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생 이렇다 할 만한 학교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 그가 자신의 손을 바라보며 말했다. "6학년을 마친 뒤 농사일을 시작했지. 젊었을 때는 학교교육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니까. 하지만지금은 잘 모르겠다. 해가 갈수록 땅은 점점 건조해져서 농사짓기가 힘들어지기만 하는 것 같다. 내가 어렸을 때처럼 땅이 기름지지 않아. 군청 사람 말로는 농사를 짓는 새로운 방법들이 있다더구나. 대학에서 그런 걸 가르친다. 어쩌면 정말 그런지도 모르지. 가끔 밭일을 하다가 드는 생각이 있는데………." 그가 잠시 말을 멈췄다. 깍지 낀 손가락에 점점 힘이 들어가더니 두 손이 식탁 위로 툭떨어졌다. "무슨 생각이냐면......." 그는 자신의 손을 향해 험상궂은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저었다. "돌아오는 가을에 대학에 들어가거라. 여긴 네 어머니랑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아버지가 이렇게 길게 말한 적은 처음이었다. 그해 가을에 스토너는 컬럼비아로 가서 농과대학 1학년생으로 등록했다. - P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