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수표 사건 때도 재미있게 보았던, 박동금 형사는 경력이 쌓이게 되면서 협박에도 절대 기죽지 않는다. 마약으로 클럽을 수색하다가 어느 날, ‘톱 아이돌 가수 Y 양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이라는 기사를 보던 중 국과수 본부와 서울청에서 이 사건이 동금 앞으로 떨어진 것이다. 호박이 넝쿨째로 들어온다는 게 이런 걸까.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명분을 찾기 위해 동금은 성형외과에 CCTV 영상과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상대가 거부해 이로써 영장을 신청할 구실이 생겼다. 하지만 법원에서는 이에 대한 영장은 기각되어버렸다.
프로포폴, 한동안 유행했던 사건이 있었다. 병원에서 일한 나로서는 수술실에서만 사용했는데, 이걸 그냥 불면증 때문에 투약하다니. 대단히 미쳤구나 싶으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하다가, 마약에 중독된 건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