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머니의 자부심이다. 잊지 말아야 한다. 어머니는 잊으신 거 같으니까.˝
선 채로 킬킬거리며 읽을 수 있어 굳이 사야하나 생각되지만 돌아서도 저런 구절이 쿡쿡 치고 올라온다. 재기가 넘친다.
하지만 전지적참견시점에서 보이는 그의 모습은 재기가 넘치기 보단 수줍고 머뭇거리는 캐리터다. 그게 이해가 안되냐면 그렇진 않다.
˝방구, 방귀의 방언 (강원 경기 경남 전남 충청 평안).
이 정도면 표준어 아니냐?˝
그는 이렇듯 폭력에도 민감하기에 일상의 폭력에 대한 압박감을 남보다 크게 느끼는 것 같다.
˝적의 적은 내 편이 아니라 제 3의 개새끼다.˝
폭력, 강요 이런 단어들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한 그의 말은 자꾸 생각나는 말들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