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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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내 나이 35살을 자각하고 난 뒤 내가 살아갈 35년을 좀더 지혜롭고 현명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책을 통해 변화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행각을 하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게 올해 9월부터이고 창문 넘어 도망친 백세 노인은 내가 20번째로 읽은 책이 되었다
일년에 한권도 읽지 않았던 날들을 35년이나 흘려 보내고 이제라도 책을 마주할 수 있게 된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책을 통해 얻는 것들이 많을 수 있다는 사실에 즐겁다.

세상의 그 어느 누구도 365일 좋은 일들만 가득한 것은 아닐것이다. 책의 주인공 알손 할아버지도 꽤나 운 좋게 살아 온 인생처럼 보이지만 그에게도 시련은 계속 일어났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의고 본인이 원하지도 않게 거세를 당하고 수용소에게 갖은 고생을 한다 다만 그만의 유쾌함과 별일 아니라는 듯한 시크함으로 우려했던 일을 별것 아닌 일로 둔갑해 버린다.
삶도 마찮가지일 것이다 사소한 일을 크게 만들수도 큰 일을 사소하게 만들 수 있다. 우리 마음속 안에서 선택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는 100살을 살았고 너무 많은 것이 변했지만 그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너무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그처럼 유명인사와 만남이나 역사적 사건에 있었던 무용담같은 스토리는 없겠지만 내 나름대로 다른 사람에 휘둘리지 밀고 살아 간다면 나의 히스토리를 남길 수 있지 않을까..
남들이 듣고 싶어 하는 역사가 아니라 나만이 들려 줄 수 있는 역사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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