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국정원 댓글 조작이 우리나라를 시끄럽게 만들었다.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국가가 대중의 여론을 조작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충격이었다. 이 책은 나처럼 국가의 여론 조작행위에 충격받은 한 사람이 쓴 책이다. 제목은 댓글부대. 이 책은 2세대 댓글 조작부대에 의한 국가의 여론조작에 대해 작가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썼다.(1세대는 2012년 국정원 댓글 조작 당시에 있었던 '단순한' 댓글부대이고, 2세대는 단순히 입력하는 것만이 아니라 어떠한 행위들을 통해 사람들의 머리에 인식을 각인시키는 세대이다.- 책에 따르면)흡입력 있는 문장으로 읽으며 책을 손에서 뗄 수 없었다. 다음의 내용이 궁금했고, 작가 또한 독자의 바람을 알았는지 글의 전개 또한 굉장히 빨랐다. 돌이 안 된 아들만 아니었더라면 반나절만에 읽었을 것 같다. 글의 전체적인 내용은 가상의 댓글부대의 활동에 대한 것이다. 이 부대는 개인적인 의뢰를 받아 댓글조작을 하는 소규모 흥신소였는데, 어느날 새로운 의뢰가 들어왔고 그것으로 댓글조작에 더욱 직접적으로 가담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결말이 그다지 중요한 책이 아니다. 오히려 각 장마다 제목이 뜻하는 내용. 소설의 한 문장문장 하나 하나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묘사하고 있는데, 그로 인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고 그런 세세한 부분들이 더 중요하다고 느껴진다.지금도 수많은 기사와 수많은 댓글들이 인터넷을 흘러가고 있다. 큰 강물의 흐름처럼 유유히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계곡물처럼 빠르게 흘러간다. 그런 기사와 댓글이 있었는지 기억도 못할 정도로 빠르다. 하지만 우리 기억속에 남아 우리의 선택에 영향을 주게 된다. 과연 지금 사회의 진실은 무엇일까? 언론에서 하는 말을 그대로 믿을 수 있는 것일까? 댓글부대는 현재의 사회와 정치에 관심없는 세대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지금 당신이 보는 기사에 진실은 없을 수도 있다."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