출을 시켜주었다. 하지만 그 죄 값은 그의 친절함에서는 찾아서는 절대로 안 될 것이다. 그녀의 유년기를 모두 빼앗아 가버린 범인, 어린 여자애가 감당하지 못한 구타, 힘든 노예생활로 이미 그녀의 삶은 감옥과도 같은 의미였다. 새로 림델링한 건물에 새입자가 들어온다는 전화에 범인은 한눈을 팔았고 그녀는 그 기회를 마침내 자신의 계획대호 탈출을 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도 그녀는 많은 언론과 남들의 의식을 짋어지면서 살아가고 있다. 8년간의 감금 생활이 그녀에게는 잊지 못할 사건이지만 언젠가는 그녀가 자신의 삶을 추구할 줄 알고 타인의 눈에서 해방되어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기를 바란다. 그 범인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한 인간이지만 저승에서도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길 바랄뿐이다. 범인이 정확이 왜 그녀를 유괴하고 함께 하려했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아마도 세상과의 단절된 생활에서 자신의 편이 되어줄 누군가를 갈구하는 심리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매스컴에 그녀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그녀는 유괴사건으로 인해 유명인이 되었지만 그것은 단지 방송사나 신문사에서의 입장일 뿐이다.
대중을 향한 어린 소녀의 용감한 행동과 자유를 얻은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