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의 역사 100년 고려사 5부작 100년 시리즈 1
이수광 지음 / 드림노블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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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의 역사 100년]은 고려시대에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고려인들이 몽골(원나라)에 침탈당한 이야기를 끄짚어 내고 있었다. 고려시대 왕족표를 보면 태조(918년~-재위)부터 공양왕(재위-~1392년)까지 이루어져 있으나 이 책에서는 제23대 고종(1213년-~재위)부터 제31대 공민왕(재위-~1374년)까지의 이야기를 내놓았다. 사실상 고려에 대해선 전혀 아는바가 없었고 고려시대 때 일어났던 이자겸의 난, 묘청의 난, 팔만대장경을 조판, 삼별초의 난 등등 큰 사건들 외엔 알 도리도 없었고 크게 관심을 갖지 못했다. 이 책에서는 고종 때부터 공민왕까지의 굴욕이기도 하지만 원나라로 인해 침탈당한 이야기와 우리나라와 원나라의 속내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원종이후 우리나라는 몽골에 부마국이 된다. 그리하여 원종의 아들 세자부터 왕이 되기까지 대부분의 세자들은 몽골에서 고려를 잊고 몽골식으로 살아가다가 왕을 보위하기 위해 다시 우리나라에 온다. 그때부터 왕의 이름 앞에 충자가 붙여지게 되어 원종이후 부터는 충렬왕, 충선왕, 충숙왕...식으로 이름이 불리어졌다. 또한 충렬왕부터는 원나라 공주나 황실의 딸과 결혼을 하는등 원나라의 간섭을 받고 시키는 대로 할수 밖에 없는 소국이 되어가고 만다. 우리나라 왕들은 하나같이 원나라의 왕비가 우리나라에 와서 마구잡이로 세력을 휘둘러도 아무런 힘을 쓸수도 없었고 그저 원하는 대로 해줄수밖에 없는 힘없는 나라가 되어간다. 고종때 몽고의 침입을 받아 강화로 천도한 뒤 28년동안 항쟁 하였으나 결국 굴복하고 비참한 삶을 살아갈수 밖에 없었다. 왕으로 인해 궁내의 세력다툼으로 인해 우리 백성들은 이리 끌러가고 저리 끌려가고 몽골의 노비가 되어 팔려가는등 수없이 힘든 고난을 겪으면서도 우리나라에서는 누구하나 몽골에 대해 투쟁을 하려는 자들도 없었고 왕은 오히려 고려에서 왕위를 보위하기보다는 몽골에서 왕비로 인해 권세를 휘두르고 편하게 살기를 원했다. 왕들의 심복들은 세력 다툼으로 원나라에 자주 왕복하면서 원나라 황제에게 우리나라 왕들을 이간질하면서 자신들의 권력을 높이 사려 하기까지 했다. 책을 읽는 내내 우리나라에 대한 한숨소리만 낼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어느날 충혜왕이 왕으로 책봉되어 그의 아버지인 충숙왕을 만났는데 몽골식의 인사를 하는 충혜왕을 보고 충숙왕은 직책을 했다. 아비도 어미도 모두 고려인인데 몽골식의 인사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는 의미다. (충숙왕은 원나라 공주와 결혼을 했으니 일찍 죽어서 자식이 없었다. 그리하여 공원황후 홍씨의 자식 왕정이 충혜왕이 된 것이다.) 이렇듯 세자들은 왕이 되기전 까지 모두 몽골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충숙왕을 맞이할 때도 그냥 아무 생각없이 몸에 베어 있던 행동들을 취한것 이었다. 그리고 또 한번 나에게 충격을 준건 충혜왕의 행실과 문란한 성 때문에 놀라움을 감출수가 없었다. 무려 100명이상 여자와 간음을 하고 아버지의 후처까지 마다하지 않고 사냥과 여자를 즐겼을 뿐 아니라 어떤 누가 이쁘다고 하면 무조건 그 여자와 하룻밤을 지니고 자신들의 심복까지도 잔인하게 칼로 벨수 있는 잔인함이 묻어 있었다. 우리는 또 한번 고려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이다. 이 책으로 인해 나는 공종의 이전 왕들에 대해서도 많은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다소 아쉬운 점은 [이수광]저자가 쓴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연애사건, 황후들’책을 읽었을 때 뜻풀이가 하단에 씌어 있어서 읽기가 참 편했는데 이번책은 뜻풀이는 전혀 있지 않았고 단지 한자어로 표기되어 있었다. 한자어를 잘 풀지 못한 독자들이라면 다소 읽어 내려가는 데에 힘든 점이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몽골어와 고려어가 뒤 섞여서 사람이름인지 건물인지 장소인지 다소 헷갈려서 역사사전과 함께 읽다보니 읽는 속도가 늦어지기 마련이었다. 책 마지막 에 인물에 대해 간단하게 적혀있었음 하는 바램이다. [이수광]저자는 책 곳곳에 [고려사]의 기록들을 함께 담아내어 책의 내용들이 거짓이 아니란 점들을 발견할 수가 있어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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