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사랑하는 100가지 이유

내가 너를 사랑하는 100가지 이유 Ver 3 (Man) - 남자가 써서 여자에게 주는 책
현지선 지음, 임희 그림 / 인디고(글담) / 2011년 8월

남성이건 여성이건 누구나 살아가면서 배우자에게 사랑받길 원한다.

하지만 그 사랑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알 수가 없다.

직접 말하지 않은 이상 상대가 원하는 진실을 알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내가 너를 사랑하는 100가지 이유]를 통해 나는 나의 배우자가 내게 원하는 것, 나에게 바라는 것, 진정 나를 사랑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총 100가지 질문을 통해 배우자의 마음을 내가 알고 내가 배우자의 마음을 알아가는 시간동안 내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생각, 행동, 그 밖의 사랑에 관한 속사정을 들을 수 있었다.

한가지의 질문이 나오면 5가지의 객관식 중 한 가지를 선택하고 배우자의 생각을 적는 곳이 있다.

남자친구에게 이 책을 받고 나서 나는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생각했던 거랑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배우자의 생각이 담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나는 내 남자친구가 내 헤어스타일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을 안하기 때문에 항상 펌을 하고 다녔는데 내 남자친구는 나의 생머리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사실과 옷 스타일 같은 경우 캐주얼을 좋아할 줄 알고 매번 심플한 티에 청바지를 입었는데 정장 스타일을 선호하고 있었다.

그리고 주관식과 Yes & No 의 단답형이 있다.

Yes & No 같은 경우 궁금증을 더 유발시킨다는 매력이 숨어있다.

예를 들어 “네가 기억하는 내 모습 중 꼭 지워주고 싶은 기억이 있어” 일 경우 Yes를 선택했다면 분명히 도대체 어떤 모습을 잊어주길 바라는지 알고 싶어질 것이다.

참 다양한 질문들 속에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이성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고, 이성의 대한 고민, 그리고 함께 공유 할 수 있는 옛 추억 되살리기, 오랜만에 느껴보는 사랑 감정, 잘못된 점을 지적해 주는 평가 등등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단 한권밖에 존재하지 않은 남자친구가 나에게 선물한 이 책은 두고두고 보면서 그의 마음을 볼 수 있고 시간이 흐른 뒤에는 언젠가 이 책 한권도 추억이 되는 버팀목이 되었으면 한다.

사실 이 책은 오랫동안 만나왔던 연인이나 부부에게는 적합하지가 않는 것 같다.

너무 닭살스러운 질문과 객관식이 나열되어 있는 부분도 있었고, 유치하게 엄마와 이성 중 끌리는 쪽을 택하라는 질문도 있었다.

내 남자친구는 이 책을 써 내려가면서 몇 가지 질문들은 별 의미 없는 질문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살짝 애매한 질문도 있었지만 마지막 까지 완성하니 그 “책 자체가 자기 자신”이라고 말했다. 모든 연인이 다 그렇듯이 이성에게 자기 자신을 표현하기 힘들 때가 있다. 그럴땐 주저 없이 이 책을 선택해서 선물하면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분이 뿌듯하고 평생 기억속에 오래 남을 것이다.

“어떻게 이렇게 내가 남자친구의 속 마음을 이렇게까지 몰랐을까?”

“그렇다면 지금 100가지의 질문 외에도 분명 내가 모르는 사실들이 많을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