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쓰기 성공 비법 50가지 - 책쓰기로 성공하는 사람은 분명 따로 있다
이상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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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책 쓰기를 아름답게 포장하지 않는다. 대신 아주 현실적인 얼굴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말한다. 책을 쓴다는 일은 막연한 동경이나 낭만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며, 결국은 쓰는 사람의 태도와 반복, 시장을 보는 눈, 그리고 무너지지 않는 마음까지 함께 필요한 일이라고. 그래서 오히려 더 믿음이 갔다. 좋은 말로 부풀려진 조언보다, 조금 거칠더라도 현실을 정확히 짚는 문장이 오래 남는 법이니까.

얘가 잘 먼저 인상 깊었던 건, 책과 성공을 단순하게 연결하지 않는 시선이었다.

책이 많이 팔린다고 해서 반드시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란 사실이다. 또, 책이 안 팔린다고 해서 부자가 안된다는 법칙은 없다.

책쓰기 성공 비법 50가지 22p

이 문장은 묘하게 마음을 붙잡았다. 우리는 자꾸 결과를 하나의 잣대로 정리하려 든다. 많이 팔리면 성공, 아니면 실패. 출간되면 의미 있고, 그렇지 않으면 초라하다고 쉽게 생각한다. 그런데 이 책은 그 단순한 판단을 한 번 멈추게 만든다. 책은 돈이 될 수도 있지만, 그 자체로 또 다른 수익 구조의 시작이 될 수도 있고, 한 사람의 세계를 보여주는 증거가 될 수도 있다. 그러니 책 쓰기의 의미를 너무 빨리, 너무 좁게 재단하지 말라는 말처럼 들렸다.

이 책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던 또 하나의 이유는, 글의 완성도와 출판의 가능성을 같은 선 위에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멋지고 훌륭한 글도 기획출판이 안 될 수 있음을 모른다.

책쓰기 성공 비법 50가지 25p

기획출판은 한국의 주류문화를 타야 한다

책쓰기 성공 비법 50가지 32p

조금은 차갑게 들릴 수도 있는 말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쓰고 싶은 것과 지금 시장이 받아들이는 것 사이에는 분명한 간극이 있다. 그 간극을 인정하지 않은 채 상처받는 것보다, 알고도 선택하는 편이 낫다. 결국 판단은 자기 몫이라는 말도 그래서 더 크게 남는다. 끝내 내가 지키고 싶은 것을 쓸 것인지, 아니면 조금 더 닿을 수 있는 방향으로 조율할 것인지. 쓰는 사람은 늘 그 질문 앞에 서게 된다.

중반부에서 특히 좋았던 건, 쓰기 이전의 준비를 막연한 열정이 아니라 구조로 설명한 점이었다.

자료의 내용을 이해하고 재구성해야 책이 완성됨을 모른다.

책쓰기 성공 비법 50가지 68p

이 문장은 단순하지만 정확했다. 자료를 많이 모은다고 글이 써지는 것은 아니다. 읽고, 이해하고, 자기 언어로 다시 배열해야 비로소 문장이 된다. 자료수집만 해놓고 막막하다면 강의안을 만들어보라는 조언도 꽤 인상적이었다. 결국 쓰기란 머릿속에 떠다니는 정보와 생각을 자기만의 질서로 묶어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을 쓰고 싶다면 무조건 읽어야 한다"라는 말 역시 뻔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 뒤에 붙는 설명이 좋았다. 무작정 읽는 것이 아니라, 내가 쓰려는 주제에 맞는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 방향 없는 인풋은 결국 흐릿한 아웃풋으로 흩어진다. 이 책은 그걸 아주 분명하게 말해준다. 이 책은 기술서처럼 시작하지만, 읽다 보면 어느새 멘탈에 대한 책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인생은 늘 앞서거니 뒤서거니 가는 것이고, 계속 한 사람만 1등일 수는 없다는 말. 조직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다툼과 시기가 따라붙는다는 말. 작가는 고상한 신선놀음이 아니라, 결국 혼자 자기 길을 뚫고 가는 사람이라는 말. 이런 문장들은 모두 한 방향을 가리킨다. 결국 버티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

내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원망의 마음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책쓰기 성공 비법 50가지 124p

나는 이 문장이 가장 오래 남았다. 쓰는 일은 결국 자기 안에서 나오는 것을 다루는 일이기도 하니까. 원망이 많아지면 문장이 탁해지고, 비교가 깊어지면 손이 멈춘다. 그러니 노동과 사업조차 수양의 자리로 삼으라는 말은, 단순한 정신론이 아니라 오래가기 위한 태도처럼 읽혔다. 결국 쓰는 사람은 문장만 단련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도 함께 다스려야 하는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일단 쓰라는 것. 더 잘 준비된 다음이 아니라, 지금 가진 것으로 시작하라는 것. 그리고 쓰고, 정리하고, 읽고, 다시 쓰고, 투고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라는 것. 읽고 나니 이 책은 내게 "대단해지라"라고 말하는 책이 아니었다. 대신 “멈추지 말라"라고 말하는 책처럼 느껴졌다. 어쩌면 책쓰기란 특별한 사람만 하는 일이 아니라,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해내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묵직하게 남는 조언들이 많았고, 무엇보다도 완벽함을 핑계로 미루고 있는 사람에게 가장 현실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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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형사 : chapter 4. 브로커 강남 형사
알레스 K 지음 / 더스토리정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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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완벽한 범죄는 없다. 그러나 완벽한 누명은 있다.

강남 형사 4 中 8p

축소되고 단순화된 판단 때문에 현실에서 타인의 삶을 무너뜨리는 건 쉽고 우습게만 느껴진다. 이해관계가 개입되는 순간 정의와 사회의 부조리한 경계는 허물어지게 된다. 이런 순간을 <진정령>, <마도조사> 등, 혹은 현실을 접하면 누구나 알게 되지만, 그때는 사건이 마무리가 되고 진짜 해악 한 인물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은 채 유유자적한 발걸음으로 어둠 사이로 숨어든다. 이 책에서 진짜 빌런은 누구일지 우리의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

강남 형사 4번째 책이 드디어 왔다. 저번에 주인공 박동금씨께서 뉴욕으로 날아오르시고, -끝-이 쓰여있어서 이건 안돼, 아쉬워, 안돼를 연발했었는데. 다음권 있다는 뉘앙스로 블로그에 남겨놨는데 K 님께서 들어주신 기분이 든다. 게다가 드라마화까지 확정 났다는 강남 형사, 극본이 본책과 어느 부분에서 삭제되고 어느 부분은 정리되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우리는 과연 얼마나 쉽게 누군가를 범인으로 규정하고 또 얼마나 납득 가능한 이야기 하나로 사건을 정리해버리는가. 복잡한 구조와 이해관계, 말해지지 않은 맥락들은 종종 불편하다는 이유로 생략되고 그 자리에 단순하고 명쾌한 서사가 들어섭니다.

강남 형사 4 中 8p

드라마 <강남 형사> 확정!

강남 형사 줄거리

강남 형사 4 _ 알레스 K 저

따사로운 햇살이 감싸는 5월의 첫날, 자신의 사무실인 테헤란로 영국 빌딩 이면 도로에서 생을 마감한 곤색 양복의 사내, 대법관 출신 변호사 이정명. 피해자의 직업이 '사'자, 들어가는 변호사이자 이전에 하필이면 대법관 출신인 중요한 인물이 피해자일수록 서울청에 바로 보고 해야 하는 상황인 동금은 행동 개시한다.

보고한 후 한참 뒤에 사건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승진수 강남 경찰서장, 형사과장, 경찰서장까지 출동한 현장인 만큼 기자들이 먹잇감을 찾은 피라냐처럼 득달같이 달려들어 질문 공세를 퍼붓는다. 자극적인 소재를 찾고 정보를 파악하려는 기자 덕분에 뜨거운 감자가 될 정도로 금세 대중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경찰청장, 법무부 장관까지 나서 신속하게 수사본부가 차려지는 사건의 서막이 열렸다.

아침만 하더라도 부인의 배웅을 받고 웃으며 출근했던 한 가정이, 유언 한마디는 물론이고 작별 인사조차 남기지 못한 채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다.

강남 형사 4 中 22p

가장 완벽했을 한 남자의 인생이, 단 한마디의 작별 인사도 허락되지 않은 채 차갑게 식은 아스팔트 위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이 비극적인 간극은 현실에도 일어나고 있는 사건이기도 하다. 수사는 갈수록 암중모색이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사막에서 바늘 찾기 하는 동금은 세인과 대화 도중 해결할 방법을 떠오르게 된다. 블랙박스를 돌려보며 범인의 외형을 알아내지만, 또 다른 벽이 가로막고 있는데.

형사와 범인이라는 관계를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친구라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다정한 모습이었다. 중요한 것은 그 어떤 호의일지라도 상대방의 동이가 없다면 그건 폭력이라는 것이다.

강남 형사 4 52P

소설이 곧 현실 실제 사람이다.

길수와 명상은 살인 청부 대상이 대법관 출신 변호사라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 양철구는 두 사람에게 칼을 건네며 ‘그냥 나이 든 노인 하나만 죽이면 된다’고 했던 것이다. 길수와 명상은 그저 5천만 원을 받는 것이 유일한 목표였다.

강남 형사 4 54P

소설을 하나 만들 때, 주인공의 갈등도 중요하지만 빌런을 설계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핍(핵심 상처), 신념(왜곡된 진리), 욕망(원하는 것), 대가(치러도 되는 것), 수단(작동 방식), 가면(겉모습), 트리거(폭발 스위치)가 있다. 게다가 이해관계는 물질/권력 계열, 관계/혈통 계열, 신념/이념 계열, 정보/명분 계열, 초자연/시스템 계열 등이 있다. 위 대사는 그런 물질적인 이해관계에서 오는 서사이다.

그렇다고 대법관 출신 변호사 이든, 사회적 신분이나 지위가 무엇이든, 인간이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는 행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남겨진 가족들에게는 세상이 무너지는 소리 아닌가 싶다. 꼬이고 꼬인 범인 추격전 그리고 커튼 뒤로 뒷짐지고 방관하면서도 은근히 사건에 그림자처럼 개입하고 있는 빌런은 누구일지 짐작이나 할까요? 이렇게 드러내고 알게 되어도 허술하기 짝이 없는 법 테두리 안에서도 유유히 빠져나가는 범인도 있습니다.

작가 알레스 K는 이 냉혹한 현실을 소설로 풀어내면서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보이는 서사를 믿는가, 아니면 감춰진 진실을 보려 하는가?"

드라마화가 확정된 <강남 형사>. 과연 영상에서는 이 묵직한 서사와 '완벽한 누명'의 트릭이 어떻게 구현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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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함이 선을 넘을 때 즉각 꺼내는 단호한 문장 63
박형석 지음 / 초록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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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항상 듣던 이야기가 있었다. ‘상대가 무례하게 굴더라도 무조건 참으라는 말, 참는 게 미덕이야.’라고 어른들이 그런다. 어릴 적에도 참아야지 된다고 하는 어른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참는 것에도 정도가 있지, 무례함이 넘어설 때는 참지 않고 해야 할 말을 하더라도 가려가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어른이 돼서라도 참지 않아도 될 때, 무조건 참게 되고 상대는 저런 사람은 이렇게 해도 자기를 이해하고 넘어가겠지 하고 다음에 만나면 한 술 더 뜨며 상대를 몰아간다. 그렇게 상대가 한마디 하면 ‘저번엔 참아놓고 이제 와서 왜 난리야?’라고 비난하고 탓하기 바쁘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보지 않고는 절대 그 사람을 판단하지 마라.

탈무드

누군가를 말로 이기기 위해 쓰지 않았다.



무심코 오간 말이 사람을 어떻게 위축시키는지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직급, 분위기, 관계의 힘이 말에 어떻게 실리는지도 가까이에서 경험했습니다. 상담 현장에서 비슷한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

.

그 말이 맞는지 틀리는지를 따지기 전에, 존중을 담고 있는지부터 확인합니다. 존중이 없다면, 더 이상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무례함이 선을 넘을 때 즉각 꺼내는 단호한 문장 63 7~8p

이 책은 상대를 공격하기 위한 말이 아닌,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언어로 모았다고 한다. 크게 말하지 않아도 되고, 논리적으로 완벽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적어도 무례한 사람 앞에서 자신을 탓하지 않아도 되고, 그 말이 곧 자신의 가치가 되도록 둘 필요도 없을 정도로 여러 번 무너지고 비슷한 상황 예서 예전과 다른 선택을 하고 싶었던 사람, 타인의 무례에 잠을 못 이뤘던 사람을 위해서 쓴 저자의 순수한 의도가 보인다.

1장에서는 전문성을 존중하지 않는 타인에게 해야 할 말, 2장에서는 가스라이팅 하려는 상대에게 해야 할 말, 3장은 휘둘리지 않고도 내 의도대로 이끄는 법, 4장은 가족, 연인 사이에서 나를 지키는 말, 5장 혈연의 무계 ‘효도‘라는 가스라이팅 끊는 방법, 6장 관계에 있어서 맺고 끊음을 확실하게 하기, 7장은 비난 앞에서도 차갑고 우아하게 말하는 방법, 8장은 무례와 이해 사이의 관계 충돌 막는 법, 9는 무례를 범하는 타인 및 친구 관계에서도 주도권을 되찾는 방법을 얘기한다.

회사는 관계를 유지하러 오는 곳이 아니라, 성과를 내기 위해 계약을 이행하는 장소입니다. 사적인 질문 · 무례한 농담 · 인격 공격형 피드백 · 반말 · 업무 흐름을 끊는 잡담은 모두 전문성을 갉아먹는 침범입니다. 핵심은 싸우지 않고도 판을 바꾸는 것입니다. 업무 필요성 · 구체성 · 기록 · 존중의 언어로 대화를 다시 세팅합니다. “감정 빼고 말해달라.”, “지금은 여기까지.” 같은 문장은 감정 쓰레기통 역할을 거부하는 경계선입니다. 결국 1장은 ‘좋은 사람’이 아닌 일 하는 사람으로서의 기준을 지키는 순간, 관계도 일도 깔끔해진다는 메시지입니다.

무례함이 선을 넘을 때 즉각 꺼내는 단호한 문장 63 16p

제일 좋아하는 것은 5장에 있었다. 내가 가장 약한 건 가족이었다. 무례해도 타인처럼 말로 압박 주고 싶지도 않고 그들을 이해하고 싶었고 존중을 받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그렇기에 무례한 동생이나 가족에게 나를 낮춰주기도 하고 지혜를 내뱉지도 않으며 나의 진짜 면모는 감추고, 바보처럼 보여 주는 게 그들이 원하는 것이기에 그런 행동만 보여주니까 결국에는 겉으로 보이는 행동이나 모습을 보고 판단한다.

▶ 서운함이나 불쾌함을 “유난”으로 몰아갈 때.

· 상황 : 내가 상처받았다고 말했는데, “그게 왜 그렇게까지 기분 나빠?” “너 요즘 예민한 거 아니야?”라는 반응이 돌아올 때.

· 대사 : (단호하게) “나는 충분히 기분 나빴어. 그걸 네 기준으로 평가하지 마.”

· 예상 반격 : “아니, 난 네가 좀 편해지라고 한 말이지.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거 아냐?”

· 2차 방어 : (차분하지만 선 긋듯) “편해지게 하려면 내 감정을 고려하지 말고, 그냥 인정해 주면 돼.”

무례함이 선을 넘을 때 즉각 꺼내는 단호한 문장 63 161p

가끔은 지칠 때도 있지만 이런 관계가 지속될수록, 이 관계에서 가장 이득을 보게 되는 것은 누구일까. 동생은 자신이 옳든 안 옳든 우월감에 가족을 깔보기 바빴고, 가족 중에서 자신이 세고 이긴다며 타인에게 말하고 다닌다. 하지만 정말로 그럴까 하며 사람들은 의문을 갖는지도 모른 채. 정말 자신이 세다면 그런 말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 오히려 내게는 감사할 뿐이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하지만, 동생은 너무나도 맑고 투명한 물이어서 너무 쉬이 비춰 보이며, 진흙탕이 쉽게 들어올 정도로 마음이 여린 존재라는 사실을 증명해 준다. 그래서 동생이 무심코 하는 말에 더 상처받는 걸지도 모른다.

▶ 상대의 편의만 당연하게 요구할 때

· 상황 : 당신 일정은 묻지도 않고 자기 스케줄에 맞추길 요구하거나 도움은 권리처럼, 배려는 선택처럼 행동할 때.

· 대사 : (단호하게) “내 시간은 내 인생이야. 나를 배려하지 않는 사람한테는 못 써.”

· 예상 반격 : “친구끼리 이 정도도 못 해줘? 진짜 정 없다.”

·2차 방어 : (정리하듯) “배려는 서로 하는 거지. 한 쪽만 하는 건 이용이야. 난 이용 안 당할게.”

무례ㅒ함이 선을 넘을 때 즉각 꺼내는 단호한 문장 63 157p

이 책을 읽어 보니 삶은 똑같고 말하는 상대만 다를 뿐 말은 똑같구나 싶은 때도 있다. 삶을 지나오면서 여러 명을 거르고 걸러, 여기까지 오니 변하는 관계 및 상대와의 대화에서 어떻게 다뤄야 할지를 알게 된다. 이 책을 읽고 상대의 대화에서 상처받은 날이 있다면 앞으로 나를 방어할 수 있는 말을 미리 생각해야 한다.

한수가 아니라 열수 앞을 두고 생각하고 있었던 지난날 침묵, 선택적 언어를 쓴 나에게 칭찬해 주고 싶다. 무조건 참지 말고 해야 할 말을 선택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과 새로이 생각해 내게끔 만들어주며,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 아무에게도 추천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혼자 간직하고 싶은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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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심리학
이기동 지음 / 모티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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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지혜를 전하고자 제가 경험했던 것, 눈으로 보았던 것, 그리고 느꼈던 모든 것을 거짓 없이 말씀드리려 합니다.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이 마음속에 지혜를 하나라도 챙겨두어, 두 번 다시 사기범의 날카로운 칼날에 울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써 내려가겠습니다.

범죄의 심리학 8p

몇 년 전부터 계속 금융 범죄 피싱이 범죄자들의 유희처럼 떠돌아다니더니, 나날이 수법이 달라지고 지능이 더해져 수사하기 어려워진 상황이 되긴 했었다. 작년보다 올해 피해자가 급증하고, 범죄자들은 도마뱀 꼬리 자르듯 아랫사람들만 잡히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안타까운 소식이 잇따라 전해진다.

저자 ‘이기동’은 어떤 사람일까?

과거에 조직폭력배 대포통장 모집책 총책으로 소년원 교도소를 거쳐 출소 후, 지금은 법무부의 위촉을 받아 위기의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고 금융 범죄 예방을 도와주는 한국 금융범죄 예방연구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과거, 본인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으며, 앞으로 본인의 경험으로 얻어낸 지혜를 세상을 어지럽히는 도구가 아니라, 세상에 이로운 도구로 쓰겠다는 결심을 토대로 이 책을 집필했다. 카이스트 대학교 보안 전문가와 보안 설루션 크레디트 톡 개발을 했고, 현재 10만 명의 구독자와 함께하는 ‘총책 이기동’ 채널을 통해 범죄자들에게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을 실질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집필 의도에서 보이는 지나친 저자세는 오히려 독자에게 역설적으로 긴장감을 만든다. 대포통장 모집 총책이라는 과거를 지나 현재 범죄 예방 전문가로 활동한다는 저자의 이력은 극적이다. 대다수의 범죄자가 자신의 이력을 과시하거나 숨기기 급급한 것과 달리, 범죄 가담의 경험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선택은 용기일 수도, 전략일 수도 있다. 특히 범죄 심리를 다루는 책이라는 점에서, 독자는 저자의 언어와 태도 또한 하나의 텍스트로 읽게 된다. 다만, 이 고백의 무게가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기에 충분한 '진실한 지혜'인지, 혹은 지능적인 자기방어인지는 책장을 넘기며 신중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 범죄의 심리학 목차

범죄의 심리학 목차

금융범죄 예방 전도사가 말하는 ‘진짜’ 범죄자들의 심리

금융 범죄 조직 계보도부터 치밀하고도 비열한 수법이 단계별로 쓰여있다. 이런 조직이라면 꼬리 자르기만 되는 이유도 설명이 되고, 금융 범죄 사기를 치는 사람들을 검거하기 어려운 이유도 알기 싫어도 알게 된다. 돈을 열심히 벌고 있는 사람들을 우롱하는 짓이 아닌가. 이해하기도 어려운 범죄 심리, 범죄자들은 안하무인에 후안무치하다. 인생에 선택에 있어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선택을 할 수 있었음에도,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다면 그건 실수를 가장한 고의적 기만행위에 행동하는 거라고 볼 수 있다. 멈출 수 있는 때를 알면서도 ‘이 정도쯤은 되겠지.’ 하는 양심의 가책 부재 및 윤리적 타성으로 인한 도덕적 불감증이 불러온 태도일 테니까.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겁니다. 하지만 이들은 바보라서, 부족해서 사기를 당한 것이 아닙니다. 사기범들은 기업, 공공기관, 전문가, 가족, 지인, 연인까지 사칭하며 악성 앱을 설치하게 해 개인정보를 들여다보고, 전화 발신을 조작하고, 정교한 팀워크로 피해자의 심리를 파고듭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사기를 피할 수 있겠습니까.

범죄의 심리학 10~11p

나도 예전에 이런 말을 했었다. 바보라서 당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이 위험하다는 말로 안절부절못한 심리를 공격하거나, 가족, 공공기관 전문가, 기업을 통하면 사람의 긴장감을 꾸려내 그 속에서 원하는 것을 얻는 게 피싱 범죄 가해자들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지능적이고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며 생각할 틈을 줄 새 없이 그 사람이 제일 무서워할 만한 언어적으로 교묘한 말을 꾀어, 그다음 행동을 지시하기도 한다.

조직 체계의 틀은 완전 뿌리부터 위까지 썩어 빠졌는데도 단단한 틀이다. 해외에 있는 사람은 거진 고위직인 것 같다. 총책, 해커 및 연구 팀, 콜센터 조직, 변작 중계기, 대포통장 대포 유심 확보 및 공급 조직, 인출 팀까지, 아래에서 위까지 단단한 조직의 기반처럼 느껴진다. 계좌 정지 공포, 불편함에 대한 즉각 복종, 경제적 절박함을 이용하는 알바 피해자, 자녀 보호본능 공격 등에 대해서 낱낱이 파헤쳐 준다.

‘있는 사람은 다를 것 같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있는 사람이 3시간 밥 먹어주고, 차 마셔주고, 술 마셔주는 데 1,000만 원을 쓰겠습니까? 있는 사람일수록 더 안 씁니다. 만약 그런 게 진짜라면, 지금 통화하고 대화하고 있는 ‘내가’ 밖으로 나가서 직접 어떻게든 해보려고 작업 중일 겁니다. 내가 재벌이라면 저런 행동을 하겠습니까?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범죄의 심리학 152p

예전에 내가 제일 어이없었던 것은 서울검찰청 소속의 이름을 가장해서 내 통장이 범죄에 연루되었으니 나오라고 한다. 그래서 물었다. 어떤 통장이 연루되었는지, 그리고 내가 사는 지역은 XX이라서 XX 검찰청 소속일 텐데, 왜 서울에서 하냐고 물었더니 전화를 뚝 끊더라. 내가 어이가 없어서, 아는 지인의 경찰에게 물기까지 했다. 또 어떤 사람은 내 목소리가 아이 목소리 같아서인지 여보세요…까지 듣고 끊고. 아, 또 재미있는 건 예전에 영어 공자로 배우려고 영어 앱 깔고 현지인과 외국인과 대화를 했는데 어느 날 한국 여행 온다고 우리 집으로 화물 보내겠다면서 집 주소 보내라고 하고, 어디에 항공에 묶여 있다며 자기가 지금 보낼 돈이 없으니 돈 좀 항공 계좌로 넣어달라고 돈에 목메는 사람처럼 굴어 무슨 피싱 범의 이래, 이런 적도 있었다.

그렇다고 그들을 우습게 보는 것은 아니지만, AI까지 도입되면서 이들은 더욱 지능적이고 교묘한 수단을 써서 사람 등골을 빠는 거대한 거머리가 될 것 같다. 그들을 박멸하는 날이 오긴 할까.

과거 범죄 이력과 현재의 활동 사이의 간극은 이 책을 읽는 동안 계속 마음에 남는다. 극적인 전환 서사는 감동을 줄 수 있지만, 동시에 검증을 요구하기도 한다. 저자의 고백이 단순한 변명이 아니라 구조적 통찰로 이어질 때 비로소 그 무게가 온전히 전달될 것이다. 이 책은 단순한 책이 아니라 우리에게 금융 범죄 피싱의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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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소녀 상상 고래 27
차율이 지음, 도밍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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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의 ‘투명한 소녀’에는 색이 담긴 화려한 일러스트도 있지만 ‘내 머리에 꽃이 핀 다면’, ‘지구인 정복 일지’, ‘투명한 소녀’, ‘나비 저택’으로 각 네가지의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다.

부모들은 괴바이러스를 두려워했지만 우리와 몇몇 아이들은 오히려 반가워했다. 기다렸다. 애가 탔다. 나에게도 꽃이 피길. 제발 바이러스가 옮길.

어릴적부터 있었던 공부에 극성인 학부모들이 있다. 자신의 꿈을 대신해서 피워줄 것 처럼 아이들에게 채찍을 해가며, 자신의 꿈과 희망을 아이에게 부담을 주는 내용에 빗대어서 이야기를 만든 것 같다. 아이들의 정수리에서 꽃이 피고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가면서 아이들은 학교에 등교를 거부하고, 공부도 하기 싫은 아이들이 그 꽃을 만져 자신도 감염되고 싶어하는 마음의 일부가 많이 와 닿았다.

우리는 절대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 것을 잃지 않을거야.

투명한 소녀 79p

두번째 이야기는 핸드폰에 빠져 있는 청소년의 아이들과 핸도폰이 이야기 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서로의 온기에 감사함을 잊은채 살아가는 현대인을 빗대어 말한 에피소드로 핸드폰 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내용이다. 세번째는 해양 생물의 능력을 주잆하는 주사를 개발하지만 빈부격차가 심해 모두가 다 같이 맞을 수는 없다. 그 속에서 친구들의 괴롭힘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당당히 개척해 앞으로 나아가는 리오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네번째 이야기에는 호기심을 못이기고 나비 저택에 가는 나은이의 이야기로 되어있지만 정원이와 함께 성장하고 구원이 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현대에 빗대어서 추론해야하는 말들이 있지만, 이 책에서 무얼 이야기 하고 싶은지 알게 된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 사회에 거울처럼 비추어 말하는 내용이 판타지로 이야기 한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다. 아이들과 부모들의 심리들이 이야기에 녹아 있어서 가볍게 읽기 좋은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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