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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다이어리 - 오늘 당신은 어떤 미래를 살았는가?
스티븐 바틀렛 지음, 손백희 옮김 / 윌북 / 2025년 7월
평점 :
🙋♂’모든것을 배울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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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는 거의 매일같이 자기계발서가 등장합니다. 신기한게 일부를 제외하고는 국내외를 막론하곤 처음들어보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은데, 사회적(?)으로 대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서적이 많습니다. 제게는 오늘 완독한 <CEO의 다이어리>의 저자인 스티븐 바틀렛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동명의 팟캐스트를 빅히트를 시켰고, 연쇄창업가로서 유명하다지만 저의 부족한 지식과 견문탓에 그를 들어본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다행인것은 내부의 인식의 여과없이 서적의 내용으로만 판단하여, 저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본서는 충분히 일독의 가치가 있고, 상당히 인상깊은 서적이었습니다.
본서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책들은 너무 길고, 최대한 단순화시켜서 설명하겠다’라는 도발적인 슬로건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서 바로 다섯가지 버킷을 이야기 합니다. 자기 자신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아는지(지식),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역량), 누구를 아는지(인맥), 무엇을 갖고 있는지(자원), 세상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평판)의 버킷을 채우느냐에 따라 자신의 삶이 엄청나게 달라지는 보다 광범위한 ‘메타인지’를 강조합니다. 서적 초반부터 상당히 직설적이지만, 굉장히 공감되는 내용임과 동시에 제가 수백권의 서적리뷰와 삶의 경험에서부터 공유해온 얘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것의 구분을 하고, 이를 통해 세상과 결부되는 것은 ‘성장의 수레바퀴’의 중요한 첫걸음이니까요. 하지만 그보다는 제가 공감되고 바로 적용해야할 내용들은 목차와 상관없이 다음의 3가지였습니다.
첫째, 의지력은 ‘유지되기 어렵다’입니다. 수년전부터 자주 느끼는 것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사이드 프로젝트와 역량개발, 여기에 다양한 투자를 하면서 저의 의지력이 많이 닮아간다고 느꼈기에 스트레스를 받고 이것이 정신적 건강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의지력은 무한동력이 아니니 ‘쉼’과 ‘작은 성공’의 반복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합니다.
둘째, 연속적인 실패는 아름다움이 아닌 현실적인 도움이 됩니다. 단, 스스로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실패를 해야합니다. 본서에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근성’과 ‘강단’을 통해 인생을 역전시킨 사례도 있지만, 그것은 만용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영역범위를 넓히거나, 기존 단계에서 나아가기 위한 실패는 많이 하는 것이 결국은 성장의 밑거름이 됩니다.
셋째, 좋은 사람과 뛰어난 사람과 함께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것인데요. 잘 아시겠지만, 이 두가지를 동시에 겸비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한편으로 사람에 따라 상대적인 척도가 작용할 수도 있죠. 그러나, 저는 자신의 사업과 자기주도적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이러한 사람을 만나서 함께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자의 말이나, 세상을 바꾼 혁신가처럼 A급 인재들이 함께해야, A급이 이어지고, 그것이 일을 하는 자부심이자 원동력이 됩니다. 여기에 우리가 가진 시간자원은 유한합니다. 만일 이런 사람을 구하고 함께하기 힘들다면, 그것이 가능하도록 이동하던가, 내가 둘 중 하나의 역량을 기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3가지 외에도, <CEO의 다이어리>는 아마도 정신이 번쩍뜨일만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자 본인의 자기서사와 함께 타인의 서사가 섞여있기에 후반으로 갈수록 몰입감이 떨어지고, 경제경영서나 자기계발서에 흔히 보는 예시가 일종의 클리셰처럼 다가오는 점도 있을 겁니다. 그런 점을 차치하고, 상당수의 내용을 단계적으로 스스로에게는 적용할 가치가 분명이 있는 서적입니다.
‘매일 버킷 채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