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과 기억을 이 책에 모으게 된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 지금까지 약 십 년 동안 나는 우리 나라의 산업뿐 아니라 이 나라사람들의 정신에도 애석한 퇴조가 일어나는 것을 목격했다. 한때끈질김과 독창성이 있던 곳에 지금은 무관심과 절망이 떠돈다. 과거에는 자립이 군림했으나, 지금은 걸인의 굴종이 쭈그리고 앉아있다. 노동자가 거지로 전락했다. 잔인한 악순환에 사지 멀쩡한 사람들이 붙들려 있다. 이들은 정부가 만든 비참함에 빠져 있으면서도, 바로 그 정부가 자신들을 구제해주리라 믿으며 점점 더 심하게정부에 의존한다. 이런 의존성이 그들의 유감스러운 상황을 영속화할 뿐이라는 것은 깨닫지 못한 채로 말이다.
앞으로 내게 남은 나날이 이미 지나온 날에 비해 적다는 걸 알고있다. 회계 장부의 가장 기본이 되는 이 같은 사실을 피해갈 방법은없다.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 정해진 시간이 할당된다. 그 시간이 얼만큼인지는 신만이 아신다. 우리는 시간을 투자할 수 없다. 어떤 형태의 수익도 기대할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시간이 전부 소진될 때까지 일 초씩, 십년씩 지출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이 땅에서 보낼 우리의 날에 한계가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늘 노력과 성실함을 통해 미래에 대한 영향력을 확장하기를 기대할 수 있다. 그리하여 나는 후세의 삶이 향상되기를 바라고 후대에 시선을 둔 채 살아온 사람으로서, 이미 지나간 것에 대한 향수가 아니라 아직 다가오지 않은 것에 대한 흥분되는 마음을 품고 남아 있는 나의 세월을맞이한다.
증조부가 평생 해온 거래를 보면 이런 생각이 유려하게 입증된다. 나는 이 두 가지 원칙(기회는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개인의 이익은 공공의 자산이 되어야 한다)을 따르려고 늘 노력해왔다.
이번 장에서는 교육만큼 높은 배당금을 낳는 투자는 없음을 보여줄 것이다. 나는 지금도 이 기준에 따라 살고 있으며, 나 자신을영원한 학생이라고 여긴다. 또한 밀드레드와 나는 다른 이들도 내가 누렸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여러 해에 걸쳐 지치지 않고 노력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