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모링가 1 - 뱅커스 뱅크와 사라진 마지막 층
제이롬 지음 / 제이롬 / 2025년 7월
평점 :
절판


검은 눈동자, 이름 없는 모링가.

투 모링가 1권 中 9p

그림자 시장은 사회적 계층과 직업, 눈동자의 네가지 색에 따라 나눠지는 거주지이다. 핓빛 눈동자를 가진 플라밍고에게는 붉은 다이아몬드, 금색 눈동자의 메리골드에게는 금괴, 은빛 눈동자를 가진 아발론에게는 은구슬, 검은 눈동자의 모링가에게는 검은 유리 동전을 지불하는 곳이다. 그리고 이들은 각 사계절을 가진 바다에 거주하고 있다.

당연히, 제일 높은 계급으로 따지자면 플라밍고이며, 여름 바다에 살고 있다는 것. 나머지는 봄, 가을, 겨울의 바다이다. 환율의 가치도 물론 붉은 다이아몬드하나에 금괴 열개를 살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인가 빈부 격차가 심한 겨울 바다에 사는 모링가와 검은 유리 동전. 이 동전 백 닢이면 은구슬 하나를 살 수 있다고 하니, 그들의 삶이 얼마나 빈곤한지 알 수 있다.

그럼에도 긍휼이 없는 각박한 세상, 자연의 규칙과 섭리를 거스르는 예외가 있었으니.

죽은 자들이 빛을 밝히는 도시, 일명 그림자 시장

단, 모든 모노센더이들은 이 규칙에서 제외된다.

.

.

단 하나를 의미하는 모노, 올라가는 사람을 의미하는 어센더. 그리고 이 둘을 합한 모노센더

투 모링가 1 中

오직 겨울 바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평생 단 두번의 기회만 주어지는 토너먼트 형식의 시험에서 우승한 최종 합격자를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뱅커스 뱅크의 직원 포 시그마로 신분 상승할 기회가 되기도하며, 포 시그마들은 핍스를 관리하고, 각 바다의 화폐 유동성을 확보하며, 시장의 균형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에다가 학업 또한 남들보다 뒤쳐지는 이들에게 과연 기회라는 희망이 있긴 한걸까. 유리공장에서 일하는 에밀레는 흑색 눈동자로 태어났지만, 어머니가 마음에 안들어 세상 밖으로 나오기 전 검은 안경으로 눈동자 색을 가렸다. 그 뿐만아니라 가정은 폭력에 학대에…… 마음이 아픈 가정사를 가지고 있는 에밀레.

어느날 갑자기 어머니가 새 아버지와 아들을 데리고 왔다. 뤼오라는 금빛 눈동자의 아이는 앞으로 에밀레가 오빠라고 불러야 하는 사람이다. 모노센더가 되지 않으면, 뤼오의 눈을 이식할 끔찍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 어머니에 죄책감도 들지 않았던 짐승만도 못한 모녀라는 말의 뜻을 읽어버렸다. 에밀레는 어머니한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건 아닐까 하는 추측은 합리적인 의심이 아닌 정답에게 가까웠다.

내가 말했지 에밀레? 죄책감은 너를 더 약하게 해. 그림자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너는 더 강해져야 한단다. 절대 엄마가 나쁜게 아니야. 그게 이 세상의 진리일 뿐이야. 어서 빨리 모노센더가 되렴. 어서 빨리 책을 외우고 모노에 합격하렴. 그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단다.

투 모링가 中 31

하지만, 뤼오는 수려한 외모에 눈치가 빠르고 영민한 아이었다. 토너먼트에서 최종합격까지 받아 갖출거 다 갖춘 뤼오의 존재감이 어머니의 눈에는 거슬렸을것이다. 게다가 어머니가 칼로 에밀레를 죽이려고 하는 사건이 생겼지만, 학대를 빤히 보고도 경제적 상황때문이라니 정당화를 부여하며, 에밀레를 나쁜 아이 취급하는 경관까지. 이 책을 끝까지 읽으면서 캐릭터들마다의 내면의 심리가 잘 보였으며, 에밀레라는 주인공이 내 눈에 밟혔다. 사랑 받고 싶어서 노력했지만 끝내, 학대 또한 사랑이라며 뇌를 속이고 감정을 삼키며, 밀려오는 파도처럼 차오르는 눈물 마저 없앴던 내 어린 시절이 떠오르게 했다.

각 인물들이 마치 실제처럼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 마음이 꿈틀거렸다. 이런 어린시절이 있다면 분명 증오와 분노, 그리고 상대에대한 호기심과 연민, 무엇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목표가 생긴다. 이 책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펼쳤을때는 이해가 안가는 문장이어서, 아리송했지만 점차 넘길때마다 알게되면서 다음 권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설 요한복음 - 개정판
장길섭 지음 / 창해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더 초즌 : 선택받은 자〉를 보았었는데, 여기서 요한복음을 일게 되어서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다. 시즌 5까지만 나왔지만 예수의 제자 유다에게 배신당한 예수가 끌려간 이야기에서 끝난다. 뒷이야기가 궁금해져 버렸다. 성경 책을 또다시 읽기에는 벌써부터 답답함이 올라와서, 나는 창세기 이전을 좋아하지 이후는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 나에게 <소설 요한복음>을 봤을 때 너무 반가웠다.

회개하라는 말은 옛날의 잘못을 뉘우치라는 반성이 아니다. 회개하라는 말은 본래 존재의 집으로 돌아오라는 말이다. 시공간에 얽매인 육적 존재가 내가 아니라 시공간을 초월한 영원한 생명인 영적 존재인 것을 알라는 말이다.

소설 요한복음 中

어릴 적부터 기독교를 다녔지만, 기독교를 다닌 신자들 중에 친구 여럿이 몰려다니면서 자기보다 나약한 사람을 괴롭히고 악랄하게 구는 걸 보고, 어느 순간부터는 그러한 모습들이 보기 질려서 교회를 안 나가게 되었다. 엄마 말로는 우리가 4대째 기독교 집안이고, 내 남동생이 목사이기 때문에 교회를 가야 한다느니 강요를 끊임없이 해와서 더욱더 내 마음은 거절과 불신, 불만으로 가득 차 믿음이 사라졌었다.

잘 못을 한 사람은 회계를 하면 하느님이 용서해 주신다는 말에, 나는 그럼 범죄자들도 살인 지르면서 기도하면 용서해 주겠네? 또 범죄 일으키고. 무한 반복이라고 엄마한테 비아냥 거리기까지 했다. 어릴 때부터 폭력으로 맞고 자라서, 아빠와 엄마가 이혼해달라고, 고통 좀 끝내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빌며 울었으나 몇 년이 지나도 그 문제는 지나지 않았다. 그래서 아빠나 엄마와의 관계에 있어 꼬인 실타래처럼, 얽히고설켜 남은 건 언제나 상처뿐이었다.

그런데 엄마도 회개의 뜻을 잘 못 알고 있던 것이다. 정말 아이러니하지 않나. 성경 책을 그리 열심히 들여다보고 하시는 분이 그 참된 뜻을 모른다는 것이다.

엄마는 내가 애를 낳고 성인이 되었는데도 교회 가라고 질리도록 말하고, 기독교 여한 다고 다른 종교는 안돼라는 무조건적 강요에 내가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기독교는 나에게 그런 불편함의 대상이 되었다. 저 말에 반박할 말은 반박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성경 책을 과학으로 풀어서 신랄하게 비판해 줘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교회 가서 기도하라는 말에, 예를 들어서 청소년기의 나의 답변은 이러했다.

“엄마가 하는 건 강요야. 누굴 위해서 자꾸 강요하는 거야?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엄마 욕심 채우고자 강요하는 거잖아. 강요에 의해 교회 가서 기도하면 달라지는 건 하나도 없어. 교회는 자꾸 강요하고 불필요하게 간섭하는데 누가 가고 싶겠어? 엄마나 많이 가세요.”

최근 들어서는 엄마한테 하나하나 따져댔다.

“지금 엄마가 하는 건 바리새인들이나 하는 거야. 자기 욕심 채우고자. 예수님이 그러는데 장소는 어디든 상관없다고 했어. 성경 책 읽으라 할 때 제대로 안 읽었지? 불필요하게 감정 낭비하고 싶지 않아. 엄마가 자꾸 그러면 난 절에 갈 거야. 아니면 귀신을 믿던 할 거라고.”

난 하면 한다는 성격이라서 그런가, 최근 들어 기독교 이야기는 잘 안 하신다. 내가 교회에 ‘교’ 짜만 들어도 발작 증세까지 왔으니까 더는 날 건드리지 않는다. 믿음이라는 것은 그냥 생기지 않는다. 그저 어느 순간에 눈에 가고, 가고 싶고 그럴듯한 마음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예수님도 그러하지 않았는가. 기도는 장소가 어디든 상관없다고. 꼭 교회 안이 아니어도 된다고. 이 책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

너희들은 내가 어째서 가롯 유다 같은 사람을 택했나 하고 나를 의심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알고 택한 것이다. 내가 택한 것은 좋은 사람만 택한 것이 아니다. 나는 나쁜 자도 택한다. 물론 그 가운데는 나를 반역하는 자도 있다. 그중에는 나를 배반하여 팔려는 자도 있다. 나는 믿을 수 있는 사람도 믿고, 믿을 수 없는 사람도 믿는다. 나는 누구나 다 믿는다. 내가 믿지 않으면 누가 믿겠는가. 나는 악마도 믿는다. 그놈들이 왜 악마가 되었던가? 누구도 믿어주지 않아서 결국 악마가 되어버린 것이다. 처음부터 악마였던 것은 아니다. 잘 해보려고 하다가 어느 날 의심받고 냉대 받다 보니 그냥 악마가 되고 만 것이다. 칡넝쿨이 아무리 번져도 산 전체를 덮을 수 없고, 아무리 독수리가 높이 난다 해도 하늘을 넘어설 수 없고, 바다가 아무리 넓어도 지구 전체를 물로 덮을 수는 없다. 악마가 아무리 간교하고 힘이 있다 해도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할 수는 없다. 아가 마를 이기는 것은 싸워서가 아니다. 대들어서도 아니다. 사랑해 주고, 믿어주고, 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놔두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결국 제풀에 지쳐 쓰러지는 법 아니겠는가.

소설 요한복음 中

눈먼 자의 눈을 고치고, 다리를 고쳐주고, 다양한 사람들을 치료하면서 다니는 예수가 유다에게 배신당하는 걸 알면서도, 제자의 발을 씻겨주어 가슴이 먹먹했다. 어떤 마음으로, 어떤 심정으로 제자의 발을 닦았을까. 예수에게는 엄청난 갈등도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한결같을까. 싶은 마음도 있었다.

솔직히 책을 읽으면서 지금의 나의 과정은 하나님이 주신 선택의 시련 아닐까 하는 것. 과거의 여러 과정이 있었고 늘 의심하고 경계하면서 이겨나갔기에, 성경 책을 읽을 수 있었고, 지금 아이를 혼자서 잘 키울 수 있었고, 사람을 이해할 수 있었으며, 알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렇게 든든하게 살 수 있었던 아니었을까.

아직도 기억난다.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그동안 바쁘게 살아갔으며 교회에 나간 적도 없는데 어떻게 이것만큼은 잊지 않고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소설 요한복음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갖게 해주는 책이며,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조언이 되어버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략의 문장들 - 설득력 있는 메시지는 어떻게 설계되는가
김지은 지음 / 웨일북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요즘 글을 쓸 때, AI는 필수로 거쳐간다고 누가 그랬었다. 글은 창작인데 AI를 거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전략의 문장들에는 나의 글을 설득의 무기로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쓰는 언어에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고, 무기만 안 들었을 뿐 사람을 살리고 죽일 수 있는 것은 말이다.

이 책은 메시지를 전달할 때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궁금해서, 자꾸 펼칠 수밖에 없는 책이다. 총 8챕터까지 있고, 그에 따른 설계도 목차가 있다. 게다가 따로 셀프 워크북이 있는데, 내가 직접 전략을 짤 수 있는 설계도로 구성이 되어있어서 글만 쓰면 된다.

전략의 문장들

기자의 글쓰기 PR의 글쓰기 차이 : 사실 중심 VS 관점 구축

전략의 문장들 25p

기자의 글쓰기와 PR의 글쓰기의 차이점은 어떤 것을 중점에 두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도리어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다. 저자는 시선의 차이를 이해해야 진짜 PR의 글쓰기가 된다고 한다. 이해관계자와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조율해야 하고, 신뢰를 쌓아야 하기 때문에 절제된 문장이 있어야 진정한 PR의 글쓰기가 시작된다.

문장을 설계할 때 어떻게 설계하는지 단계를 알려준다. 전략성, 명확성, 진정성이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위기 때의 대응 커뮤니티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타이레놀 사건의 중심인 버크 회장을 예시로 들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우리는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는 의사, 간호사, 환자, 부모를 비롯한 모든 사람에게 가장 먼저 책임이 있다.

전략의 문장들 35 p

단락이 끝날 때마다 체크리스트가 있다. 기억해야 할 글쓰기 원칙이라든지, 메시지를 설계하는 단계라든지. 내가 다시 모르고 지나갔을 수도 있는 것을 다시 한번 떠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꿀팁들이 있다. 특히 내용을 보기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를 예시로 들어서 독자로 하여금 이해를 부여해 준다.

위기 상황에 대해 대처 방법을 많이 알고 싶었는데, 여기에 다양한 꿀팁 덕분에 사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설계자로서의 감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말만 그럴싸하게 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그런 브랜드를 만들어내야 한다.

가치 있는 브랜드를 만들려고 하는 사업장에 계신 모든 분들, 혹은 시작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은 꼭 이 책으로 인해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으면 좋겠다.

셀프 워크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강남 형사 : chapter 3. 꿀벌의 춤 강남 형사
알레스 K 지음 / 더스토리정글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알렉스 K 작가님의 강남 형사 시리즈 세 번째 책인 꿀벌의 춤. 첫 번째 쌍둥이 수표도 즐겁게 읽었는데, 두 번째 책인 마트료시카는 읽어보지 못하여서, 세 번째로 건너 뛰기에는 아쉬움이 있어서 두 번째 책도 읽어보았다. 이번에도 어떤 내용으로 내 마음을 두근거리게 할지 생각하면서 한 장 한 장, 넘기며 점점 이 세계관에 빠져들게 된다.

형사도 해보시고, 저자의 커리어는 화려하며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아서 일까, 아니면 이미 다양한 경험이 있어서 이런 완벽한 책을 낼 수 있던 건 아닐까. 이건 진짜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청담동 도라이로 불리는 박동금 형사가 이번에는 어떤 범인을 쫓아갈까.

꿀벌의 춤

협조하지 않으시겠다면 강제력을 행사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저를 방해한다면, 공무집행방해죄로 그게 누구든 현행범 체포하겠습니다.

강남 형사 chapter 3 꿀벌의 춤 中 41p

쌍둥이 수표 사건 때도 재미있게 보았던, 박동금 형사는 경력이 쌓이게 되면서 협박에도 절대 기죽지 않는다. 마약으로 클럽을 수색하다가 어느 날, ‘톱 아이돌 가수 Y 양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이라는 기사를 보던 중 국과수 본부와 서울청에서 이 사건이 동금 앞으로 떨어진 것이다. 호박이 넝쿨째로 들어온다는 게 이런 걸까.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명분을 찾기 위해 동금은 성형외과에 CCTV 영상과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상대가 거부해 이로써 영장을 신청할 구실이 생겼다. 하지만 법원에서는 이에 대한 영장은 기각되어버렸다.

프로포폴, 한동안 유행했던 사건이 있었다. 병원에서 일한 나로서는 수술실에서만 사용했는데, 이걸 그냥 불면증 때문에 투약하다니. 대단히 미쳤구나 싶으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하다가, 마약에 중독된 건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든다.

박동금은 그냥 형사가 아니다

며칠 후, 강남 경찰서에 유라의 변호인들이 방문했다. 변호인들은 대형 로펌인 대한 법무법인의 변호사로, 한 사람은 경찰에서 지방청장을 지낸 이두영 변호사였으며, 다른 한 사람은 경찰대를 졸업한 수사과장 출신의 백태훈 변호사였다.

강남 형사 chapter 3 꿀벌의 춤 中 55p

강한 압력에도 불구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강력 3팀과 동금. 결국에는 마지막 수로 기사를 작성한 안 기자와 대면을 신청했다. 제안을 거절하더니 이제 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듣겠다는 말에, 안기자는 역시나 하는 표정으로 있었지만, 동금은 범죄자를 다루기 위한 기선제압에 익숙한, 그야말로 형사다운 선제공격으로 막아버린다. 안 기자 같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개인주의자들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먼저 기를 꺾어놓는 것이 중요했다. 결국에 법률로 찍어눌러 기자를 이긴 동금은 취재원을 알 순 없어도 정보를 얻어냈다.

첫 번째 단서를 쫓는 도중에 유라의 변사체가 자택에서 발견되고 만다. 갈수록 소름에 소름을 겹친다. 책의 내용이 재밌어 다음 권이 기대가 되는 바이다. 형사 이야기 좋아하면 이 책을 읽어보면 된다. 알아가는 법률, 그리고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품격 있는 거절의 기술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지음, 권은현 옮김 / 동아엠앤비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품격 있는 거절의 기술은 어떤것이 있을까, 요즘에 굉장히 학교 폭력에 많은 이들이 시달리고 있거나 반대 되는 상황에도 시달리고 있다. 얼마전 나 또한 학폭의 피해자 엄마의 입장으로써 미칠지경에 놓여 있었다. 기본이 아니게 된 이 세상에서 살아 나아 가려고 하는데, 학교 폭력이 웬 말인가 싶다.

그래서 있는 대로 작정하고 검색도 하고 여러 뉴스도 보고,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 부모. 그깟 해봤자 초등학생이어도, 그들의 입장도 되었다가 이랬다 저랬다. 솔직히 위아래로 기분이 계속 달라진다.

정말 스티브 잡스의 말대로 당신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며 시간낭비하지 마라는, 이 말이 너무나 눈에 선명히 들어온다. 그래서 품격 있게 거절하고 싶기도 하고, 어중간한 태도로 이끌려 다니고 싶지 않다. 어떻게 해야 될까.

남을 지나치게 자주 도와주다 보니, 끼니도 거르고 잠도 줄이고 취미도 생활하지 않게 되어었다고 생각해보라. 점차 지치고 짜증나고 불행해져서, 결국 남을 도울 수 없거나 돕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친절의 배신

내가 이런 입장이 되었다. 결국에는 남을 도와주는 일은 도움이 참 되지 않았다. 남을 생각하거나 배려하는 건 내 건강을 해치기도 하는게 결국 이 책의 내용이 너무 들어맞았다. 내가 지금의 상황도 그랬다. 더럽게 끝나긴 했어도 해피엔딩이지만 8일동안 감정 소비를 엄청 했었다. 가해자에게는 좋은 일이겠지만, 나는 나와 아들 챙기기도 바쁜 사람이기에 그들을 학폭위로 끌고 올라가고 싶지도 않았고 그저 알리는 선에서만 마무리 짓고 싶었다. 그런데 중간에 있던 선생님이 더럽게 판을 크게, 아주 크게 벌리고 싶어하는지 그의 생각은 필요 없지만, 무슨 배짱인지 자기의 처리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교육청에 찔러라, 라는 말을 들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심지어 나는 피해자의 자녀를 둔 엄마인데. 한 사람의 선생님이 모든 물을 흐트려놓는 것 같았다.

이런 선생님이면 누굴 믿고 학교를 보낼까. 싶기도 한 시간이었고 괴롭고 슬프고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 강인한 엄마가 되어보고자 책을 읽게 된다. 계속 한숨을 쉬었다, 내쉬었다를 반복하며 이명까지 들리기 시작해버렸다. 결국 나 자신을 이렇게 망치는 꼴이 거울의 나를 보면서 컨트롤 해가야만 했다.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은 상대방의 기분을 생각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밝힌다. 공격적인 사람은 목소리가 크고, 자기 의견을 고집하며, 자기 중심적이다.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은 우아하게 자기 생각을 전달하는 법을 안다.

친절의 배신 35p

음, 나는 후자인 것 같다. 요번에 느꼈다. 처음에는 진짜 상대방의 기분을 생각하면서 나의 의견을 명확하게 밝혔음에도 점점점, 지치니까 목소리가 커지게 되어버렸다. 난 또 여기서 자기 중심적인 사람인가를 계속 생각하게 된다. 게다가 점점 후자로 갈 수록, 거절의 기술이 많기도 하지만 왜 이런 거절을 못했을까 라는 마음이 들었다.

이런 책을 미리 알았더라면 학폭에 피해자로써 더 현명한 대처를 하지 않았을까 하면서 동시에 똑같은 시간이 와도 똑같이 대처할것 같다 라는 생각이 되었다. 이런 대응이 미리미리 알고 있었더라면 나는 더 현명할 수 있는가가. 나를 또한번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