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와 나는 매일 저녁 요리하고 영화를 보고 때로 이야기를나누는 것으로 시간을 채웠다. 나는 모든 활동에 알코올음료를 꼭하나씩 끼워 넣었고, 거기에 하나를 더, 또 하나를 더 끼워 넣었다.
아무 근거 없이 흡족함을 느끼는 건 아주 기분 좋은 일이었다. 나는 나의 웃음을, 내 미소를 만들어주는 샘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튿날 아침잠에서 깨면 역시나 세상은 더욱더 황량하게 느껴졌고,
물론 내 얼굴은 더욱더 부어서 정떨어져 보였지만, 나는 그냥 저녁이 되기를, 그 모든 걸 다시 탄산 거품이 터지듯 보글보글 활기차게 만들 수 있는 시간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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