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카피와 콘셉트의 힘 - 대박 아이디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세훈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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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포스트잇과 방안노트를 좋아한다. 다이어리를 잘 쓰고 싶은데 영 습관으로 자리잡지를 못해서 대안으로 포스트잇을 사용했는데, 이게 은근히 성행에 맞았다. 방안노트는 삐뚤빼뚤 글씨가 날아다니는 나를 잡아주기 위한 노트이다. 그래서 내 블로그는 방안노트 배경에 노란색 포스트잇처럼 꾸몄다. 생각처럼 이쁘지도 않고, 모바일에서는 구현이 안되는 문제를 안고 있지만. 어쨋든 내 블로그 콘셉트이다.



콘셉트가 없는 사람은 없다. 다만 재미있느냐 없느냐, 컬러풀하냐 무색무취이냐의 차이일 것이다. 그리고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인해 개인의 콘셉트가 세상 어느 때보다도 부각이 되는 시대이고, 앞으로는 더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책의 말처럼 콘셉트 전성시대이다. '한 줄 카피와 콘셉트의 힘'은 시대의 흐름 그리고 개인적인 니즈에 의해 읽게 되었다.



처음에 콘셉트의 개론과 코카콜라, 초코파이의 사례를 분석할 때는 고리타분하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너무 오래된 제품들 아닌가.



다행히 금방 오해는 풀렸다. 40대인 나도 알고 있는 유튜브 채널들. 재미로 보는 유명 채널들이 사례로 나오니 금새 재미지다. 리춘수, 돌고래유괴단, feel the rhythm of korea 등등. 특히 이날치,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와 함께 장말 그전에는 볼 수 없었던 콘셉트로 한국의 관광지를 소개한 공익광고(?) feel the rhythm of korea는 너무 재밌어서 한창동안 보게 되었다. 유튜브의 댓글들도 국내외 할 것 없이 호평 일색이었다. 책에서 말하는 콘셉트의 힘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갓을 보여주었다. 그 전에는 대체 누가 공익광고를 일삼아서 보고 다른 사람들 보라고 퍼나르겠는가. 콘셉트의 힘이다.



재미있고 최근의 사례들에 사로잡히니 후의 내용들도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블로그나 회사에서 기획보고서를 작성할 때 도움이 되는 한 줄의 카피, 제목들, 그리고 기획의 예시는 앞으로 블로그를 쓰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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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와 지우개의 모험
오이카와 겐지 지음, 최종호 옮김 / 진선아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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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염귀염한 그림책 - 아이의 접근성이 좋습니다.

그림책의 가장 큰 장점 세 가지를 꼽으라면 저는 1. 상상력의 발달 2. 언어습득 3.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아이가 말을 배우고 아빠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는 그림책의 역할이 한몫했습니다. 그런 우리 가족의 그림책을 고르는 기준 중에 하나는 바로 '이쁘고 귀여운 그림체'입니다. 내용이 재미있어도 너무 화려하거나 정서에 맞지 않는 그림체는 접근성 자체가 떨어지니까요.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딱이죠.

책 '비누와 지우개의 모험'은 우리 아이가 보자마자 "우와! 비누랑 지우개가 너무 귀여워!"하며 한 번에 3회독을 했습니다. 역시 접근성이 좋아야죠.

서로 닮은 두 친구의 여행

책의 전반적인 줄거리는 닳고 닳아 작고 동긍동글해진 비누와 지우개의 만남과 여행을 그렸습니다. 유아 그림책이 소외된 것들에 대한 관심이 주제일 것 같지는 않고, 단지 그저 귀여운 두 친구의 여행이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얘기했다시피 비누와 지우개가 단순하면서도 정말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거든요. 생깔이 없는 지우개와 비누와 대비하여 원색의 배경과 다른 사물들은 오히려 두 친구를 더 선명하게 부각시켜 줍니다. 재미있는 여행기에 아이가 그림책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익숙한 주제와 사물들

주인공 비누와 지우개는 물론, 집 안에서의 여행은 아이에게 친숙한 공간입니다. 그래서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비누가 떼구르르, 지우개가 떼구르르 굴러 만난 것은 서랍장 아래. 두 친구는 먼지들을 피하고 커튼을 건너 놀이방을 지납니다. 공룡장난감과 재미있게 놀고, 병뚜껑, 단추 속에서 서로를 찾기도 합니다. 이런 익숙한 것들과의 스토리가 책을 읽고 난 후 놀이에서 모방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귀여운 그림체와 익숙한 사물을 주제로 오랜만에 아이와 몰입감 있는 그림책을 읽었습니다. 혹여라도 아이에게 그림책 읽어주시기 어려운 분들은 이 책으로 한 번 시도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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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우주로 가는 길을 열다
오승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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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마다 개최하는 올림픽을 보면서 우리는 선수들을 응원한다. 인기종목서부터 비인기종목까지. 비인기종목은 룰이나 선수 한 명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이벤트 동안에는 열렬히 응원한다. 지금은 의식이 많이 성숙되었다고 생각하지만,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에게는 영웅 대접이, 메달을 얻지 못한 선수들이나 심지어 은메달 동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에게까지도 비난이 일던 시절도 있었다. 어찌되었던간에 뜨거웠던 여론과 응원은 이벤트가 폐막함과 동시에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우주공학기술이 마치 올림픽 비인기종목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로호와 누리호. 이름은 들어봤지만 정확하게는 알지 못한다. 그리고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할 것이다.

"우리나라 로켓 아니야?"

"뭐가 먼저지?"

"발사 성공했어?"

아마도 이 정도가 일반인들의 나로호와 누리호를 바라보는 시각일 것이다. 고독할 것 같다.

책에서 소개한 일화는 정말 맨 땅에 헤딩한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것 같다. 다니는 곳은 죄다 오지 뿐이다. 러시아와의 힘들었던 협업, 발사 실패로 인한 조사위원회 회부, 실망감에 울먹이는 아이의 인터뷰, 컵라면, 컵라면. 컵라면 하나 먹을 시간이라는 묘사가 정말 많이 등장한다. 최첨단 기술 이면의 열악한 환경에서의 투쟁이었다. 긴 시간동안 정말 말도 안되는 환경과 조건 속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자 분들이 바라본 비전은 어떤 것이었을까. 실패와 좌절 열악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심지어 공사를 진행하던 인부도 도망갈 정도의 오지에서 우리나라 로켓 발사의 꿈을 키웠고 마침내 성공했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는 우리가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개발한 위성발사체이다 - p.212

위의 한 문장에서 오승협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님의 무한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인터넷을 참조하자면 우리나라는 1톤 이상의 실용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킬 수 있는 7개국 반열에 올랐다. 누리호 전에 러시아와 합작한 나로호가 있었고 그 전에 KSR-1,2,3이 있었다. 우리나라 우주발사체 기술 개발 그리고 성공에 30여년의 세월과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뒷받침되었다. 그리고 2023년 누리호는 3차 발사를 앞두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잘 만들어진 영화 한 편 관람한 기분이었다. 책을 읽게 된 이유는 거창하지 않았다. 대전국립과학관에 전시되어 있는 나로호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때문이었다. 우주로 날아가는 나로호와 누리호 이야기와 함께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생각이었다. 책을 읽은 동기가 불순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초라하게 느껴진다. 영화같은 스토리에 시련 속 도전과 성공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올해 5월이 참 특별하게 다가올 것 같다.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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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퇴직을 위한 생애설계 - 최소한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노후대비 300 프로젝트
양재우.정도영 지음 / 청년정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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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마흔 한 살이고 와이프와 다섯살 아들이 우리 가족 구성원입니다. 마흔이 넘으면서 문득문득 은퇴 후를 생각하게 되는데요.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전에는 돈을 모으고 자산을 증식시키려는 이유가 막연히 부자되고 싶어서 였다면, 지금은 노후와 아이를 위한 투자로 그 목적이 조금은 구체적으로 변했습니다. 마침 읽게된 책 '여유로운 퇴직을 위한 생애설계'는 불안한 미래에 대한 준비와 앞으로의 인생설계에 대해 도움이 되었습니다.

최경자. 최소한의 경제적 자유.

책에서는 '최경자'를 강조합니다. 최소한의 경제적 자유의 앞글자를 딴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약자인데, 노후에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위한 최소한의 현금흐름이라고 이해가 됩니다. 사실 최소한이라고 하지만, 책에 나온대로만 된다면 정말 걱정없는 노후를 보낼 수 있겠지요. 연금 + 재취업 + 투자. 계획을 가지고 실행해야 할 때입니다.

재취업. 제2의 인생

저는 책에서 본 내용 중 제2의 인생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보통 연금과 투자에 대한 책이 많지만 제2의 인생에 대해서는 접해보지 못한 이유입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가끔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나중에 나이들고 은퇴하면 00해야지... 하면서 제2의 삶을 꿈꿉니다. 꿈도 꿈이지만 현실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제 눈으로 바라보는 요즘의 60대는 은퇴나이이면서도 신체나이와 정신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정정하시다는 말이 송구할만큼 젊게 사시는 선배님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 분들의 가장 큰 특징은 재취업 등으로 제2의 삶을 살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은퇴하면 00억이 필요하다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제 생각에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체활동은 젊은 세대들보다 떨어지지만 경험과 연륜은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사회공헌으로 자아실현의 욕구를 해소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월급도 받으면서요. 보통 연금을 얘기하다보면 이런 점이 너무 간과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유로운 퇴직을 위한 은퇴설계'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제 꿈은 '시니어 프로게이머(?)'이긴 하지만, 제 직업과 전공을 살린 사회공헌과 재취업 등에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려면 책에서 나온 것처럼 경력관리, 인적 네트워크 관리가 참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은퇴 후의 삶을 은퇴가 다다른 시점에 준비하면 당연히 늦겠지요. 마흔 초반에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행운인 것 같습니다. 노후 준비가 막연하게 중요하다고만 생각하고, 흘러가는 대로 두는 수준이었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구상하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책의 뒷표지에는 "노후의 삶은 준비한 만큼 주어진다."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미리미리 조금씩, 하지만 명확한 방향 노후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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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거꾸로 간다 - 마흔에 시작한 운동은 어떻게 행복이 되었나
이지 지음 / 프롬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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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는 공감할 수 없었던 경험들

밤새도록 달려도(?) 잠깐 자고 일어나면 충전되던 시절이 있었다. 달리기, 농구, 축구가 왜 힘들지? 하던 시절이 있었다. 뭐든지, 정말 돌도 씹어먹을 수 있을 것 같았고 운동을 안해도 기운은 넘쳐났다. 3,40대가 이해가 안되던 시절이었다.

그 시기는 짧았고, 마흔을 막 넘긴 지금의 나는 참 일상이 피곤하다. 잠깐 뛰어보니 차오른 숨이 내려갈 생각을 안한다. 자다가 등에 쥐가 났다. 사람이 등에도 쥐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마흔이 되어 알게 되었다. 운동이 필요한 나이이다. 그래서 이지 작가님께서 쓰신 '내 몸은 거꾸로 간다'를 읽게 되었다.

운동을 눈으로 할까?

오늘은 어제의 누적이다. 내 또래에도 배 안나오고 날렵한 사람들이 분명 있다. 20대때는 비슷했던 것 같은데 30대에 점점 달라지더니 40대에는 확연하다. 어제의 누적이 지금의 차이를 만든 것일 테다. 그래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각해보면 내일은 오늘의 누적치일 것이다. 그렇다면 늦지 않았다. 유튜브의 운동 영상을 100번 보는 것보다 가서 스쿼트 한 번 하고 아령 한 번이라도 드는 실행력이 필요할 때이다.

행동하자

'내 몸은 거꾸로 간다'를 읽으며 그 동안 운동 안했던 나에게는 많은 공감과 동기부여가 된다. 이지작가님도 예전에는 나와 비슷하거나 나보다 저질체력의 소유자였기 때문이다. 마흔 넘어서 시작한 운동이라는 사실에 '오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으며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작가님의 과거 운동 안했던 시절부터 육아시절, 피티를 처음 받던 날, 바디프로필 찍던 날 등등 세세한 기록이 사진과 함께 쓰여있다. 약골중의 약골, 저질체력중의 저질체력이었던 작가님의 환골탈태는 읽는 이로 하여금 확실한 동기부여를 일으킨다. 마흔 언저리의 독자들에게는 더 확실한 동기부여일 것이다. 다이어트, 바디프로필 그 밖에 엄청난 목적들을 갖기 전에 우선 행동하자. 행동하고나서 피봇하자.

넛지와 10분 타이머

책을 읽으며 간단히 적은 블로그 글에 감사하게도 작가님께서 댓글을 달아주셨다. 내 넛지 전략을 칭찬해주셨다. 초심자의 입장에서 고수의 칭찬만큼 달콤한 동기부여가 있을까. 사실 내 넛지전략은 별 것 없다. 사무실과 같은 건물에 있는 헬스장에 내 출근화를 두고 다니는 것. 퇴근하려면 필연적으로 들려야 하도록 한 것이다. 단순하지만 심플하다.

책을 읽으며 작가님께 배운 유용한 습관은 10분 타이머이다. 예전에 어떤 책에서도 본 것 같다. 짧은 시간동안 목표를 가진 행동이 집중력과 창의성을 극도로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작가님께서는 운동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글쓰기, 독서 등에도 10분 타이머 전략을 활용하고 계신데, 이 효과를 쏠쏠하데 보시는 듯 하다. 10분이 20부이 되고 100분이 되는 걸 보면 이것이 작가님의 넛지 전략인 것 같다. 유용한 기술을 오늘도 하나 배우게 된다.

책의 작가님의 메세지는 이것 한 줄인 것 같다. '행동하자!' 마흔에도 늦지 않았다. 눈치볼 것 없이 이것저것 재지 말고 시작하자! 마침 마흔이 되어 운동을 시작하는 초기에 이 책을 만났으니 나와 궁합이 잘 맞는 책 같다. 덕분에 올해는 아무래도 운동 열심히 할 팔자(?)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팔자였으면 좋겠다.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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