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의 방
윤선미 지음 / 초록물고기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자매의방] 이야기는 서로 다른 성격과 다른 삶의 방식으로 한 집에서 살아가는 두 자매의 이야기이다. 얼핏 보면 평범하기 그지없지만 두 자매의 삶속에서는 그 사람의 진실과 삶이 우리에게 주는 다양한 기쁨과 소중함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두 자매로 인해 다양한 인간들이 겪는 삶의 고통과 삶의 방식을 좀 더 솔직하고 진솔하게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다.
언니와 동생이 번갈아 가면서 서로의 감정과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이야기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랑을 파헤치고 알아가면서 때로는 흥미진진하면서 때로는 애절하기만 하는 장편소설이다.
[언니 예희의 성격과 줄거리]
그녀의 나이 29에 이혼을 하고 딸과 함께 동생 민희의 집으로 잠시 거처를 마련하게 된다. 남편과 같이 살던 전셋집이 빠지면 전세금 반을 받고 작은 집을 얻어서 열심히 살아가려고 굳은 다짐으로 집을 나섰다. 하지만 전셋집은 빠지지 않고 딸과 동생을 위해 작은 만두집에 알바를 시작하게 된다. 그러다 주방장의 갑작스런 프로 포즈에 예희는 거절을 하고 자신이 이혼녀이며 애가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을 한다. 그렇게 주방장은 천천히 예희의 마음을 잡기 위해 무단히 노력하지만 예희는 매번 거절을 하고 같이 술 한잔 하자는 주방장의 말에 예희와 함께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게 된다. 그리고 집착까지 보이면서 예희에게 달라붙는 주방장에게 한마디 퍼 부으면서 포장마차를 나오려는 순간 주방장에게 강간을 당하려다가 이내 술기운에 그를 살인하게 된다. 그리고 예희는 그게 마치 꿈인 줄로만 알았던 사실들이 정나라게 들어나게 된다. 한편 예희를 좋아하는 남자가 하나 더 있었으니 그는 젊은 경찰이며 예희와의 결혼을 꿈꾼다. 그리고 예희의 살인을 숨겨주고 그 시체를 유기까지 하게 된다. 한편 이혼서류가 정리된 줄만 알았던 예희의 이혼은 아직 서류는 보류상태로 남편이 미루어온 사실을 알게 되고 남편은 다시 잘 해보자고 한다. 예희의 거절에 그 시어머니까지 동원해 예희에게 사정을 하지만 이내 답을 주지 않는 예희이다. 그는 많은 갈망을 했을 것이다. 살인자인 자신의 입장과 딸을 위해 다시 한 가정을 꾸려야 하는 생각과 자신을 위해 살인을 눈감아준 경찰에 대한 반감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결국 그 경찰은 예희를 위해 자신이 모든 독박을 디짚어 쓴채 자살로 결말이 지어지고 예희는 딸을 남편에게 맡기고 자신의 어머니의 집에 거주를 옮기게 된다. 사실 예희는 자살을 할려고 했지만 이내 동생의 수면제 복용으로 인해 미뤄지다 결국은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조금 생기기도 했다. 그녀의 삶 또한 자신의 어머니의 뒤를 똑같이 따라가고 있을 뿐이다.
[동생 민희의 성격과 줄거리]
전직 프로게이머인 민희는 자신의 작품으로 인해 회사를 그만두고 쉬는 도중에 스카웃 제의를 받는다. 다름 아닌 자신의 작품을 수정하라고 한 기획사에서 민희의 실력을 인정해준 것이다. 그리고 민희의 환영회가 열리던 날 술을 거부하는 민희의 앞에 기획실장이 등장한다. 실장은 민희의 환영회에서 민희의 술을 다 받아주며 나름 가까운 상대가 되어가고 그날 민희가 술로 인해 화장실로 달려가자 바로 뒤로 기획실장님이 뒤따르며 그들의 사랑은 시작되어 진다. 한편 민희는 옛 사랑으로 인해 남자를 믿지도 않고 결혼에도 관심이 없는 사랑에는 냉전한 그이지만 실장님 앞에서는 유독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월 5일 어린이날 민희는 회사에 나와 일을 할려고 하는데 실장님의 출근을 보고 자신의 일기를 보고있는 실장님에 대한 분노가 쏟아지지만 이내 실장님의 입술과 손길로 인해 어느덧 다 잊어버리고 또 한번의 사랑을 경험하게 되면서 그들은 차츰 연인 아닌 연인으로 발전해간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의 옛 친구이자 결혼한 철웅에게서 이혼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놀란다. 그런데 그 이혼 사유가 아내를 사랑하지 않고 민희를 오래전부터 사랑해왔다는 말에 더 놀라고 만다. 긑내 철웅의 아내가 민희의 회사까지 찾아와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실장님이 민희를 다른 눈으로 보며 자리를 떠난다. 민희와 실장은 점점 사이가 서늘해져만 가고 회사의 안내원 미스홍과의 사이를 점점 의심해 간다. 한 달 동안 밤샘을 하며 해왔던 작업이 마무리 되자 회사 직원들은 회식을 하러 술을 마시러 가고 민희는 얘기치 못한 얘기를 듣는다. 실장이란 사람 사실 사장이 찍어둔 사윗감으로 지질히 가난했지만 그 실력을 믿고 사장이 뒷받침을 해왔던 것이었다. 그제서야 모든 사실을 안 민희는 머리로는 그를 포기하려 하지만 마음과몸은 그리 순탄하게 따라주지 않는다. 그리고 실장의 아이를 임신한 민희는 아이를 지우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고 그동안 밀려왔던 잠을 자기 위해 수면제를 먹는다. 하지만 이내 실장과의 사랑이 눈에 보이고 잠이 오지 않자 이 약국 저 약국 돌아가면서 수면제와 그에 따른 약을 50알 먹고 이내 쓰러져서 응급실로 끌려오게 된다.

두 자매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자세가 다르지만 두 사람은 각자에게 있어 비슷한 무게의 고통과 비슷한 시기 죽음의 유혹을 걷게 된다. 민희는 시간을 이겨내고 차차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차차 성공을 밞아가고 있는 반면 예희는 자신속의 죄의식과 번민을 이기지 못하고 머리를 깎고 산으로 들어가게 된다. 세상은 공편해서 똑같이 분배되는 그 만큼의 고통을 뒤따르는 것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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