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이 쏘아 올려진 폭죽은 큰 소리를 내며 화려한 불꽃을 터뜨렸다. 우리는 줄곧 손을 잡고 불꽃을 바라보았다.
어릴 때부터 불꽃놀이를 좋아했다. 하늘로 솟구친 불꽃을 그저 올려다보기만 하면 되었다. 시야에는 불꽃밖에 보이지 않아서 불쾌할 일도 없다. 부모와 친구가 없어도 혼자서 즐길 수 있다. 그때만큼은 평범한 인간처럼 주위에 녹아들 수 있다. 그래서 불꽃놀이를 좋아한다.
하지만 그것은 내 착각이었던 것 같다. 주위를 둘러보니불꽃을 보지 않고 아이나 연인의 옆얼굴을 바라보는 사람이 많다.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만이 불꽃놀이를 즐기는 방법이 아니라는 걸 처음 알았다.
•이치노세의 눈동자 속에서 빛나는 불꽃을 바라보며 나는 그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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