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하는 인간 vs 생각하는 인간『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를 다시 펼쳤다.짧은 글이지만 메시지는 단호하다. “묻지 말고, 맡겨지면 해내라.”위험한 정글을 건너 묵묵히 메시지를 전달한 로완. 조직은 이런 사람을 원한다고 말한다.한때는 이 태도가 멋있어 보였다. 군더더기 없는 실행력. 핑계 없는 책임감. 프로다운 자세. 그런데 요즘의 나는 조금 다른 질문을 던지게 된다. 정말, 묻지 않는 것이 미덕일까?도야마 시게히코는 다른 말을 한다. 생각하지 않는 실행을 경계한다. 그의 책 『나는 누워서 생각하기로 했다』에서 ‘누워 있음’은 도피가 아니라 사유다. 바로 움직이지 않는 시간. 곧바로 반응하지 않는 여유. 지식을 쌓기보다 질문을 붙드는 태도.가르시아의 세계가“어떻게 해낼 것인가”를 묻는다면,도야마의 세계는“왜 해야 하는가”를 묻는다.둘 다 필요하다.생각만 하는 사람은 현실을 바꾸지 못하고 시키는 일만 하는 사람은 자기 삶을 바꾸지 못한다. 충분히 생각한 뒤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실행하는 사람. 묻지 않는 성실함이 아니라 스스로 납득한 책임감. 실행은 힘이지만, 생각 없는 실행은 방향을 잃는다.생각 없는 실행은 성실함 이지만, 생각한 뒤의 실행은 선택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