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크레마 사운드 알라딘 크레마 사운드 1

평점 :
판매중지


핸드폰에 전자잉크 기능을 듀얼로 수행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구현되면 좋겠지만 아직까지 실현가능성은 미약하니 결국 핸드폰 외에 추가로 휴대할 수 있는 물리적 대안이 전자책 기기인 셈인데 책을 드문드문 읽는 쪽이라면 굳이 필요가 없겠고 동시에 여러 책을 읽는 산만한 양식의 독서 취미를 가진 편이라면 괜찮은 선택이 될 듯.

종이의 물성이 제거된 탓에 기억 휘발이 쉬워 경험론적이라기보단 관념론적인 독서체험에 가까워지니 데이비드흄을 좋아한다면 전자책 기기의 열성팬이 될 법도 하나 난 그 정돈 아니지만 편리함을 쫓는 성향이 조금 우세해 이북으로 발간된 책이라면 이북으로 구매하게 된다.

TTS기능은 생각보다 좋아 발음 분명하고 속도 조절 가능하고 무엇보다 모든 책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으니까 라디오처럼 틀어놓고 양말을 개어도 된다만 띄어읽는 타이밍이 미묘해서 너무 미묘해서 외려 더 거슬린다.

물리키는 필수. 터치로 화면을 넘길 때와 비교하면 감각 경험이 다르다. 흄의 광팬이라면 물리키가 없는 카르타 플러스를 사면 되고. 근데 카르타 플러스는 기기가 좀 엉망이라고 하더이다. 관념론자라면 기기가 엉망인게 이론적 증명에 도움이 될 수도.

전자책이라고 명명되었으나 책이랑은 생김새부터 여러모로 좀 달라 문자언어로 되어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다른 매체로 분류해서 다루는 편이 포텐셜을 끌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뭐라 부르면 좋을지는 모르겠다. 음원 사이트처럼 월정액 스트리밍 방식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은데 다만 전체 책에 대해 시도하기는 현실적으로 귀찮은 일이 많을 것 같고 특정 출판사 단위라면 가능할 것도 같은데 신생 출판사라면 독자층을 넓힐수 있다는 장점도 있을 것 같고 전문서적이나 학술서적 특이한 소재의 마니아적 글감을 추구하는 편이 유리할 듯 싶다는 공상 중. 내가 해볼까 싶기도 하고.

전자책의 비싼듯한 가격은 원가보다는 도서정가제 더하기 출판사의 기우(전자책이 저렴해지면 아무도 종이책을 안살거야) 탓이라고 하는데 그보다는 지금 있는 파이라도 (키우는 건 다음이고) 좀 살려갔으면 싶지만 기존의 시스템에서 나름의 수익을 유지하는 업체가 그런 선택을 할까 싶어 이 역시 내가 해볼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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