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주의 노자 혹은 장자 - 노자의 길과 장자의 길 사이에서
강신주 지음 / 오월의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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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추천으로 봤던 책. 원래는 두 권으로 나왔던 걸 한권으로 합쳐서 꽤 두텁다. 내용도 그렇다. 발상 자체는 단순하다. 노장이라는 글자를 노자/장자로 쪼개갰다는 것. 근거는 노자가 국가의 수탈과 재분배를 전제로 하고 있는 데 반해 장자는 그렇지 않다는 것. 국가의 수탈을 회피하고 개인의 자유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노자가 정치 논리이며 국가라는 사화 체제를 전제로 한다는 관점 자체는 별로 새로운게 아니라고 알고 있다. 다만 이렇게 처절하게 노자에서 인생의 의미 운운하는 경구적 기능을 제거하려고 노력한 사람은 좀 드물듯. 그런 과단성이 마음에 들었다.

노자와 장자를 칼로 물 베듯 갈라놓은 이 수법의 확장판이 시리즈로 이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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