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칙 선생님
우다가와 유코 지음, 고향옥 옮김 / 양철북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유난히 흰 바탕에 레드 카드를 꺼내서 손에 들고 있는 약간은 삐딱해 보이는 두 남자..
제목만으로도 내용이 궁금할 진데 책 표지는 더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열두 살,내 인생에 엄청난 태클이 들어왔다!>
책 뒷면에 실려있는 문구였지만 이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면 딱 이 문구가 떠오른다..
축구 선수가 꿈인 마코토 앞에 버티고 서 있는 마음에 들지 않은 수 많은 장애물들 중에 유독 모든걸 다 접어 버리고 싶게 만드는 야쿠마루 선생님...
야쿠마루 선생님은 마코토가 그토록 좋아하는 축구부 담당 선생님이다..
하지만 야쿠마루 선생님은 모든 포커스가 상급 학교인 사립중학교에 많은 아이들을 보내는게 목적인 선생님인지라 뭐든지 강압적이며 스파르타식인 선생님이셔서 마코토와는 너무나 안 맞는 분이시다...
이 선생님의 방침은 5학년이 되서야 겨우 주전자리에 이름을 올릴수 있어서 4학년때인 작년엔 묵묵히 참고 버텼으나 막상 5학년이 되고 나니 평소에 눈엣 가시였던 마코토를 순순히 주전자리를 내 줄리는 없는일,,,

그 동안 그렇게 묵묵히 버텼으나 막상 기회 조차 얻지 못하자 마코토는 급기야 모든것을 포기하려 하는데...
그런 마코토 앞에 수호신처럼 등장한 젊디 젊으신 새 담임 선생님이자 축구부 담당 선생님으로 오신 사토 선생님..
그 동안 억눌려 있던 마코토에겐 숨을 쉴수 있는 공기와도 같은 그런 선생님이 된다...
아이들의 눈 높이에서 바라봐주고 매일 매일 보던 시험도 일절 보지도 않고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신세대 선생님.
이런 사토 선생님과 또 사사건건 부딪히는 야쿠마루 선생님...
 
사토 선생님이 오시기 전까진 마코토는 사방이 다 적이었다..
공부 잘하고 말 잘듣는 형,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며 정이 떨어지게 하는 야무마루 선생님, 치맛바람을 일으키며 모든 포커스를 공부 잘하는 형 하지메에 맞추는 엄마, 그냥 묵묵히 무시하는 아빠..
보이는게 다 적이요, 집에 있어도 불편해 공을 가지고 나가 축구를 하는 마코토..
이런 마코토 앞에 홀연히 나타나 숨을 쉬게 해주고 하고 싶은게 있음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선생님과의 알콩달콩 성장 드라마 같은 그런 책이었다...

이야기 흐름 자체도 흥미롭지만  내용도 무지 빠르게 전개가 되고 있어 아이들이 이 책을 한번 잡고 보게 되면 쉽사리 손을 놓지 않을 그런 책이었다...
삐딱히기만 한 마코토를 보며 우리 아이들도 어느정도 공감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하게 된다...
마음에 안 들고 힘들때 우리 아이들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마코토를 대신해서 다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친구같은 마코토를 보며 어떻게 잘 대처해 나가야 하는지 진정으로 사랑하고 좋아하는 일은 그 어떤 압력과 태클이 따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말을 하고 있다
.
..
비록 허구속의 선생님이지만 사토 선생님처럼 이런 선생님이 계신다면 아니 우리 아이 반 담임 선생님이시라면 얼마나좋을까란 생각을 안할수가 없었다..
아이들은 복 중에 복을 받은거나 다름 없을 그런 선생님을 우리 주위에서도 제발 많이 많이 봤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참 된 교육,참된 스승 정녕 없는건지... 
올해도 우리 아이 학교는 새로운 선생님들 천지가 될것같아 가슴이 쓰려온다...
좀 이상하신 교장선생님 땜에 3년차 선생님들 부터 5년차 선생님들이 대거 다른 학교로 못가서 난리인 학교에 우리 둘째가 올해 입학을 하게된다...
제발 좋은 선생님 이상하지 않은 선생님을 만나기를 기도해 본다...


왜 표지에 마코토와 사토 선생님이 레드카드를 들고 있는지는 이 책을 보면 알게 될것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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