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산 소닌 4 - 거산국 공주의 위험한 제안
스가노 유키무시 지음, 오유리 옮김, 아름채담 그림 / 책그릇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가끔씩 책을 읽다 보면 어쩌면 제목을 이리도 잘 지었을까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랬다...
<하늘산 소닌> 
아이들 책이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적당한 판타지와 모험담이 어우러져 한번 보기 시작하면 꼼짝없이 앉아서 읽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그런 책이다...
좀 아쉬운것은 1.2권을 읽고선 3권을 기다렸던 아이에게 3권을 건너 뛰고 4권을 먼저 보여줘서 미안하게 만든 그런 책이기도 하다..
아이들 책이지만 우리 어른들이 봐도 손색이 없는 그런 책이 바로 이 <하늘산 소닌>이다...
오히려 3권을 건너 뛰고 4권을 읽어 아쉬움이 크긴 하지만 이야기 문맥상 3권과는 그다지 큰 영향이 미치지 않은것 같아 다행이었다...

 
이번 4권은 1.2권에 비해 판타지 느낌이 약해지고 성장 모험담이 주류인 이야기였다...
주요 인물들의 서로 얽히고 얽힌 감정 묘사와 서로 다른 왕국의 주요 지배층인 주인공들이 벌이는  각국의 이해 관계들이 얽힌 이 4권은 한층 긴장감이 감돌았던 그런 책이었다...
가난한 집 딸로 태어나 하늘산 신녀로 채택이 되어 수양을 하다가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뭍으로 나와 사이국의 이월 왕자의 시녀가 된 소닌,선천적인 언어 장애를 가진 사이국의 막내 왕자 이월,빼어난 외모와 명석한 두뇌를 가진 서민출신의 강남국 왕자 구완,강남국의 태풍 피해를 역 이용하려는 거산국의 예라공주가 벌이는 세 나라의 이해 관계를 놓고 벌이는 두뇌 싸움이 아주 
흥미 진진하다...

 
이번 4권은 거산국의 예라공주의 출현이 눈에 띈다.. 사이가 좋은 사이국과 강남국을 이간질하여 그 틈을 노리는 거산국...
마침 강남국에 뜻하지 않게 태풍으로 전쟁 만큼이나 큰 손실을 본 강남국을 절호의 찬스라고 거산국의 왕은 전쟁을 선포하지만 딸인 예라공주가 만류를 한다.. 
무력보다는 친화적인 방법으로 회유를 하자고 제안을 해 타격이 큰 강남국에 물자 지원을 하며 접근을 한다...
강남국은 그 동안 농사보다는 도시 재건에만 힘을 쏟은 상태라 백성들의 생활이 궁핍한데다가 태풍으로 더욱더 어려워진 틈을 타 거산국은 쌀을 지원하면서 강남국의 숨통을 조이기 시작하는데....이런 음모를 강남국의 구완 왕자는 감지하고  때마침 이월왕자가 피해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강남국으로 오게 되어 서로가 협조적인 두 왕자와 태풍이 오기 전에 이미 강남국에 와 있던 소닌도 함께 공조하여 예라공주와의 한판 승부를 벌인다..
과연 거산국의 예라 공주의 의도대로 될것인지,,,,,
그리고 또 한가지는  소닌을 가운데에 놓고 이월왕자와 구완왕자,예라공주의 눈에 보이지 않은 싸움도 이야기를 끌고 가는 한 축이었다..
그냥 무덤덤하면서도 서로가 의지하는 이월왕자와 소닌, 이 둘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려는 구완왕자, 두 남자들과는 다른 느낌이지만 소닌에게 인간적으로 강하게 끌리는 예라공주...
각국의 이해 관계에서 벗어나 서로를 바라보는 그 느낌이 느껴져 한층 이야기에 녹아나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이 시리즈는 정말 읽을때마다 사이국,거산국,강남국 이 세나라가 흡사 우리나라,중국,일본을 떠 올리게 하는 그런 묘한 맛이 있다...  작가는 우리 나라를 염두에 두고 쓰지 않았다고 하지만 아마도 우리 나라 사람들이라면 자연적으로 혹시 우리나라인가? 하고 생각을 하지 않을수가 없는 그런 이야기이다...
나라와 나라만 놓고 보면 분명 서로가 적인 사람들이 친구가 되어 서로 도와주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 책을 보며 우리 아이들도 약자와 강자가 아닌 이해 관계를 떠나서 우정이 뭔지 신뢰가 무엇인지를 배울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닐까란  생각을 하게 한다...
우리 딸 1.2권을 읽고 가끔 다음 시리즈가 나왔냐고 물어본 책이 어서 그런지 책이 오자마자 바로 읽었었다...
다음 시리즈인 5권 보다는 일단 나와있는 3권을 더 아까워 하는 것을 보니 조만간 사줘야 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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