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은 지금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과 삶의 마지막 순간을 기준으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 그리고 가족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싶은지를 글로 쓴다. 이런 편지를 통해 환자가 바라는 것이 빠짐없이 의사에게 전달된다." 명확하게 문서화된 임종 계획이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죽음을 어느 정도 ‘더 나은‘ 것으로 만들어준다. 마찬가지로 편지 쓰는 연습을 하면 인생에서 가장 힘든 단계를 조금은 쉽게 지나갈 수있다.
여기에서 매우 큰 교훈을 얻게 된다. 데릭 파핏과 같은 철학자에게는미래 자아와의 연속성을 생각하는 것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 덜어주는 도구일지 모른다. ‘자아‘가 단 하나라고 생각하면 죽음이 닥칠때 삶은 끝난다. 파핏은 "죽음이 닥치면 나로서 살아가는 사람이 더는존재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그런데 인생이 여러 자아의 집합체이며 각 자아가 서로에 대해 어느정도 유대감을 느낀다면, 죽음이 더는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닐지모른다. 파핏의 말을 빌리자면 죽음은 ‘나의 현재 경험과 미래의 경험‘
을 완전히 갈라놓지만 ‘그 밖의 다양한 관계마저 다 무너뜨리지는 않을것‘이다."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정신에는 우리가 계속 남아 있을테니 말이다. 그렇게 존재의 반짝거림은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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