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정치는 정치적 참여를 독려하는 적절한 수단의 하나로 인식될 수 있는 한편, 부의 편중이나 고착화된 계급 구조와 같은 사회 구조적 문제로부터 주의를 돌리는 미끼 역할에 머무를 가능성도 함축한다. 애초에 양자는 서로가 서로를 촉발하는 피드백루프의 고리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양쪽의 문제를 상호 대립적이지 않은 형태로 동시에 인지하고 논의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포비아 페미니즘이 그런 작업을 선취하고 있는지는 좀 생각해볼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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