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냐, 불의냐도 진영에 따라 답을 내죠."
"(혀를 차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일세. 지금 내가 자네와 이 정도대화를 하는 것도 내가 자판기가 아니기 때문이라네. 답이 정해져있으면 대화해서 뭘 하겠나? 자네가 만약 내일 같은 질문을 한다면내 대답은 달라져 있을지도 몰라. 그래서 오늘의 대화가 중요한 거야. 우리가 내일 이 대화를 나눴더라면 오늘 같지 않았을 걸세. 그래서 오늘이 제일 아름다워. 지금 여기. 나는 오늘도 내일도 절대로변하지 않는 신념을 가진 사람을 신뢰하지 않아. 신념 가진 사람을주의하게나. 큰일 나. 목숨 내건 사람들이거든."
"신념이 위험한가요?"
"위험해. 신념처럼 위험한 게 어디 있나?"
"왜 위험하죠?"
"육탄 테러하는 자들이 다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네. 나치 신념을가진 사람들이 8백만 명 유대인을 죽였어. 관점에 따라, 시간에 따라 변하는 게 인간사인데 ‘예스‘와 ‘노우‘만으로 세상을 판단하게든. 메이비maybe를 허용해야 하네. 메이비maybe가 가장 아름답다고포크너가 그랬잖아. ‘메이비maybe‘ 덕분에 우리는 오늘을 살고 내일을 기다리는 거야.
오늘도 내일도 똑같으면 뭐하러 살 텐가 진리를 다 깨우치고 신념을 가진 사람들은 더 이상 살 필요가 없네. 이제 다 끝났잖아. 서울이 목표인 사람은 서울 오면 끝난 거야. ‘인생은 나그네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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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는 서글픈데, 고아라는 감각이 또 우리를 한 발 한 발 신세계로 떠미는군요."
"그렇지. 살아 있는 것은 물결을 타고 흘러가지 않고 물결을 거슬러 올라간다네. 관찰해보면 알아. 하늘을 나는 새를 보게나. 바람방향으로 가는지 역풍을 타고 가는지. 죽은 물고기는 배 내밀고 떠밀려가지만 살아 있는 물고기는 작은 송사리도 위로 올라간다네.
잉어가 용문 협곡으로 거슬러 올라가 용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지.
그게 등용문이야. 폭포수로 올라가지 않아도 모든 것은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거나 원하는 데로 가지 떠내려간다면 사는 게 아니야.
우리가 이 문명사회에서 그냥 떠밀려갈 것인지, 아니면 힘들어도 역류하면서 가고자 하는 물줄기를 찾을 것인지………… 고민해야한다네. 다만, 잊지 말게나. 우리가 죽은 물고기가 아니란 걸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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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내것인줄 알았으나받은 모든 것이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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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수용소에 있었던 우리들은 수용소에도 막사를 지나가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거나 마지막 남은 빵을 나누어 주었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 물론 그런 사람이 아주 극소수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도 다음과 같은 진리가 옳다는 것을 입증하기에 충분하다. 그 진리란 인간에게 모든것을 빼앗아갈 수 있어도 단 한 가지,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자유,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은 빼앗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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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인 세계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분명한 규칙은 자녀 성장에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차분하고 합리적인 부모가 되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사회성 발달과 심리적 성숙이 최적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훈육과 처벌 원칙은 용서와 공정함의 바탕 위에 있어야 한다. 명확한 규칙과 적절한훈육은 어린아이에게만 좋은 것이 아니다. 가정과 사회의 질서를 확립하고유지하며 확장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때 질서는 지하 세계의 혼돈과 공포로부터 우리를 보호한다. 지하 세계는 모든 것이 불확실한 불안과 절망이 지배하는 암울한 공간이다. 헌신적이고 용기 있는 부모가 자녀에게 줄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올바른 훈육이다.

그러나 진실만을 바라보던 위대한 작가 솔제니친은 복수심과 파괴적 욕망에 매몰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두 눈을 크게 떴다. 섬뜩한 환경과 온갖 시련 속에서도 훌륭하게 처신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솔제니친은 그들의행동을 관찰하며 분석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물었다. 나에게 닥친 재앙에내 책임은 없는가? 책임이 있다면 이 모든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가? 그는공산당을 무작정 지지하던 젊은 시절을 떠올렸다. 그리고 자신의 삶 전체를 되짚어 보았다. 수용소에서 남는 건 시간뿐이라 생각할 시간은 얼마든있었다. 과거에 내가 어떻게 잘못된 선택을 했는가? 잘못된 짓이란 걸뻔히 알면서도 양심에 어긋난 행동을 얼마나 많이 했는가? 본심을 숨기고거짓말을 한 적은 또 얼마나 많은가? 소련의 수용소라는 더러운 지옥에서 과거의 죄를 바로잡고 속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과거솔제니친은 과거의 삶을 세세한 부분까지 되짚어 가며 계속해서 질문을던졌다. 지금부터라도 그런 실수를 중단할 수 있을까? 내가 과거에 한 실패 때문에 생긴 피해를 복구할 수 있을까? 그는 관찰하고 경청하는 법을배우기 시작했고, 존경할 만한 사람들을 찾아냈다. 그들은 어떤 경우에도정직함을 잃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솔제니친은 또한 자신을 조각조각 분해해서 뜯어보고 불필요하고 해로운 부분을 지워 내 새로운 인간으로 다시태어났다. 그리고 이 모든 역경을 딛고 일어나 1973년 소련의 강제 노동수용소를 고발한 《수용소군도>를 썼다.15 《수용소 군도>는 꾸밈없는 진실에서 오는 강력한 도덕적 힘으로 써 내려간 격정적인 작품이다. 날카로운진실의 목소리가 수백 쪽에 걸쳐 비명처럼 울려 퍼진다. 이 책은 소련에서는 당연히 금서가 되었다. 하지만 1970년대에 서구권으로 밀반입되어 여러 나라에서 출간되면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솔제니친의 글은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의 권위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그는 직접 키우고 가꾸었지만 쓰디쓴 열매만을 맛보게 해 준 나무줄기에 도끼를 찍은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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