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노트북을 켜고 ‘사람‘을 입력하려다 실수로 삶을 쳤다. 그러고 보니 ‘사람‘에서 슬며시 받침을 바꾸면 사랑‘이 되고 사람‘에서 은밀하게 모음을 빼면 삶이 된다.
몇몇 언어학자는 사람, 사랑, 삶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같은 본류流를 만나게 된다고 주장한다. 세 단어 모두 하나의 어원에서 파생했다는 것이다.
세 단어가 닮아서일까. 사랑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사람도, 사랑이 끼어들지 않는 삶도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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