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두대와 욕조
조나탕 베르베르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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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역사 속 이야기에 대한 열정을 내게 물려준 아버지, 베르나르 베르베르에게 바친다

단두대와 욕조 中

처음 이 소설을 펼쳤을때, 자식으로서 아버지에게 바치는 글로 시작한다. 우리가 알고있는 개미, 천국, 타나토 노트 등을 집필하신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맞다. 아버지가 작가인만큼 부럽기도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들이 작가가 되기까지 수많은 시련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된다. 아버지란 거대한 작가의 뒤에 드리운 그림자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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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사냥감과 사냥꾼보다 훨씬 크단다, 시몽. 이 가르침도 너의 첫 사냥감 못지않은 가치가 있어. 다음번에는 표적에서 절대 눈을 떼지 말아야 함을 명심할 테니까. 완전히 성공했다 싶을 때조차도.

단두대와 욕조 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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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두대와 욕조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때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인데 대체 무슨 뜻이 담겨있는지 의문이 생겼다. 하나는 사람의 목을 자르는 너무 노골적인 죽음이고, 다른 하나는 일상에서 평범하게 쓰이는 물건이기때문에 괴리감마저 느껴졌다. 이 책을 읽을 수록 이 단어의 둘은 묘하게 닮아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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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처음부터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라고 본다. 거부감이 느껴지는 600페이지 쪽이 훌쩍 넘는 두께는 선뜻 시작하기 어렵게 느껴진다. 낯선 프랑스식 이름들이라던지, 프랑스 혁명의 역사적 배경,그 안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건들 때문에 몇 번이나 앞부분을 다시 넘겨 보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는 사건의 전개를 하나하나 기억하려 하기보다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의 심리에 초점을 두기 시작한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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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돌아온 시몽은 가족에게 닥친 비극과 아버지의 죽음을 마주하고 복수심에 사로잡히게 된다. 여기까지는 그의 마음을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나또한 소중한 사람을 빼앗긴 기분이라서, 이 때 나는 냉정하게 정의만을 이야기 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있었다. 그래서 시몽의 복수를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되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 될 수록 하나의 의문점이 생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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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몽이 정말 원하는게 무엇일까하는 것이다. 혁명이 이루어지는 역사속에서 모두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명분으로 시작되지만, 그 속에서 누군가를 처벌하고, 가두고 죽이고 마는 혐오적이고 더럽고 무섭고 끔찍한 일들이 벌어진다. 그러한 폭력이 커질수록,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자신의 행동을 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부분이다. 오히려 자신이 옳다고 믿는다는게 기이하다고 하면 기이할수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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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중국드라마보다가 나온 대사를 인용하자면, 사람은 자신이 나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보다, 자신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확신할 때 더 잔인하게 변해버린다는 말이 맞는 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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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보여주는 단두대는 단순한 처형 도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두대가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이루어지는 제도화된 죽음이라면, 물과 욕조는 조금 다른 모습의 죽음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선악관이 있는 물,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반대로 죽음의 도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단두대 역시 스스로 사람의 목을 자르지는게 아닌 그것을 사용하고, 거기에 의미와 명분을 부여하는 것은 사람이기때문에 잔인함이 부여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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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단두대’와 ‘욕조’가 책을 읽은 뒤에는 같은 의아함을 품게 만드는 단어처럼 느껴졌다. 문제는 사람이 무엇으로 죽었는가가 아니라, 누군가의 죽음을 어떤 이유로 정당화했는가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다. 책을 덮고 나서도 복수와 정의의 경계를 명확하게 나눌수는 없지만 다만 한 가지는 알수있다는 점이다. 누군가 자신의 분노와 폭력을 ‘정의’라고 확신하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한 번쯤 그 정의를 의심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한다. 《단두대와 욕조》는 내게 누가 선하고 누가 악한지를 알려 주는 소설이라기보다, 인간이 언제 자신의 폭력을 정의라고 믿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깊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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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이와 대화하는 법은 따로 있습니다 - 뇌과학에서 찾은 사춘기 사용 설명서
홍순범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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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곧 12살을 바라보고 있는 사춘기 자녀를 어떻게 대해야할지 난감할때가 많다. 울고불고, 안간힘을 주어 떼를 쓸때면 멈칫하곤 하게 됩니다. 그럴때마다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판단이 서지를 않아, 거기서 멈추어 아이를 멍하니 바라보는 때가 있어, 부모로써는 조바심을 내기도 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내 자녀를 올바르게 자립할 수 있도록 가르쳐줄까.

아이가 어릴 때는 그래도 부모가 아이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고 느낍니다. 울면 왜 우는지 짐작해 보고, 떼를 쓰면 어떻게 달래야 할지 고민해 보며, 잘못된 행동을 하면 어떻게 가르칠지 방법을 찾습니다.

사춘기 아이와 대화하는 법은 따로 있습니다 5p

아이가 부모에게 논리를 들이대는 건, 뒤집어 보면 부모가 그만큼 편한 상대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낯선 어른 앞에서 그렇게 날을 세우는 아이는 드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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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금 기억하실 건 하나입니다. 아이의 서툰 논리를 위협으로 받아들이기보다, 한창 자라나는 능력의 걸음마로 귀엽게 봐주려는 마음가짐이에요.

사춘기 아이와 대화하는 법은 따로있습니다 65p

이 책은 귀납적 추론, 연역적 추론을 언급하고 있지만 심리학이나 정신의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아니라면 이런 단어들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여러 개의 구체적인 사례를 관찰한 뒤, 공통점을 찾아 일반적인 결론을 만드는 방식을 귀납적 추론이라고 한다. 귀납적 결론은 확률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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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원리나 법칙을 가지고 특정한 사례의 결론을 이끌어내는 방식을 연역적 추론이라고 한든데, 전제가 모두 사실이고 논리 구조가 올바르다면 결론도 반드시 참이 나오게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아이들을 이해하고 가르쳐야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기도 하고 모든 아이들에게 이러한 방법이 통한다는 사실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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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춘기 자녀를 데리고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는 배워야 한다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을 배우고, 인지 발달 단계에 적합한 대화의 기술도 알게되지만, 청소년의 감정에 대해서는 너무나 골치아프기도 하다. 한글 차이가 잔소리가 되기도 하며, 같은 말도 말투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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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자녀를 둔 부모라면 호기심을 갖고 배워야하며, 나 자신을 통해 길을 가야하는 곧은 마음을 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나를 배우면서도 사춘기 자녀를 대하는 마음을 배우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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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온 탐정 2 : 천 개의 목숨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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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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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이동원 작가는 다양한 작품을 남겼는데 그중에서 얼굴들이 현재 영상화 될 것이라고 한다. 현재 천국에서 온 탐정은 추미스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기묘하고도 매력이 있는 둘의 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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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관을 그만두고 주중에는 ‘천국에서 온 커피’ 카페의 사장이자, 주말에는 교회의 목사로 일하고 있는 유진신, 신의학 ‘천국에서 온 커피’의 단골 손님이자 형사인 성요한. 마약 밀매 및 살인으로 미얀마 출신인 조웨이를 찾고 있던 요한은 용의자를 숨겨주고 있는 진신. 사건이 시작을 내딛으려는 찰나 판아이가 갑작스레 잠수를 타 난관에 부딪히며 렌과 조우하게 된다.

고통이 널 죽이지 않는다. 잘못된 판단이 널 죽인다. 공포와 분노에 휩싸이지 마라. 그럼 넌 죽는다

천국에서 온 탐정 2 : 천개의 목숨 6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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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 가능성이 없는 부상을 당했을 때 장기기증을 하려고요. 저항군 중에 장기기증 서약을 하고 문신을 새긴 사람들이 있다더군요.

천국에서 온 탐정 2 : 천개의 목숨 77p

드론으로 폭탄을 터트리고, 경찰서에 무장하고 난입한 괴한들은 경찰의 보호중이던 판아이를 데리고 사라진다. 한편 렌의 진실을 조금이나마 다가가게 되는 데. 렌 이라는 인물이 이 소설에서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 어딘가에 있을 법한 소재로 맛있게 말아주는 소설로, 스케일이 점점 커지는 사건들로인해서 촘촘한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이어나가 긴장감의 끈을 놓치 않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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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밀입국, 마약 밀매, 인신매매 등의 소재도 소재인 만큼, 필력하나는 인정해주고 싶을 정도로 머리에서는 자연스레 이야기가 영상처럼 그려져 가독성이 뛰어나는 소설이다. 이 책도 영상화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영화관 가서 보고 싶어지는 그런 소설이되었다. 이러한 일들은 결코 소설속에서만 있지 않다는걸 안다. 현실 어딘가에서는 암암리에 일어나기때문에 결코 우리가 좌시할 수 없을때는 이미 커져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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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하지도 않고, 코믹하지도 않은,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잘 담겨, 작가의 고증이 담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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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읽는 사람은 다르게 말한다 - 공감과 이해를 경쟁력으로 만드는 대화의 기술
비치키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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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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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키 작가

날개쪽 페이지

일단 닉네임 같은 ‘비치키’의 뜻은 비밀 치트키의 줄임말로 따온 것이며, 사람의 마음을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낸 심리 스토리텔러라고 한다. 유튜브에는 실전형 소통의 기술을 전하며, 수많은 사연을 접하면서 감정 데이터를 분석하여 인간관계의 본질을 특색있는 콘텐츠로 선보인다고 한다. 또한 삶의 주도권을 새로 쥐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한다.

지금은 말 한마디가 무기가 되는 시대다. 준비된 사람에게는 기회가 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위기가 된다. 결국 대화의 주도권을 쥐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맥락을 살피는 법은 훈련을 통해 충분히 배울 수 있다. 상대에게 무조건적인 해결책을 주려고 애쓰는 사람보다, 상대가 자기 안의 답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지혜로운 대화를 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이 책이 단단한 대화력을 만드는 준비의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

감정을 읽는 사람은 다르게 말한다 11p

AI시대에 삭막한 대화가 오갈뿐만 아니라 타인을 이해하기 어려워지고 건강한 관계가 아닌 무언가 서로 황망한 결핍을 맞이하는 관계가 되기도 하게 된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감정을 읽는 사람은 다르게 말한다’의 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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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키의 대화 치트키에는 별거 아닌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해보려니 낮간지럽고 말문을 떼기 어렵기도 하며, 그 상황이 오면 멈추게 되기도 하는 때의 기술을 알려주기도 한다. 또한 본질을 꿰뚫어볼 수 있는 대화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상대의 마음을 알기란 굉장히 어렵지만, 신뢰를 얻기란 더욱 쉽지만은 않기에 그럴때 사용할 수 있는 도움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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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자신의 가치관을 상대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치트키를 알려주는 데 공감하는데서 그치지 않는다. 실전을 할 수있도록, 중간중간 체크리스트를 건내주기도 하는 책이다. 타인과 이야기를 잘하는 스킬이 아니라, 타인과 대화를 하면서 그 안에 있는 깊은 감정을 끌어내어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서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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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마음을 얻고 싶거나, 깊은 대화를 이어나가고 싶고, 대화의 기술을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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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마법사들 3 - 영혼과 그림자의 전투
정채연 지음 / 문학수첩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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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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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뜻을 함께하지 않는 이가 무리에 숨어있다면, 점점 목표가 가까워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본색을 드러낼 때니까.

그림자 마법사들 1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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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과 2권을 읽지 못한 내게로써 3권이 막 도착했을 때는 걱정부터 앞섰지만, 출판사에서 함께 동봉해 주신 카드 뉴스를 보고 대략적인 줄거리의 흐름을 먼저 파악한 뒤 3권을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유란 새드 학교의 신입생을 위한 그림자 세계 안내서는 세계관을 파악하는데 가장 큰 줄기와도 같아서 흥미롭게 보았다. 특히 인물관계도를 보고, 각 인물들의 후킹 문구를 보는데 ‘제론’은 사건의 중심이자 주인공인가. 그렇다면 악인과 선인가, 하는 의문점도 들었다.

내가 있다는 걸 알고 찾아온 눈치는 아니었고, 아마 제론도 내가 폐공장에서 보여준 이상한 힘에 대해 궁금했던 모양이에요. 검은빛의 정체를 파악하려면 나에 대한 정보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시카고의 집에 들른 거겠죠. 하필이면 그때 딱 우리와 마주친 거고요….

그림자 마법사들 28p

지난번 폐공장에서의 일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이었어요. 검은빛이 한 번 휩쓸고 지나가니 내 통제 범위를 벗어난 내가 상상조차 하지 못한 대단한 마법을 펼쳐낼 수 있었죠. 그림자가 내 명령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느낌이었어요. 왜인지 모르겠지만 결국은 나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요…. 검은빛이 내 의도를 읽고 길을 열어준 듯한 느낌이었달까요.

그림자 마법사들 _ 29p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판을 짜는 사람들. 리안의 집에 침입한 채 교수는 신참과 싸우다가 결국 리안까지 발견해 공격하기 시작한다. 그림자 공격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판타지 같으면서도 촘촘한 세계관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리안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리안의 그림자는 섀그의 모든 마법의 규칙을 다 거스른다는 듯이 행동한 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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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내가 관심 있게 보는 것들이 있는데, 섀도 헌터스 + 예스퍼 장르가 합쳐 지 느낌이 살짝씩 들었다. 무척이나 흥미진진한 내용이 나를 자꾸만 그다음 장으로 이끌어 준다는 점이다. 영혼의 각성, 섀그 코어 등의 낯선 단어들은 동봉된 설명문이 있어서 나처럼 1권, 2권을 건너 뛰어 읽는 사람들에게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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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3권을 다 읽으니, 1권을 사서 읽고 싶은 욕구에 사로잡혔었지만 그만큼 재밌고, 신선하며 인물을 따라 움직이는 등 작가의 필력이 좋아서인지 정말 흡입력이 있고 깊이 있는 내용이라서 재독할 의사가 있는 책이 되어버렸다. 2023년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판매했다는 걸 보았을 때, 그때 놓쳐서 조금의 아쉬움이 남아있고, 작가의 신인이라는 점에 다른 책은 없어서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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