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책을 이렇게 기다려본 적이 없었다. 윤동주 님의 하나뿐인 시집. 부록 한 권이 같이 왔다. `역사재중`이라고 적힌 얇은 책이다. 시집 자체보다 이 책의 내용이 나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윤동주님의 친필로 쓴 시와 징역을 판결하는 판결문이다. 원고지에 하나하나 쓴 글씨는 나에게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하고 뒤에 판결문은 구구절절 애통한 눈물을 흘리게 한다. 윤동주님 뿐 아니라 당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되신 모든 분들이 겪었을 일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저며온다. 뜻 밖의 선물을 받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