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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고들 하지만 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일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지음, 김명남 엮고옮김 / 바다출판사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채드 추천으로 읽기 시작. 채드가 추천한 책은 대체로 훌어보기라도 하는데 이 책은 훑어본 구역에 재미가 널려 있어서, 신형철의 추천에도 불구하고(문학 평론가의 추천책은 사지 않겠다는 다짐을 고이접어두고) 구매했다.
책의 부작용은 도스토옢스키와 카프카가 읽고 싶어진다는 것.(정확하게는 조지프 프랭크의 도스토옢스키 전기가 읽고 싶어진다) 맞춤법상 도스토예프스키가 맞는건지 옢스키가 맞는건지 모르겠는데 책에서는 계속 옢스키라고 한다. 이름이 한글자라도 줄어서 외우기가 수월해지기를 바란걸까. 러시아에서는 애칭으로 줄여부르는 습관이 있는 모양인데(그나마 다행이다), 예를 들어 죄와벌의 라스콜리니코프의 애칭이 로쟈란다. 그럼 도스토옢스키도 도키나 도토라는 식으로 애칭이 있지 않을까 싶어 찾아보니 ‘페자‘란다. 도스토옢스키를 어떻게 부르면 페저가 되는 걸지 궁금하다. 이럴 바엔 그냥 처음부터 이름을 짧게 지으면 되는 거 아닌가 싶지만, 러시아인들도 사정이 있을테니 투정은 이쯤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